싸드 THAAD
김진명 지음 / 새움 / 2014년 8월
평점 :
품절


이미 언론에서는‘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싸드(THAAD)가 주한미군에 배치되는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미국은 이미 싸드를 한반도에 배치할 것이라는 결론에 대해 대한민국과 협의를 끝냈다고 하고, 우리나라는 협의 자체가 있지 않았다고 발표하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 러시아와 중국에서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자국의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미국은 북한의 핵미사일을 포함하여 어떠한 미사일 공격에도 방어할 목적으로 싸드를 배치한다는데 왜 중국과 러시아는 싸드의 배치문제에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나서는 것일까?

 

그 이유는 북한의 미사일 공격 방어용으로 싸드를 배치하는 것은 속임수이며 궁극적인 목적은 미국이 중국과의 전쟁을 할 경우 중국에서 미국으로 날아갈 미사일을 한반도에서 미리 차단시키고자 한다는 것이다. 소설은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최어민 변호사를 통해 대한민국에 싸드를 배치해야만 하는 미국의 속내를 파헤치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서 대한민국이 처해있는 현실을 직시하며 앞으로 다가올 난국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생각하게끔 한다. 이 책을 읽는 독자라면 한중수교를 맺고 있는 중국과 혈맹관계를 맺고 있는 미국이라는 두 강대국 사이에서 과연 대한민국은 어떠한 선택을 할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변호사지만 취업이 안 되다가 가까스로 취업을 하고 첫 사건을 맡은 것이 고객의 어머님을 보살펴 달라는 일을 맡은 최어민 변호사는 지극정성으로 리처드 김의 어머니를 보살핀다. 그런데 갑작스레 리처드 김이 미국에서 살해되고 리처드 김의 어머니는 자신의 아들이 왜 죽었는지 사건을 맡아달라고 한다. 결국 최어민은 미국으로 떠나게 되고 그곳에서 리처드 김의 살해 동기를 조사한다. 하지만 사건은 점점 미궁 속에 빠지게 된다. 고심 끝에 사라진 휴대폰의 통화내역에서 추리가 시작되면서 단서를 잡게 되고 미사일 방어책임자 스컬리 육군 대장을 용의자로 지목한다. 그리고 수사는 급물살을 타고 진행되던가 싶더니 결국 연환방어라는 꾀에 빠졌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사건의 배후에 거대한 실체가 있음을 확신한다. 그리고 리처드 김의 아내 수전과의 대화에서 싸드의 한국에 배치하는 것과 워싱턴의 태프트란 단서를 찾게 되고 리처드 김이 수행한 연구와의 연관을 따져보다 리처드 김의 살해 동기를 찾게 된다.

 

“나는 내 의뢰인이 달러의 미래를 연구하다 중국을 상대로 전쟁을 하는 것만이 달러가 사는 길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는 것만 알아요.”그가 죽음으로 이끈 문자의 내용은 바로 “장군, 당신들은 전쟁을 준비하고 있소. 중국과의 전쟁 말이오..”

 

이렇게 살해동기를 찾게 되었고 워싱턴의 태프트가 누군지도 알아냈지만 최어민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싸드를 한국에 배치하고 나서 미국이 중국과의 전쟁을 하게 되면 중국은 먼저 한국과의 전쟁을 시작할 것이라는 뻔한 사실을 알면서도 그의 목소리는 어디에도 낼 곳이 없었다.

 

받으면 중국의 적, 안 받으면 미국의 적

 

일본의 집단자위권도 미국의 숨은 의도로 전개되는 소설은 머리를 어지럽게 만든다. 한반도를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는 많은 사건들이 미국의 점진적인 계략이었단 말인가?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사이에서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 실정이 답답하기만 했다. 도대체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한단 말인가? 아니 무엇을 원해야 한단 말인가? 소설 속에 등장하는 김윤후 변호사처럼 돈과 생명을 바쳐가며 한국을 위해 싸우는 미국의 의도를 이해해야 하는 것일까? 아님 최어민 변호사처럼 그래도 어떻게든 전쟁을 막아야하는 신념을 가져야 하는 것일까? 양자택일을 하게 되는 시점까지 오게 된 상황에서 누구를 탓하기는 뭐하지만 조금은 과거와 현재의 국정을 운영했던 무책임한 행동을 했던 사람들을 비난하고 싶다.

 

소설은 딱히 어떤 결과를 내지 않았다. 그러나 양자택일을 해야 한다면 당장은 절망적이다. 그래서 소설을 읽고 나서 답답함을 많이 느끼게 되었다. 내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이 강대국들에게 휘둘리는 모습을 보니 그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소설의 시나리오는 최악의 결과이다. 그래서 그것을 방지하고자 김진명 작가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전하고자 했을 것이다. 싸드는 허상이 아니다. 진짜 대한민국 현실에 닥칠 문제이다. 김진명 작가의 날카로운 시선을 통해 구성된 소설에서 보여줬듯이 그렇게 시나리오처럼 흘러가면 안 된다. 내부적인 갈등에서 탈피하여 현명한 지혜를 모아 난국을 헤쳐 나갈 묘수를 발휘하길 바란다. 걱정스럽지만 나라를 위해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한 소설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3D 프린팅 넥스트 레볼루션 - 3D 프린터가 가져올 미래
크리스토퍼 바넷 지음, 길이훈.김상태 옮김 / 한빛비즈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글자나 그림을 인쇄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거의 모든 사물을 인쇄할 수 있는 3D 프린터가 요즘 차세대 신기술로 부상하였다. 그런데 최근에 나온 기술이 아닌 1980년대부터 사용되어 온 기술이라니 놀랍다. 게다가 신발, 장난감, 액세서리와 같은 단순한 물건만을 인쇄하는 것이 아닌 자동차, 집, 인체의 장기와 같이 규모가 크고 특수한 것까지 생산할 수 있다고 하니 그야말로 혁신적인 기술이다. 그럼 무엇이든 만들어 내는 마법과도 이 기술은 어떤 것일까?

 

다양한 3D 프린팅 기술이 있는데 대체적으로 세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첫째, 재료를 압축하여 층을 하나하나 쌓는 방식.

-대부분 열가소성수지의 재료를 사용하여 프린터 헤드 노즐에서 반쯤 용융(녹아서 섞이는 일)된 물질을 압출하여 물체를 만들어 내는 방식으로 첫 번째 층이 출력되고 나면 다음 층을 쌓는 방식이다. 작은 물체부터 중간 크기의 플라스틱 물체를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가장 우수한 기술이지만 정밀성이 떨어지고 출력되는 동안 휘거나 수축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목재 섬유질과 플라스틱 결합제를 섞어 만든 재료를 이용하여 목재와 똑같은 촉감과 향기가 나는 제품을 출력할 수 있고, 이미 초콜릿을 이용한 3D 프린터는 판매하고 있으며 먼 미래는 아니지만 조만간 건축분야에서 콘크리트를 이용하여 출력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광폴리머‘라는 액체를 빛에 노출하여 응고하는 방식.

-자외선, 레이저, 다른 광원에 노출되었을 때 굳는 광폴리머라는 물질을 부분적으로 굳혀 물체를 출력하는 방법이다. 광폴리머를 응고시키는 방식에 따라 여러 가지 프린터가 개발 중에 있다. 매우 정밀하게 출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셋째, 고운 분말을 물체의 모양대로 굳히는 방식.

-분말을 굳혀서 물체를 만드는 기술로 ‘입자재료 바인딩법’이라고 한다. 분말은 플라스틱, 금속, 세라믹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할 수 있다. 주재료 위에 프린터 헤드로 접착제나 결합체를 분사하는 방법과 분말의 입자를 레이저나 가열을 이용하여 녹이는 방법이 있다. 지지물을 출력하거나 제거할 필요가 없고 빠르게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이런 기술로 이루어진 3D 프린팅은 제조에 있어 큰 혁명이다. 만들어진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아닌 중간과정 없이 바로 원하는 제품을 생산하게 되기 때문이다. 당장에 이루어질 일은 아니지만 전문가들은 10년 후쯤 보편적인 제조 기술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미 세상을 놀라게 한 결과물 즉, 전자 장치를 제외한 무인비행기과 차량의 몸체를 프린팅 한 자동차, 환자의 살과 뼈를 반영한 의족, 보철기 등을 보면 예상을 곧 현실로 바꾸게 할 것이다.

 

해외에서 만들어진 제품을 운송해서 받을 필요가 없어지고, 제품이 운송된다 하더라도 제품이 아닌 디지털 운송이 될 것이며, 재료를 자르고 뚫고 하는 과정이 아닌 제품에 필요한 양에 맞춰 재료를 쌓기 때문에 재료의 낭비를 줄이게 되고, 오래된 제품이 고장 났을 경우 디지털로 저장된 부품을 즉시 만들어 제품수리가 가능한 점과 인간의 세포와 장기까지 프린팅이 되는 ‘3D 프린팅’은 많은 이점을 가진 매우 혁신적인 기술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부작용도 가지고 있다. 바이오 프린팅 성형으로 나이에 맞지 않는 얼굴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 열쇠와 총기류 복제와 같은 불법적인 물건의 제조, 모든 종류의 디자인과 특허 그리고 지적 재산권 문제를 야기한다. 게다가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아 건강과 안전의 문제점이 우려가 되고 가정이나 지역에서 개인의 물건을 만드는 일이 보편화된다면 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고용문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렇다면 3D 프린터의 생산을 막아야 하는 것일까? 저자는 고용문제에서 만큼은 낙관적인 판단을 내린다. 오랜 시간이 지나면 가정과 해당 지역에서의 제조는 고부가가치 주문 제작 제품과 부품의 생산에 국한 된 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대중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제품들을 가정에서 만들어 사용한다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제품만 생산하게 된다는 뜻이다. 또한 3D 프린팅 산업이 번창하면 새로운 고용 창출을 기대할 수 있고 나아가 경제가 회복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3D 프린터라는 하드웨어를 만들어야 하는 인력과 이 프린터를 움직이게 하는 소프트웨어분야개발에서의 인력이 필요하다는 점과 또한 각 가정에서 제품을 설계하는 것보다는 인터넷으로 3D 프린팅이 가능한 디지털 모델을 다운로드하는 것이 더 편리하고 수월하다는 점에서 모델을 설계하는 인력을 생각해 본다면 저자의 생각이 옳다는 생각이 든다.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제품을 생산하는 꿈은 어느 정도 현실이 된 것 같다. 저자의 말대로 제조 방식의 20퍼센트만 적절하게 변화시키기만 해도 가히 혁명적인 기술이다. 디지털 제조의 시대가 시작된 현재와 확대될 가까운 미래에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은 이 신기술을 너무나 과한 인간의 욕구로 인해 무분별한 개발보다는 지구의 자원의 문제를 해결하고 인간의 삶에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개발되길 바란다. 미래를 이끌 사업으로 3D 프린터의 기술이 왜 부상할 수밖에 없는지 미래 산업지도가 어떻게 그려질지 그려보는 계기가 된 소중한 시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천강에 비친 달
정찬주 지음 / 작가정신 / 201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글날이 되면 백성의 행복을 위해 한글을 창제하신 세종대왕이 생각이 납니다. 어릴 적 읽었던 위인전에서 집현전 학자들과 한글을 만드시는 모습의 삽화도 기억납니다. 한글은 세종대왕과 집현전 학사들의 과학적이고 창조적인 결과물로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입니다. 그런데 세종왕조실록에는 집현전 학자들이 한글을 만드는 데에 참여했다는 기록이 없다고 하는데 무슨 이야기일까요? 세종대왕은 한글 창제를 세상에 반포하기에 앞서 정인지에 서문을 쓰도록 부탁을 했고 그 서문의 끝에 이렇게 적혀 있었다고 합니다.

 

“그 깊은 연원과 정밀한 뜻이 묘연하여 신 등은(정음을 창제함에 있어서) 능력을 발휘한 것이 아니다.”

 

그럼 역사가 왜곡되었던 것일까요? 저자는 한글 창제가 반포되기 8년 전에 훈민정음 언해본이 발행되었을 때 그 중심에 신미대사가 있었고, 세종이 문종에게‘우국이세 혜각존자’란 존호를 신미대사에게 내리도록 유언한 역사적인 사실을 들어 훈민정음 탄생 배경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았습니다. 즉, 신미대사가 훈민정음 창제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얘기하고자 합니다. 소설의 대표적인 특징으로 허구라는 점 때문에 믿기가 쉽지 않겠지만 이 소설은 역사적 사실을 바탕을 두고 추적하여 진실을 찾아낸 매우 특별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동안 알지 못했던 한글 창제의 비밀을 이 소설에서 풀어 봅니다.

 

숭유억불 정책의 나라 조선은 불교를 존중하는 세종이 나라를 다스림에도 유불 갈등이 심했다. 이런 환경에서 글자를 모르는 백성들을 가엽게 여긴 세종은 우리 글자를 만들어 백성의 고통을 덜어주고자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함허의 제자 신미대사의 불쑥 튀어 나온 한 마디에 그와 뜻을 같이하기로 한다.

 

“전하, 모든 백성이 [대장경]이나 유가의 경전을 볼 수 있도록 한자가 아닌 우리 글자를 만드시옵소서.”

 

그러나 세종이 불교를 가까이 하는 점에 불만이 많은 대신들과 유생들의 반대에 부딪히고, 신미대사의 목숨까지 위태로운 순간들이 있었음에도 세종과 신미대사의 백성을 위하는 마음으로 비밀리에 진행된 한글을 만드는 작업은 진행된다. 그리고 결국 우여곡절 속에서 한글이 탄생하기에 이른다. 이젠 세상에 한글 창제의 반포가 남았는데 그마저도 명나라의 눈치와 유교를 숭배하는 대신과 유생들의 눈치를 살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고 그 시기는 점점 늦어지게 된다. 그 사이에 훈민정음 언해본이 나오고 차츰 한글의 실제가 드러나게 되면서 세종은 신미를 살리기 위해 한글 창제의 모든 과정에서 신미대사를 지우게 된다.

 

“신미가 사는 방법은 세종의 그림자가 되는 것밖에 없었다. 우리 글자가 완성되는 날에도 세종은 신미의 이름을 드러내서는 안 되었다. 그것은 신미를 죽이는 일이었다.”

 

세종의 창, 신미의 제를 통해 탄생한 훈민정음은 반대 세력들의 계략과 함정을 겪으면서 만들어졌습니다. 한문에 익숙한 시대에서 고통을 받고 있는 백성들의 삶을 행복한 삶으로 바꾸고 싶어 했던 세종대왕은 범어에 능통한 신미대사를 통해 한글을 만들게 되었고, 신미대사를 위험에 빠뜨리지 않게 하기위해서 역사에서 신미대사를 기록하지 않았습니다. 소설은 한글의 탄생이 신미대사를 통해 만들어진 사실을 이야기하며 불교사상의 한 유산으로 해석하고자 하였고 불교의 사상이 세종대왕이 항상 가슴에 담아두었던 평등사상과 민본사상과의 공통 분모을 이루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소설은 짙은 불교적인 색깔과 함께 한글 창제의 의의와 우수성 그리고 창제의 숨은 주역은 바로 신미대사였음을 새롭게 전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소설에서 보여준 새로운 역사적인 사실은 잘못된 역사를 바로 잡았다는 시각으로 바라보지 말고 세종대왕의 깊은 뜻이 있었기에 비밀리에 역사 속에 묻었던 것이고 이제야 그 진실을 알게 되었다는 것으로 해석하는 편이 나을 것입니다. 새로운 역사를 알게 된 두근거리는 순간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운 멸치와 일기장의 비밀 - 남해 죽방렴 이야기 한국의 재발견 2
최은영 지음, 양상용 그림 / 개암나무 / 201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국의 전통문화를 재조명 하는 한국의 재발견 시리즈 <한지에 피어난 꿈>에 이어 멸치잡이 어업형태인 죽방렴에 관한 이야기를 쓴 두 번째 책 <미운 멸치와 일기장의 비밀>을 읽게 되었습니다. 남해에 여행을 갔을 때 멸치잡이 방식의 하나인 죽방렴을 처음 알게 되었고 그저 남해에만 있는 멸치잡이 방식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우리나라의 원시업의 한 형태로 선조들의 지혜가 담기 전통 어업 방식이었습니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어 내면서 살고자 했던 조상들의 지혜로운 전통 어업방식인 죽방렴!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지 무척 궁금합니다. 그럼 남해로 떠나볼까요?

 

 

엄마가 하늘나라로 떠난 후 아빠와 할머니는 멸치잡이를 하겠다고 대전을 떠나 남해로 이사를 가기로 결정 합니다. 자신의 의견도 묻지 않은 채 말이죠. 그곳에서 은수는 자신의 마음을 헤아려주지 않고 죽병렴에만 몰두하는 두 분에게 서운하기만 합니다. 그래서 전학 간 학교에서 심술을 부리고, 집 안에서도 어두운 얼굴로 지내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장막 청소를 돕다가 일본어로 쓰여진 오래된 일기장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친구의 이모에게 번역을 부탁하며 일기의 내용을 읽게 되는데 일기장의 주인공 미야코가 자신과 비슷한 처지라는 생각에 점점 이야기에 동화되어 갑니다. 미야코의 마음이 전달되었을까요? 이후 은수는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게 되고, 대전에 있는 친구들에게도 자신이 있는 곳에 놀러오라고까지 합니다.

 

은수의 입장에서는 남해가 무척 싫었을 겁니다. 정들었던 친구들과 헤어져 시골로 이사 오게 된 것도 모자라 자신의 마음도 모른 채 할머니와 아빠는 멸치잡이에만 몰두하니까 말입니다. 그러다 미야코의 일기장을 발견하고 순수하게 한국인 친구들과 잘 지내고 싶었던 미야코의 이야기를 알게 되면서 일기장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결국은 일기장으로 인해 은수는 아빠가 하는 죽방렴에 대해 자긍심을 갖게 되고 친구들과도 잘 지내게 됩니다.

 

 

저도 여행을 통해 처음 죽방렴을 알게 된 걸 보면 아마도 어른들조차도 죽방렴에 대해 잘 알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은 더더욱 죽방렴이 낯설게 느껴질 것이구요. 자연의 흐름을 이해하고 적용시킨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죽방렴의 신비로움이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책의 마무리는 죽방렴의 어업방식의 원리를 자세하게 설명해 놓았네요. 간단한 방법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자연과의 조화는 그리 복잡하지 않다는 생각도 해 보게 됩니다. 우리나의 전통 어업방식인 죽방렴이 이 책을 통해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길을 찾아라 아니면 만들어라
현병택 지음 / 원앤원북스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제목에서부터 강한 포스를 느끼며 평범한 은행원에서 지점장과 본부장을 거쳐 부행장까지 올랐다가 현재는 전공분야를 완전히 바꿔 경제방송사인 머니투데이 방송사 대표로 재직하고 있는 그의 이력을 보면서 그의 성공담이 기대가 되었다. 그리고 기대감은 곧 그에게서 배울 것이 무척 많을 것 같다는 설렘도 동반되었다.

 

 

이 책은 30년 동안 기업은행에서 재직 중에 써 놓은 업무노트가 자신의 소유가 아닌 기업은행의 소유물이라고 생각이 들어 후배들에게 나누어 주고자 정리를 했던 것이 여러 사람들이 읽을 수 있도록 출판이 된 저자의 인간적인 면과 함께 담겨있는 비즈니스 노하우의 집합체이며 은행원으로 근무했을 당시부터 현재 방송사 대표로 재직하면서 고객들과 겪었던 그의 진솔한 이야기이다.

 

그의 비즈니스 노하우는 거창한 것이 아니었다. 고객을 진심으로 대하는 마음과 일에 대한 열정과 올곧은 인간성에서 발현되었던 것 같다. 상대방에게 나를 맞추기 위해 사람을 만날 때에는 때에 따라 복장을 달리하고(새마을 모자를 쓸 정도라면...), 고객을 포함하여 그 이외의 사람(경리,경비원)에게 조차 자신을 낮추며 대하고, 나를 만나줬다는 이유만으로도 상다에게 진심으로 감사할 줄 알았으며 고객에게 선물을 할 때에는 단지 물질이 아닌 마음까지 선물하였다. 그뿐만 아니라 항상 고객이 무엇이 필요한지 고객의 마음을 읽고자 노력하였고, 늘 초심을 잃지 않았으며 계약서를 가방에 넣고 다닐 정도로 늘 준비가 되어있었고, 늘 변화를 추구했으며 한 번 맺은 인연을 중요하게 생각하였다. 저자가 말하고 싶었던 수많은 이야기는 곧 고객 중심이었고 바로 실천이었다. 그렇다보니 대박을 치는 기획과 마케팅 전략들을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이다.

 

 

38개의 비즈니스 성공코드에서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말로만 떠드는 고객중심이 아닌 저자의 마음에서 우러난 사려 깊은 고객중심이었다. 그러다 보니 비즈니스 성공 지침서에서 감성이 묻어나 있었다. 그렇다고 감성에서 머무르지 않았다. 일에 대한 추진력과 패기는 그의 숨겨진 무기였다.

 

“아무리 어려운 상대라도 노력하면 된다. 세상에 못 만날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내가 노력하지 않기 때문이고 내가 먼저 포기하기 때문이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는 열한 번 찍고, 그래도 안 된다면 전기톱으로 잘라내자. 그러면 반드시 넘어가게 되어 있다.”

 

또한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늘 을의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는 저자는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 하며 살아왔었다. 그리고 늘 변화를 가져야 함을 매우 중요하게 강조하였다.

 

“안주하다가는 도태되고 만다. 좋은 먹이를 계속 먹이려면 스스로 변신해야 한다. 남들보다 앞서나갈 준비를 해야 한다. 노력 없이는 남보다 앞설 수 없고,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먹지 않으면 먹히는 것이 냉혹한 비즈니스의 세계다.”

 

36년간의 실전 경험을 토대로 책 한권으로 압축해서 쓴 성공지침서는 그야말로 알짜배기 노하우다. 고객이었던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유산을 저자에게 주었고, 군 시절 남대문 시장 상인들이 대형버스를 타고 와서 면회까지 올 정도라면 이미 증명하고도 남을 것이다. 훈훈한 이야기와 함께 읽었던 그의 성공코드는 비즈니스라는 한정된 틀이 아닌 우리들 삶 속에서 조차 교훈으로 남길 내용이 많았다. 영업에 고민이 많은 사람뿐만 아니라 성공을 원하는 사람 그리고 제대로 된 인생을 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권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