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 건강은 초등학교 때 완성된다 - 스타 한의사 이경제 원장이 말하는
이경제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아이를 키우면서 감기 때문에 해열제와 항생제는 상비약으로 준비되어 있고, 알레르기 비염은 별다르게 특별한 약이 있질 않아 알레르기 콧물 약으로 대신하였으며 심하지는 않지만 과자만 먹으면 아토피 피부염이 생겨서 병원에서 처방받은 연고를 발랐다. 나름대로 관리한다고 하는데 이런 질병은 잘 피해지지가 않았다. 특히 비염과 아토피 피부염은 환경만 잘 맞춰주면 호전되긴 하지만 완치가 되지 않았고 잠깐만 소홀히 하면 또다시 아이를 괴롭혔다. 이런 질병과 대응하면서 한편으로 아이의 성장에 대한 걱정도 많았다. 키와 몸무게가 평균치에 미치지 못하면 어떡하나 하는 심정은 모든 부모의 걱정일 것이다. 이런 걱정 때문에 아이 건강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고 한의학에 기초를 둔 서적을 읽어 왔다. 한의사가 쓴 건강 서적을 선호하게 된 이유는 부모의 걱정을 공감하며 속 시원히 해결책을 말해 주기 때문이다. 이번 스타 한의사 이경제 원장이 쓴 <내 아이 건강은 초등학교 때 완성된다.>도 지금 걱정하고 있는 감기와 비염과 아토피에 대한 해결책을 자신 있게 말하고 있어 관심 있게 읽게 되었다.

 

아이를 양육하는 부모라면 대부분 비슷한 고민을 한다. 건강과 키에 대한 걱정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몸에 좋다는 한약을 먹이기도 하고 키를 키운다는 주사를 맞히는 부모도 있다. 그런데 이경제 원장의 성장 클리닉은 매우 간단하다.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는 성장 호르몬이 가장 왕성하게 분비되기 때문에 이 시간만큼은 재워야 하며 면역력이 강해지게 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8시간을 푹 재우라고 한다. 또한 운동을 강조했는데 스트레칭을 해야 성장을 제대로 할 수 있고 줄넘기와 배드민턴을 하면 키가 크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고 한다. 그 외에 기본적인 생활습관과 함께 비염과 감기와 아토피와 같은 병에 대한 치료를 집에서도 할 수 있게 이침 치료와 지압법을 들어 설명하였고, 무엇보다 생활습관을 바꾸는 방법을 제시하여 근본적인 예방과 치료를 할 수 있게 하였다.

 

여러 건강 서적을 읽다보면 대부분 여기까지의 내용에 더하고 빼는 수준인데 이 책은 다른 책에 비해 꽤 차별성을 둔 것 같다. 몸 건강과 함께 마음과 뇌의 건강을 위한 방법까지 상세하게 설명하였다. 한의학에서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는 사상의학에 대한 내용을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의 특징을 잠시 소개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사상체질을 구분하는 방법을 설명하여 부모가 직접 아이의 체질을 알고 그에 맞게 아이의 기본 성정을 이해하면서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고 변화시킬 수 있는 체질별 대화법을 소개하였다. 또한 몸 습관과 마음 습관을 통한 뇌를 단련해야 함을 강조하였는데 그에 대한 방법으로 한의학 치료에 대한 국한된 설명이 아닌 지압법과 다양한 운동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자세히 설명하였다. 특히, 뇌 건강에 맞춘 1일 식단표는 뇌 건강뿐만 아니라 평소 아이들 건강 식단으로 활용해도 좋을 것 같다.

 

“마음의 불균형은 몸의 불균형을 초래한다. 트러블의 원인이 마음에 있다면 아무리 좋은 약도 듣지 않는다.”

 

단순히 비염과 감기와 아토피를 치료하는 방법에 대해 알고자 읽었는데 몸과 마음과 머리가 조화롭게 유지되는 비법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비법 안에는 아이들이 노력해서 고쳐야 되는 습관들도 있었지만 체질에 맞는 행복한 대화법과 같은 부모들의 노력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아동발달에 필요한 내용을 한의학에 기초하여 설명한 한방 교육법이 색다르게 다가왔지만 더욱 이해가 되었고 공감할 수 있었다. 인생을 살아가는 가장 기본적인 가르침에 명심보감이 있다면 아이의 건강을 위해 근본적인 치료 방법을 설명한 이 책은 한방보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많은 부모가 읽어보고 아이 건강을 위해 현명하게 대처하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더 바이블 - 신과 우리 모두의 이야기
마크 버넷, 로마 다우니 지음, 전의우 옮김 / 아드폰테스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성경 속 이야기는 그동안 영화로 많이 제작되었다. 최근에도 러셀 크로우 주연의 <노아>라는 영화가 극장에 선보이기도 했다. 성경책으로는 잘 이해되지 않아 흥미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이야기들이 모험과 판타지가 가미된 블록버스트 성격이 합쳐져 대중들에게 책보다 쉽게 흡수가 된다. 성경은 종교적으로 최고의 법전이라고 정의하지만 영화로까지 대중들에게 어필을 할 만큼 종교를 떠나 고전과 같은 책이기 때문에 종교적인 성격이 있더라도 한번 쯤 읽어 볼 필요가 있는 책이다.

 

그동안 영화가 성경의 역사에 한 부분씩을 꺼내어 영화화 했다면 이미 미국 드라마로 시청률 1위를 기록한 <더 바이블>은 그 범위가 달랐다. 태초에 하나님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장면으로 시작해서 창조자에게 등을 돌린 인간을 멸하기 위해 노아의 방주를 만들고 하나님의 약속의 땅으로 이동하는 아브라함의 여정을 그렸으며 그의 손자들과 백성들이 약속의 땅을 떠나 이집트의 노예가 되어야만 했던 이유와 생활 모습과 너무도 잘 알려져 있는 모세의 기적과 삼손, 다윗 이야기를 거쳐 예수의 이야기까지 방대한 성경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그리고 그 드라마가 소설로 재탄생하였다.

 

구약과 신약으로 나눠진 성경책을 한 때는 공부해 보고자 했던 시절이 있었지만 몇 장 몇 절을 읽고 나면 무슨 말인지 몰라 다시 처음부터 읽어야하는 수고로움 때문에 도중에 포기했었다. 성경 역사의 흐름이라도 이해하고 싶었지만 정말 어려운 것이 성경이었다. 영화로 보면 이해가 잘 되지만 늘 영화는 성경의 한 부분일 뿐 전체적인 내용을 파악하기에는 무리가 따랐다. 소설 람세스에도 모세의 이야기가 나오고, 영화에서 봤던 힘이 장사였던 삼손이야기와 골리앗과 대결한 다윗의 이야기도 있지만 모두 단편적인 이야기일 뿐이었다. 언제쯤 성경의 모든 이야기를 알 수 있을까 싶었다. 그런데 성경소설 <더 바이블>은 그것을 가능케 하였다. 아브라함, 야곱, 모세, 여호수아, 삼손, 사무엘, 다윗, 솔로몬, 요셉과 마리아 그리고 예수까지 띄엄띄엄 알았던 이름들과 그들의 행적들이 시간 순으로 정리가 되었다. 정말 신기하고 감동적이었다.

 

빠른 속도감과 스펙터클한 모험이야기가 구약에서 집중되었다면 예수 탄생 이후의 이야기인 신약은 정숙한 분위기에서 믿음과 구원의 내용이 주를 이루었다. 독서의 재미와 흥미에서는 단연 구약의 이야기가 최고였다. 성경책으로 본 메시지들은 이해하고 감동을 받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다면 성경소설에서는 상황을 이해하며 메시지를 들으니 즉시 감동의 물결이었다. 그중 기억에 인상 깊게 남았던 것은 다윗이 골리앗에게 맞서면서 하는 기도의 내용에서 그의 용기와 하나님에 대한 확고한 믿음과 한때 믿음을 가졌던 시절 내게 절실하게 필요했던 예수님의 메시지였다. 긴 여운과 감동을 안겨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내가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골짜기를 지날 때라도 악한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유는 주께서 나와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지키시고 보호하십니다. 주께서 내 적들 앞에서 내게 상을 베푸시고 내 머리에 기름을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칩니다. 내 평생에 선하심과 한결같은 사랑이 진실로 나와 함께하실테니...”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진 사람은 모두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겠다.”

 

좀 늦은 감은 있었지만 성경 역사의 흐름을 알게 되어 기뻤다. 성경 공부를 하듯 메모를 하며 독서를 하였더니 이해가 쉬웠다. 이후 잠시 성경책을 꺼내어 읽어 보니 이미 머릿속에 그려져 있는 상황과 시대적인 흐름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해가 쉽게 되었고 전에는 구약과 신약의 차례조차도 생소하게 보였는데 이젠 무슨 이야기를 할지 예상이 되었다. 덕분에 성경책을 읽는 것이 수월해 질 것 같다. 종교인이 아니더라도 영원한 고전인 성경의 역사를 한 번쯤은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성경책에 대한 거부나 어렵다고 생각한다면 꼭 이 성경소설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어느새 성경의 역사가 내 안에 자리 잡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홍미애의 집 그리고 살림 - 요리 집 고치고, 밥 짓는 여자
홍미애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육아와 양육에 신경쓰다보니 우리 부부는 집안을 꾸며볼 생각을 하지 못했다. 집안에 들여놓은 가구라고 해봐야 최근에 장만한 소파와 옷장과 식탁, 서재에 있는 책상과 책장이 전부다. 집에 TV가 없으니 흔한 TV 장식장도 없다. 천장에 있는 조명도 평범한 일자 형광등이다. 모든 것이 아파트가 지어졌을 때 초기 세팅 그대로에 가구만 덩그러니 자리 잡고 있을 뿐이다. 아이의 육아에서 벗어나고부터 서서히 집 구조와 평소 생활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휑한 공간이 보이고 수납공간이 없어 바닥에 어지럽게 놓인 물건들, 제대로 공간 활용을 못한 거실의 모습이었다. 이제 그 모습을 바꾸고 싶다. 그래서 처음으로 인테리어 서적을 읽어 보았다. 평범한 주부였다가 자신의 집을 직접 개조하면서 인테리어 분야에 이름을 남긴 그녀의 솜씨라면 우리 부부가 원하는 행복과 휴식의 공간을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먼저 그녀가 만든 집안을 구경해 보자. 집안의 전체적인 틀은 원목을 수입하면서까지 정성을 들여 만들었고, 붙박이 장이나 문에 달린 손잡이는 실용성과 디자인을 고려하였다. 공간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서는 공간 활용도에 맞는 조명을 사용하였고 고풍스런 엔티크 가구는 세트가구가 아님에도 색깔을 맞추고 적절한 배치로 아늑한 느낌을 주었다. 집안의 여러 공간보다 주방이 무척 궁금했는데 상부장을 두지 않는다는 원칙에 다소 놀랐다. 대부분 아파트나 주택을 가보더라도 수납을 위해서 항상 상부장이 있는데 상부장은 시각적으로 답답하고 주방을 좁아 보이게 만들기 때문에 상부장 대신에 붙박이장을 만들어 수납을 한다고 한다. 또한 강조하는 것 중에 하나가 조리 동선을 줄이기 위해 ‘ㄷ’ 자형 아일랜드 조리대 겸 식탁을 사용하는 것이다. 그녀의 손길이 닿은 집안 곳곳은 자연스러움이 묻어난 여유와 행복이 연출되는 공간이었다. 부러운 생각이 가득했다.

 

그녀의 집 구경이 끝나고 그녀가 리모델링한 집과 상업공간도 소개되었는데 사용해야 할 사람들의 특성과 감각에 맞게 인테리어를 한다는데 그녀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소개한 공간에서 제일 인상 깊었던 것은 침실과 서재를 하나로 묶은 부부 공간이었다. 이 공간은 리모델링하는 기회가 생긴다면 책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욕심 낼 공간이었다. 아내와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도 다른 공간에서 독서를 할 수 있는 이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이제 그녀의 살림살이를 들여다보자. 패브릭을 이용한 집 안 분위기 바꾸기, 아기자기하고 멋스럽고 고풍스러운 식기의 소개와 그 식기로 테이블과 다과상 세팅법과 식물을 이용한 데코레이션과 옷과 접시 등의 수납법을 소개하였는데 이 정도면 살림의 지혜를 모두 모아 놓았다고 할 수 있었다. 그녀는 나름대로 살림의 원칙을 고수하고 있었다. 예를 들면 드레스룸의 가구를 만들 때는 집 안이 비좁아지기 때문에 문을 제거한 붙박이장을 설치하고, 의류를 정리할 때는 종류별, 소재별, 색깔별로 분류하여 보관하는데 니트와 캐시미어 종류는 되도록 넓게 접어두고, 캐시미어는 이틀 연속 입지 않아야 하며 니트류는 옷걸이에 절대 걸지 말고, 셔츠는 옷걸이에 걸어 단추를 모두 채워둬야 한다. 정장바지는 옷걸이에 하나하나 걸고, 면바지나 청바지는 돌돌 말아서 수납하고 모자와 가방은 신문지 등을 말아 넣어 볼륨감을 살려 보관해야한다. 이 외에도 주방과 생활공간에서의 많은 살림의 지혜를 소개하고 있다.

 

끝으로 가족을 위한 건강한 음식 레시피를 소개하였다. 구하기 힘든 재료가 아닌 쉽게 구입할 수 있고 싱싱한 재료로 만든 그녀만의 특별하고 절제된 음식을 소개하였는데 빠른 시간에 쉽게 요리를 할 수 있도록 사진과 함께 간단한 레시피를 소개하였다.

 

집 안의 전체적인 인테리어부터 살림살이에 필요한 각종 수납 방법과 건강음식 레시피까지 인간이 살면서 필요한 의식주를 멋스럽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누릴 수 있도록 이 책 한권에 담았다. 당장 집 구조를 변경하면서 인테리어를 시작하지는 못하겠지만 수납과 식기를 이용한 테이블 세팅법, 조명과 인테리어 소품 활용법 정도의 살림살이 노하우를 배워서 지금의 집 안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을 시작으로 나의 집, 나의 공간을 휴식과 행복이 머무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도록 노력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마음 다치지 않게
설레다(최민정) 글.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한창 힘들었던 시기에 위로삼아 포스트잇에 감정 섞인 글과 나를 향한 격려의 문장을 적어 놓고 창문에 다닥다닥 붙여 놓았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래서 인지 노란 포스트잇에 그려진 고민하고 있는 듯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는 토끼 모습의 표지가 낯설지 않았다. 왠지 과거 나의 모습을 보는 것 마냥 표지를 한동안 바라보았다. 그리고 힘들었던 시기를 노란 포스트잇에 그림을 그려가면서 극복했다던 저자와의 느낌을 공유하면서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책을 읽는다기보다는 토끼 캐릭터인 ‘설토’의 모습에 자꾸 눈이 박힌다. 설토의 몸짓과 표정만으로도 무엇을 얘기하고 싶어 하는지 느껴졌다. 노란 포스트잇 안에 존재하는 설토가 나의 모습인 마냥 자꾸 과거로의 회상이 되었다. 외로움과 고독이라는 감정에 휩싸였던 모습과 사람들에게 배신당해 상처를 안고 살았던 모습, 남과 비교하며 열등감에 사로잡혔던 모습, 미래에 대해서 불안해했던 모습 등이 눈앞에 펼쳐졌다. 오래 전 마음에 자리 잡았던 그늘은 시간이 흘러 양지로 변한 것도 있었지만 심하게 가슴앓이를 했던 좋지 않았던 감정은 아직도 생채기가 되어 남아있었다. 그 생채기는 현재에 이르러 새로운 그늘을 만들어내어 내고 있었다.

 

그래서 때때로 힘든 감정에 휩싸일 때가 있다. 하루를 열심히 살았는데도 과거의 상처 때문에 힘든 밤을 지새우기도 하였다. 그런데 설토와 함께 저자의 잔잔한 이야기가 위로가 되어주었다. 허전하고 외로운 마음에서 탈출하는 방법을 알려주었고, 행복과 불행의 경계에서 고민하고 있는 나를 이해해주었다. 내 편이 되어 나를 안아주고 나에게 말을 걸어주었다. 널 믿는다고, 너의 옆에 있어주겠다고 말이다. 그리고 상처투성인 내 마음을 들여다보게 해 주면서 토닥토닥 거려주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마음에 귀기우려보라고 한다. 그렇게 나를 위로해 주었다.

 

그동안 삶에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고자 조언을 담은 많은 책들을 읽어왔다. 작가들의 경험과 참고서적을 참고하여 담아낸 두꺼운 책에서 치유의 방법을 터득하기에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 그런데 블로그에서 사람들과 소통을 위해 시작한 노란 포스트잇의 그림은 치유의 방법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느낌 그 자체로 다가왔다. 살면서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감정들을 순간순간 적어 나간 진실성이 담긴 메모이기 때문에 감성이 묻어난 공감을 할 수 있었다. 내 속을 들여다보면서 마음을 정리해 주는 느낌이라면 이해가 될까? 내가 맞닥뜨린 감정의 골은 심각했지만 설토의 모습과 저자의 감성 가득한 이야기는 곧 따뜻한 기분을 머금게 해 주었다. 책 안에 담겨진 많은 얘기 중에 응어리 진 내 마음을 녹여버린 문장을 적어본다.

 

“용서를 한다고 해서 세상이 달라지지 않습니다.

상처가 사라지지도, 상대방이 갑자기 개과천선하지도 않습니다.

대신 내 마음이 달라집니다.”

 

내 마음 다치지 않게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함을 알았다. 외로움과 상처로 힘든 나날을 보내는 사람이라면 노란 감성 메모 안의 설토를 만나보기를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글쓰기는 스타일이다 - 책읽기에서 글쓰기까지 나를 발견하는 시간
장석주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독서를 하기 시작했던 이유는 평범한 삶에서의 탈출을 위해서였다. 삶을 완전히 바꾸고 싶었다기보다는 조금이라도 삶의 변화를 갖고 싶었다. 그렇게 4년의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처음 독서를 시작할 때에는 독후감과 같은 흔적을 남기지 않았다. 나에게 도움이 될 만한 문장을 메모지에 적어서 다닐 정도였다. 그러다 서평을 쓰기 시작했다. 단 한 번도 내가 글을 쓴다는 생각을 해 보지 않았지만 서평을 쓰면서 글쓰기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나의 글을 남기고 싶었다. 그래서 전에는 읽을 생각조차도 하지 않았던 글쓰기에 도움이 될 만한 책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읽어 볼수록 어렵다는 생각만 들었지만 조금씩 글쓰기에 대한 생각이 다듬어진다는 느낌은 가질 수 있었다. 30년 넘게 글을 쓰고, 글을 쓰는 방법을 강의 하면서 깨달음을 정리한 장석주 저자의 책 <글쓰기는 스타일이다>에서도 글쓰기에 필요한 노하우를 배우고 싶었다.

 

저자는 글을 잘 쓰기 위한 방법을 설명하기 이전에 일반적인 작가의 삶을 보여 주었다. 작가가 되고 싶은 욕망에 비해 쉽게 작가로 변모하게 두지 않는다고 한다. 가난과 고독, 불안과 압박감의 무게는 늘 작가들을 괴롭히는데 정말 작가가 되고 싶다면 이런 모든 시련과 고통은 견뎌내야 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많이 읽고, 많이 쓰는 연습을 해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작가로서의 재능을 발휘하기에 이른다고 한다. 작가가 되기 위해 맞닥뜨리는 일이 반갑지만은 않지만 하나의 과정이라고 하니 묵묵히 수행하는 자세로 실천해야 할 일이다.

 

“은둔하고, 칩거하라. 고독과 마주하라. 그래야만 쓸 수 있다. 작가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수도자와 같은 금욕 상태를 유지하면서 자신을 채찍질해 사막을 건너야 한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먼저 위대한 작가들의 책을 읽고 그 속에서 마음과 정신을 키워야 한다. 그리고 작가에게는 연장통이 있는데 명사, 동사, 부사, 형용사, 의성어 등이 들어있는 연장통을 적절하게 문장에 배치해야 한다. 부사나 관용구를 남발하여 너무 꾸미지 말고, 자신의 내면에서 들리는 이야기를 느낀 대로 써야하며 언어가 내는 소리에 리듬을 실어서 구사해야 하고, 글의 흐름이 달라지는 곳에서는 꼭 문단을 나누어야 한다.

 

“간결함을 해치는 군더더기를 피하고 확실하고 간결하게 표현하라. 그것이 독자를 사로잡는 글쓰기의 제1원칙이다.”

 

저자의 글쓰기 방법은 글쓰기 노하우에서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 것 같다. 글로 스스로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법칙과 같은 설명보다는 자신과 대면하는 연습이 중요함을 강조하였다. 그래야만 글의 영감이 살아나 훌륭한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이다.

 

<글쓰기는 스타일>이라는 책 제목에서 주는 신비로운 무게감은 곧 문체의 중요성을 가리키고 있다. 이제까지 글쓰기에 대한 설명도 이 문체로 집약될 수 있다. 그럼 문체란 무엇인가?

 

“문체, 그것은 당신의 존재 증명이자 당신이 살아서 뭔가를 했다는 물증이며, 당신의 현존을 증명하는 패스포트이다.”

“문체란 자기만의어조, 자기만의 리듬, 자기만의 스타일이 드러나는 문장의 특색이다.”

 

문체는 작가의 기질과 개성의 표현이며 작가의 언어와 사상과 세계관이 융합되어 나타난다고 한다. 이렇게까지 설명한 걸로 봐서 글쓰기 스타일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게 바로 문체임을 명확하게 알겠다. 그럼 이 문체는 어떻게 만들어내야 하는가? 자신만의 문체를 갖기 위해서는 좋은 작가들의 작품들을 읽고 좋은 글을 찾아 정확한 낱말과 문법에 맞는 문장을 쓰는 연습을 하라고 한다. 즉, 글을 필사하는 연습이 중요하며 이러한 연습을 통해서 자신만의 개성 있는 스타일을 찾고 글을 써야함을 강조하고 있다. 책 속에 여러 작가들의 문체에 대한 저자의 비평을 읽다보면 문체의 차이를 터득하는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저자의 경험과 여러 문학작품들의 인용문을 예를 들어가면서 글쓰기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았다. 많은 문학작품의 비유에 기가 죽기도 했지만 나름대로 글쓰기를 시작하면서 마주쳐야 할 많은 문제점들을 미리 살펴 볼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자신만의 글쓰기 스타일을 만들어가기까지 글쓰기는 고통스런 작업이긴 하지만 책읽기를 포함해서 모두 나와 대면하는 시간들이며 그 시간들이 나를 발견하게 하고 성장시켜 준다는 글쓰기의 매력에 빠지기도 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어쩌면 생각할 겨를도 없이 글을 써야 하는 숙명과도 같은 삶을 작가들은 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글을 쓴다는 것! 작가의 울림 가득한 문장을 통해 그 정의를 내려 본다. 그리고 나만의 글쓰기 스타일을 갖고 살아갈 작가의 삶을 상상해 본다.

 

“내게 글을 쓰는 이유를 묻지 마라. 그것은 강물에게 왜 흐르느냐고 묻는 것과 같다. 나는 쓴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