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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바이블 - 신과 우리 모두의 이야기
마크 버넷, 로마 다우니 지음, 전의우 옮김 / 아드폰테스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성경 속 이야기는 그동안 영화로 많이 제작되었다. 최근에도 러셀 크로우 주연의 <노아>라는 영화가 극장에 선보이기도 했다. 성경책으로는 잘 이해되지 않아 흥미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이야기들이 모험과 판타지가 가미된 블록버스트 성격이 합쳐져 대중들에게 책보다 쉽게 흡수가 된다. 성경은 종교적으로 최고의 법전이라고 정의하지만 영화로까지 대중들에게 어필을 할 만큼 종교를 떠나 고전과 같은 책이기 때문에 종교적인 성격이 있더라도 한번 쯤 읽어 볼 필요가 있는 책이다.
그동안 영화가 성경의 역사에 한 부분씩을 꺼내어 영화화 했다면 이미 미국 드라마로 시청률 1위를 기록한 <더 바이블>은 그 범위가 달랐다. 태초에 하나님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장면으로 시작해서 창조자에게 등을 돌린 인간을 멸하기 위해 노아의 방주를 만들고 하나님의 약속의 땅으로 이동하는 아브라함의 여정을 그렸으며 그의 손자들과 백성들이 약속의 땅을 떠나 이집트의 노예가 되어야만 했던 이유와 생활 모습과 너무도 잘 알려져 있는 모세의 기적과 삼손, 다윗 이야기를 거쳐 예수의 이야기까지 방대한 성경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그리고 그 드라마가 소설로 재탄생하였다.
구약과 신약으로 나눠진 성경책을 한 때는 공부해 보고자 했던 시절이 있었지만 몇 장 몇 절을 읽고 나면 무슨 말인지 몰라 다시 처음부터 읽어야하는 수고로움 때문에 도중에 포기했었다. 성경 역사의 흐름이라도 이해하고 싶었지만 정말 어려운 것이 성경이었다. 영화로 보면 이해가 잘 되지만 늘 영화는 성경의 한 부분일 뿐 전체적인 내용을 파악하기에는 무리가 따랐다. 소설 람세스에도 모세의 이야기가 나오고, 영화에서 봤던 힘이 장사였던 삼손이야기와 골리앗과 대결한 다윗의 이야기도 있지만 모두 단편적인 이야기일 뿐이었다. 언제쯤 성경의 모든 이야기를 알 수 있을까 싶었다. 그런데 성경소설 <더 바이블>은 그것을 가능케 하였다. 아브라함, 야곱, 모세, 여호수아, 삼손, 사무엘, 다윗, 솔로몬, 요셉과 마리아 그리고 예수까지 띄엄띄엄 알았던 이름들과 그들의 행적들이 시간 순으로 정리가 되었다. 정말 신기하고 감동적이었다.
빠른 속도감과 스펙터클한 모험이야기가 구약에서 집중되었다면 예수 탄생 이후의 이야기인 신약은 정숙한 분위기에서 믿음과 구원의 내용이 주를 이루었다. 독서의 재미와 흥미에서는 단연 구약의 이야기가 최고였다. 성경책으로 본 메시지들은 이해하고 감동을 받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다면 성경소설에서는 상황을 이해하며 메시지를 들으니 즉시 감동의 물결이었다. 그중 기억에 인상 깊게 남았던 것은 다윗이 골리앗에게 맞서면서 하는 기도의 내용에서 그의 용기와 하나님에 대한 확고한 믿음과 한때 믿음을 가졌던 시절 내게 절실하게 필요했던 예수님의 메시지였다. 긴 여운과 감동을 안겨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내가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골짜기를 지날 때라도 악한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유는 주께서 나와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지키시고 보호하십니다. 주께서 내 적들 앞에서 내게 상을 베푸시고 내 머리에 기름을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칩니다. 내 평생에 선하심과 한결같은 사랑이 진실로 나와 함께하실테니...”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진 사람은 모두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겠다.”
좀 늦은 감은 있었지만 성경 역사의 흐름을 알게 되어 기뻤다. 성경 공부를 하듯 메모를 하며 독서를 하였더니 이해가 쉬웠다. 이후 잠시 성경책을 꺼내어 읽어 보니 이미 머릿속에 그려져 있는 상황과 시대적인 흐름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해가 쉽게 되었고 전에는 구약과 신약의 차례조차도 생소하게 보였는데 이젠 무슨 이야기를 할지 예상이 되었다. 덕분에 성경책을 읽는 것이 수월해 질 것 같다. 종교인이 아니더라도 영원한 고전인 성경의 역사를 한 번쯤은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성경책에 대한 거부나 어렵다고 생각한다면 꼭 이 성경소설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어느새 성경의 역사가 내 안에 자리 잡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