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달리다 - 꿈을 향해 떠난 지훈아울의 첫 번째 로드 트립 이야기
양지훈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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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된 직장을 버리고 새로운 인생의 출발점에 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무모하지만 용기만큼은 인정한다. 그리고 동시에 나와의 비교대상이 되어 버리는 주인공들에게 시샘을 보낸다. 내가 선뜻 도전하지 못하는 이유들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그들은 용기를 내어 시도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꿈을 향해 떠난 저자의 미국 대륙 로드 트립 이야기도 조금은 그런 마음이 없잖아 있었다.

 

가끔 길게 뻗은 자동차 전용도로나 고속도로를 달릴 때 자동차의 크루즈 기능을 쓰고 엑셀레이터에서 발을 떼고 달리곤 한다. 우리나라 영토 넓이와 지형 특성상 긴 시간 곧게 뻗은 도로를 달릴 수는 없지만 잠시나마 자유로움과 여유로움을 만끽하기 위해서다. 그 시간만큼은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이고, 나를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 된다. 자연과 사물을 스치면서 갖는 또 다른 느낌을 주는 나와의 대면인 것이다. 저자도 그랬을 것이다. 50일간의 광활한 미국 대륙을 자동차로 달리면서 로드 트립을 하고자 했던 이유가 말이다.

 

대학 시절 아카펠라라는 장르를 들고 나타난 그룹이 있었다. 반주도 없이 목소리로만 내는 화음이 오감을 자극했다. 이 책의 저자는 그 시절 혜성처럼 나타난 아카펠라 그룹인 인공위성의 멤버였다. 그러고 보니 저자는 나와 비슷한 연배인 것 같다. 중년의 나이에 탄탄한 직장을 떠나 새롭게 뮤지션의 삶으로 탈바꿈한 그에게 시샘을 내려놓고 무엇을 배워야 할까? 편하게 독서를 하고 싶었는데 자꾸만 저자의 새로운 삶과 꿈이라는 단어에 마음이 쓰인다.

 

미국 지도를 자세히 들여다 본지가 언제인지 모르겠다. 그리고 얼마나 큰 땅인지 가늠도 잘 안 된다. 그런 미국 대륙을 저자는 한 번쯤 이루고 싶었던 꿈을 이루기 위해서 로드 트립을 결정했다. 5개의 루트를 만들고 여행 계획을 세워 운전 동반자와 함께 여행을 시작한다. 내 기억의 미국은 막연하게 정치적으로 동맹국 관계의 나라일 뿐 아름다운 나라인지는 머릿속에 그려져 있지 않다. 그런데 영화대사와 팝 가사가 어우러진 지극히 주관적인 저자의 글과 사진들은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바꾸어 놓았다. LA를 출발하여 달라스와 아틀란타를 경유하여 뉴욕과 시애틀에 이르기까지 그 도시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색깔과 자연환경이 주는 색깔이 어우러져 은은한 분위기와 동시에 생동감을 내뿜고 있었다. 그런 분위기에 편승해 주로 문화적인 코드에 맞춘 간략한 도시 소개는 각 도시를 세세하게 알고 싶은 욕구를 심어 주었다. 여행의 여정은 그리 순탄하지 않았다. 어쩌면 로드 트립 자체가 순조로운 여행은 아닐 것이다. 폭설과 같은 자연적인 변수와 틀어지는 약속들과 같은 인위적인 변수들로 난관에 부딪히게 된다. 그렇지만 그런 상황에도 휘둘리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하며 극복해 나가는 저자의 모습에서 오히려 교훈을 얻기도 하였다.

 

자신이 이루고 싶었던 꿈들 중 하나였고, 자신의 음악을 미국에 알리기 위해 떠난 미국 일주는 저자의 삶을 반영하고 있다. 뮤지션으로서 살아가기 위해 찾아 온 먼 이국 땅 미국에서 부의 가치로 성공보다는 남에게 들려주기 위한 대중음악을 만들고 그 음악에 공감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 하는 그의 삶을 말이다. 다행히 로드 트립을 통해 미국 각처에 저자의 CD가 뿌려졌고 그가 이루고 싶었던 또 하나의 꿈이 실현되었다. 저자의 로드 트립은 여행 그 이상의 의미를 남겨 주었다. 평생 행복할 수 있는 삶이란 무엇이고 행복을 얻기 위해 시작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저자의 여행길을 따라가다 보면 알아차리게 된다. 독서 하는 동안 설레임 그 자체였다. 당장은 큰 계획처럼 보이고 실현 가능한 일일지 장담할 수 없는 미국 로드 트립이었지만 내 삶의 한 부분에 여지를 남겨 놓았으니 말이다.

 

“성공 자체를 좇기보다는 몇 번이고 실패하더라도 굴하지 않고, 그 일을 하는 과정을 즐기며, 스스로 만족스러운 수준까지 그 일을 잘할 수 있게 될 때까지 계속해서 해보고 싶은 일을 찾는 것이 행복의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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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하나, 처음 요리 - 요리 초보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요리 수업
김현숙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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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시절은 요리라기보다는 한 끼 해결한다는 마음으로 대충 요리를 했지만 결혼 후 부터는 가족을 위한 요리를 위해 가짓수의 다양화와 맛과 멋과 건강을 고려한 음식을 해야만 했다. 따라서 요리책을 가까이 하게 되었고 새로운 요리에 도전을 하곤 했다. 다양한 요리책을 보며 요리 하는 시간이 축적될수록 할 수 있는 요리의 종류는 늘어났지만 어느 시기부터 그다지 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다. 요리책을 볼 때마다 다양한 식재료로 만든 다양한 메뉴들에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요리를 하고 싶은 욕구가 솟구쳐졌지만 그 한번으로 족하고 말았고 며칠이 지난 후 냉장고 안을 들여다보면 다양한 식재료가 아닌 늘 자주 먹게 되는 식재료가 그 안을 채우고 있었다. 결국엔 생소한 식재료보다는 콩나물, 시금치, 감자, 달걀, 두부, 양배추, 버섯, 오이, 갈치, 멸치, 북어 등 쉽게 구할 수 있고, 쉽게 요리를 할 수 있는 재료만 찾게 되었던 것이다. 이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야 하는데 지금으로서는 재료 당 만들 수 있는 음식이 한두 가지로 한정 되어 있다. 예를 들면 콩나물로는 매운 콩나물 무침과 콩나물 국, 감자는 감자국과 볶음, 북어는 북엇국, 두부는 된장국 내지 청국장에 재료로 들어가거나 두부조림이 전부다. 그러다보니 일주일 단위로 반복적으로 내놓은 요리에 아이들도 조금은 지겨워하는 눈치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 나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요리책은 냉장고 안에 들어있는 재료로 다양한 음식을 만들 수 있는 책이다. 다행이도 그런 책을 발견했다. 바로 <재료하나, 처음요리> 책이다. 한식의 기본인 밥과 나물과 전, 김치를 맛있게 만들 수 있는 요리를 시작으로 고기와 해산물, 각종 채소와 늘 집에 있는 식재료로 만들 수 있는 요리를 소개하였는데 냉장고 안에 이미 가득 채워져 있는 식재료가 주재료가 되어 만들어져 있는 요리사진에 이미 기쁨이 가득했다. 재료 당 적게는 6가지, 많게는 13가지 정도의 요리를 만들어 놓았으니 당연하다.

 

일반적으로 요리책은 메인요리를 소개하기 전에 요리에 필요한 조리기구와 계량법과 조미료 사용법 및 채소 써는 법 등을 소개 한다. 이 책도 요리책이기 때문에 서두에 소개하였는데 추가로 냉장고 칸칸 보관법까지 알려주어 실속 있는 재료 관리를 할 수 있게 해 주었다. 레시피도 중요하지만 요리의 기본을 제대로 알려주고자 했던 것 같다. 요리책의 생명은 간단한 레시피다. 게다가 저자의 팁과 요리사진까지 깔끔하면 금상첨화다. 이런 요소가 모두 담겨져 있는 이 책은 총 4부분으로 구분 지었는데 굳이 목차를 보지 않더라도 쉽게 찾을 수 있게 종이 색깔로 나누어 요리 초보들에게 세심한 배려를 해 놓았다. 특히 한 가지 재료로 다양한 메뉴를 소개하였기 때문에 이 부분이 큰 장점이 될 수 있다. 사실 다른 요리책은 원하는 요리를 찾다가 시간을 많이 낭비한 경험이 있었는데 이 책은 제법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자 이제 요리책을 쭉 살펴보았으니 직접 요리를 해볼 참이다. 냉장고 안을 살펴보니 먹다만 콩나물과 일주일 전에 사놓은 메추리알이 있다. 콩나물과 달걀 부분의 차례를 보니 콩나물 잡채와 메추리알 호두조림이 눈에 띈다. 그동안 잡채가 메인이었는데 주인이 바뀌는 순간이며, 간장에 조리기만 했던 메추리알이 호두와 만나서 어떤 어울림을 선사 할지 몹시 기대가 되었다. 그 결과 콩나물과 잡채를 좋아하는 딸들에게 두 가지 맛을 안겨주니 한 끼 반찬으로 제격이었고, 메추리알과 호두의 만남은 두 끼 반찬에 바닥들 드러냈다. 모두가 대성공이었다. 재료가 보이면 바로 도마 앞에 놓아두고 만들 수 있는 요리책으로 제격이다. 더 이상 오늘의 메뉴를 선택하는데 있어 고민은 하지 않을 것 같다. 고추가 양념이 아닌 메인 요리로 변신하도록 만들어 낸 이 책은 요리전문가는 아니지만 요리책을 많이 본 전문가로서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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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교과서 집필진이 쉽게 풀어 주는 술술 한국사 1~6 세트 - 전6권 역사 교과서 집필진이 쉽게 풀어 주는 술술 한국사
노현임 외 지음, 심수근 외 그림, 오정현 외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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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과거에 있었던 사건들을 통해 당시 인류의 삶을 살펴보고, 현재 우리의 삶을 과거와 연관시켜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합니다. 아울러 인류와 그들을 둘러싼 환경에 관한 폭넓은 이해와 안목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합니다." -제6권 머리말-

 

그래서 우리는 역사를 배워야 한다. 그것도 왜곡되지 않은 역사를 말이다. 그렇게 중요한 역사를 중학교 시절에 암기만을 해 왔던 것이 후회스럽다. 역사의 흐름도 모르고 왜 배워야 하는지도 모른 채 단지 시험을 위해서 짧은 기간에 많은 역사적 지식을 머릿속에 집어넣어야 했다. 모든 시험을 내려놓던 순간 그 지식은 휘발성 메모리가 되어 훨훨 날아가 버렸다. 뒤늦게 성인이 되어 역사 소설로 흥미를 얻게 되어 요즘 중학교 역사참고서를 다시 뒤적거렸다. 역시 암기를 위한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었다. 학창시절 참고 했던 참고서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차이라고 한다면 암기할 내용이 더 많아졌다는 것이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한 때 중학교 과정에서 집중이수제가 판을 치고 있었다. 암기 때문에 역사를 멀리했던 아이들은 더욱 흥미를 잃을 것이 뻔했다. 역사가 중요하다고 누구나 말은 하지만 교육정책도 교과서도 아이들에게 흥미를 줄만한 것은 없었다.

 

이제 대입 수능에 한국사가 필수과목으로 지정되었을 만큼 역사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 부각되었다. 이제는 교육정책과 교과과정의 단점을 지적할 필요 없이 학생들 스스로가 역사과목을 재밌게 공부해야 할 때다. 그 과정에서 중요하게 차지하는 것이 역사의 흐름을 쉽게 꿰뚫게 해 줄 역사책일 것이다. 공부 방식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역사의 흐름이 쉽게 파악되면서 술술 익히는 책이 으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나의 생각에 부합되는 책이 나왔다. 아이들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 주기 위해서 역사 연구를 하고 학교 현장에서 열심히 역사를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힘을 모아 만들었다고 하니 믿음이 생긴다. 오랫동안 역사과목을 멀리 하게 만들어 버린 암기라는 단어와 이별을 고한다. 그 책 이름은 <술술 한국사>이다.

 

선사· 남북국 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개항기, 일제 강점기, 현대사 이렇게 총 6권으로 구성되었다. 근현대사가 반절을 차지할 정도로 매우 높은 비중을 두었다. 전에 어떤 책 소개 글에서 청소년들 중에 6·25전쟁이 북침으로 알고 있다는 사실에 매우 놀랐는데 일단 분량 면에서 다행이다 싶다. 내용면에서는 현대사에 관심이 많아 먼저 읽게 되었는데 까다롭고 다루기 어려울 내용조차 담겨져 있었다. 숨기지 않으려는 흔적이 보인다. 전체적으로 흔한 주석조차 보이지 않고 본문 내용 안에 설명이 다 되어 있는 스토리텔링 역사책이다. 역사의 조각들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간다. 학교에서 역사를 배울 때 이해차원에서 선생님들의 추가적인 사건 배경이나 부연 설명이 필요한데 이 책안에 다 들어있어 이해가 쉽다. 게다가 역사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은 너무나 쉽다. 6권으로 나눈 것부터 역사 흐름을 구분하였고 각 권마다 시대 순으로 스토리가 전개되니 흐름을 느끼는 수준에 이른다. 책의 구성면에서 볼 때 난잡하지 않고 이야기를 뒷받침해 줄 도표와 적절한 지도와 현재 사적지가 담긴 선명한 사진은 자칫 흥미를 떨어뜨릴 수 있는 역사책의 단점을 보완해주었고, 적절한 역사서의 발췌는 역사의 이해도를 빠르게 하였다. 또한 중간 중간에 일본과 중국에 의해 잘못된 역사왜곡의 실상을 알려준 점은 청소년들이 한국사에 더욱 관심을 불러 일으킬만한 요인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책의 큰 장점은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져 술술 읽히며 역사의 흐름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내용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간단하지만 핵심적인 자료들의 소개는 흥미유발과 이야기의 완성도를 높였다. 전체적으로 신뢰성이 묻어나있는 책이다. 깊이 들어가면 성인들조차도 어려운 것이 한국사인데 이 책은 청소년들에게 역사를 과목이나 학문으로 받아들이기 전 역사를 배워야 하는 동기부여를 제공해주고 그렇게 배워야 할 역사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게 도와주기에 충분할 것 같다. 제대로 된 역사관의 형성을 위해서라도 청소년들은 꼭 이 책을 읽어보면 좋겠다. 술술 읽혀지면서 느끼게 되고 자연스럽게 역사가 자신에게 흡수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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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비빔밥 Help Yourself. 명언 300g, 문법 한 스푼, 회화 반 술, 인문의 향을 뿌린 나만의 그래픽 영어 보양식 - 조금 보고 많이 알고 싶은 사람을 위한 인생 브런치
흔들의자 지음, 이아름.김연수 디자인 / 흔들의자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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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영문법을 공부한다고 하면 문장을 구성하는 형식으로 시작해서 문장성분, 동사구, 준동사구, 품사, 접속사와 절을 배우게 된다. 참 지긋지긋하게도 공부했던 문법들, 지금 다시 공부하라고 하면 머리부터 지끈거려진다. 근데 왜 이 책을 보게 된 걸까? 영문법을 다시 공부하고 싶어서? 커가는 내 아이를 위해서 언젠가는 봐야할지 모르지만 지금은 아니다. 이유는 전형적인 영어책 구성에서 탈피를 한 이 책이 궁금했다. 요리 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음식의 비빔밥에 비유하여 호기심을 자극한 것도 한 몫 했다. 또한 명언과 회화와 문법을 고루 섞었다고 하니 책의 구성이 정말 궁금했다.

 

책 표지부터 구미가 당기는 이 책, 첫 장을 펼치니 감탄사가 나온다. 얼핏 보면 외국 광고 전단지처럼 보일 수 있겠다. 저자가 그래픽 디자이너로 광고계에서 일을 해선지 남다른 디자인의 표현력이 눈에 띤다. 비주얼이 너무 맘에 든다. 그 뿐만이 아니다. 하나의 명언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회화와 문법이 간단명료한 설명으로 덧붙여졌다. 책의 구성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이 레시피다.

 

“명언 300g, 문법 한 스푼, 회화 반 술”

 

정말 잘 어울리는 표현이다. 그런데 한 장 한 장 읽다보니 책의 정체성에 의심이 간다. 명언집일까? 문법책일까? 회화는 반 술 정도니 양념에 불과하다. 중간 쯤 읽어가니 명언에 집착해 지는 걸 보아 명언집이 맞겠다. 그러면서 문법의 반복 학습을 가능케 했다. 아마 이 책의 큰 장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앞에서 공부한 문법내용을 잊었다고 머리를 탓할 필요가 없다. 흔히 문법을 배웠던 순서를 무시한 문법 설명이지만 반복 또 반복적으로 설명을 하다 보니 어느 순간 익혀지게 된다. 동명사와 분사의 형태가 같아 차이를 모르겠고 to 부정사의 용법이 어렵고 관사와 조동사의 쓰임이 헷갈리더라도 걱정을 붙들어 매라. 각각의 문법을 한 번에 폭식하게 만들지 않고 명언의 문장에 맞게 조금씩 덜어내어 자근자근 반복 설명하니 최종에는 알게 만들어 낸다. 문법을 외우려는 자세를 버려라. 명언을 읽다보면 그 명언에서 문법적으로 무엇을 설명했는지 번뜩 떠오르게 될 것이다. 참 신통방통한 책이다.

 

평소 격언과 명언을 좋아해서 자주 읽고 나름대로 그 안에서 깨달음을 얻고자 노력하며 산다. 우스운 얘기지만 영어 문장으로 된 명언을 천천히 해석하며 읽다보니 당연히 두세 번 반복하게 읽게 되면서 의미를 더 깊게 음미 하는 기분이 들었다. 결국엔 해석하다기보다는 의미가 느껴진다. 명언의 글귀 아래에 살짝 소개되어 있는 짧은 회화는 조미료 역할을 한다. 즉, 명언과 문법으로 버무려진 비빔밥에 풍미를 가한다. 회화는 지루하지 않게 짧은 문장과 쉬운 단어를 사용하여 따라 하기 쉽게 했다. 뭐 이정도 해봤자 얼마나 늘겠냐 하겠지만 책의 전체적인 양을 따져보면 무시 하지 못할 분량이다.

 

명언, 문법, 회화의 영역에서 양으로 따지자면 한 영역만 소개한 책에 비할 수 없지만 세 가지를 함께 읽고 공부해서 느끼고 지식을 채울 수 있고 게다가 흥미진진한 책을 원한다면 이 책이 당연 독보적이다. 참신한 아이디어로 비주얼을 가미해서 명품 영어책을 탄생시킨 것 같다. 하루에 한 장씩 세 가지를 고루 비벼가며 읽다보면 명언으로 인생의 깊이를, 문법과 회화로 영어의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맛있는 비빔밥을 완성시켜 먹는 순간을 기대하며 늘 손에 가까이 두고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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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초년생 후회하지 않는 직장생활을 위해 꼭 알아야 할 것들
김재필 지음 / 북허브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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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게 취업 준비를 한 후 원하던 회사에 취직이 되었더라도 모든 것이 만족스러운 생활일 수는 없을 것이다. 처음엔 자신의 전문성에 만족하며 지내다가 점차 부딪히는 인간관계 속에서의 불협화음과 늘 그 자리에만 맴돈다는 공상에 빠지게 되면 삶의 의욕마저 떨어지게 된다. 그런 상황이 오래 지속되면 전문인으로서 쌓아 놓았던 공든 탑이 한 순간에 무너지게 되며 심지어 자신을 잃어버리는 수도 있다. 이런 상황을 모면 할 방법은 무엇일까?

 

사회생활의 시작에서부터 적응기를 거쳐 회사에 인정받는 사람이 되기까지 기간으로 따지자면 사람마다 제각각일 것이다. 그것은 분명 사람마다 그 무엇의 차이가 있다는 뜻이다. 평생 회사에 몸을 바쳐 일했어도 남들보다 인정받기가 힘들 수도 있고,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았어도 승승장구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과연 이들은 무엇이 다른 것일까?

 

저자는 이런 물음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 본격적인 경제 활동의 시작점인 사회에 첫발을 내 딛는 청년들에게 저자는 후회하지 않을 직장생활을 위해 알아야 할 것들을 총 4부에 걸쳐 설명하였다.

 

1부는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직장인으로서 시작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해답을 제시하였다. 긍정적인 사고와 매사 밝은 모습을 유지하는 자세를 갖고 경제생활의 시작인만큼 돈을 관리하는 법과 만약 직장생활을 하다 시련과 역경을 맞닥뜨렸을 때 어떻게 처세해야 하는지 그리고 자신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 미래를 설계하는 방법을 설명하였다. 2부는 사회 적응에 대해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였다. 인간관계에서 어떻게 행동을 해야 하는지, 회사는 성과가 없으면 쓸모없는 사람으로 낙인찍히기 때문에 성과를 내기 위한 기본적인 노력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신이 회사에서 더 높은 곳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개선하고 갖추어야 하는지 설명하였다. 3부는 회사에서 인정받기 위해 업무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였다. 업무 계획단계와 실행단계를 거쳐 역량을 높이는 단계까지 어떤 목표와 원칙을 가지고 실무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구체적인 실천 방향을 제시하였다. 끝으로 4부는 저자가 직장생활 동안 깨달은 점과 그의 선배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직장생활의 의미를 잔잔하게 들려주었다.

 

저자의 경력에 비할 건 못되지만 강산이 한 번 변하고 몇 년 지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데 매우 공감 가는 이야기였다. 갓 사회생활을 시작했을 때 실수했던 일이며 앞만 보고 달리다 보니 몸을 챙기지 못해 고생했던 일들이 떠오르다보니 저자의 이야기가 더욱 가슴에 와 닿았다. 더불어 현재의 직장생활에서 배워야 할 점들도 참 많았던 것 같다. 특히, 붉은 여왕의 법칙을 설명하면서 가치관과 도덕성은 유지하면서도 세상의 변화에 대응해 지속적으로 변화하라는 말씀은 꼭꼭 명심해야 할 이야기였다. 마지막 저자의 경험을 버무려 이야기한 4부에서는 앞서 설명했던 직장에서 적응하고 성과를 이룰 수 있는 방법론에 대해서 정리할 수 있었다. 그만큼 저자의 이야기가 흡인력이 있었던 것 같다.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그만큼 사회생활은 많은 숙제들을 자꾸 남겨 놓는 것 같다. 그러나 이 책이 그 숙제들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주어서 다행이었다. 그런 점에서 사회 초년생뿐만 아니라 현 직장인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으니 직장인들이라면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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