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 원으로 꽃집 창업, 10년 만에 빌딩을 짓다
이해원 지음 / 원앤원북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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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영화 같은 성공 스토리를 읽게 되었다. 돈을 벌기 위해서 제주도로 이주하여 좌절 속에서 피어 낸 꽃처럼 국내 최고의 꽃배달 업체인 ‘플라워몰’을 탄생시킨 주인공 이해원 씨의 이야기다. 300만원으로 꽃집을 창업하여 10년 만에 빌딩을 지었다는 이야기가 이 책의 주요 내용인데 이 안에는 그녀의 절절한 인생이야기와 밑바닥에서부터 몸으로 부딪혀 얻어낸 성공철학이 담겨져 있었다.

 

남편의 사업 실패로 뭐라도 해야 할 심정으로 서울을 떠나 도착한 제주도, 이곳에서의 생활은 자연을 벗 삼으면 힐링이지만, 통장 잔고를 보면 절망스럽다. 돈 벌이를 위해 농장과 바다를 전전긍긍하지만 수중에 남아있는 돈만 까먹게 되고 결국엔 300만원만이 남게 된다. 하는 일마다 때려치우는 일을 반복하다보니 좌절과 절망스러울 것도 같지만 이 부부는 나름대로의 방법을 찾아 무한 긍정의 삶을 살아간다.

 

“살다 보면 벼랑 끝에 내몰리는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해서 좌절하거나 절망해서는 안 된다. 당신을 절망스럽게 하는 사건이 성공의 시작이 될 수 있다. 절망이 사라지길 바라지 말고 그것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찾아라. 절망은 당신에게 성공을 가져다주기 위해 거쳐 가야 하는 과정일 뿐이다. 나는 절망을 오히려 즐기면서 나아가라고 말하고 싶다.”

 

이제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제주에서 텃새가 심하기로 유명한 조천에서 300만원으로 8평짜리 가게에서 꽃집을 시작한다. 가게 위치나 규모면에서 성공 가능성이 적어 모두가 만류했지만 절박하고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라는 심정으로 시작하게 된다. 주위에서도 그들의 절박한 심정을 헤아렸는지 도매상에서 외상으로 꽃을 대주기도 하고, 동네 사람들의 도움으로 조금씩 형편이 나아기기 시작한다.

 

“절박함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절박함이 없으면 조그마한 시련과 역경에도 금방 포기하게 된다. 삶의 여유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시련과 역경이 더 크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렇게 열심히 산 덕분일까? 이들 부부는 1년 만에 조천 명동자리라고 하는 20평 가게로 이전하게 된다. 목표를 정했다면 늘 신념을 갖고 행동을 옮긴 그들은 주어진 환경에서 움직인 것이 아니라 성공에 이르도록 직접 환경을 만들어 최선을 다해서 일을 했다. 그러다가 ‘제주꽃배달전문점’이라는 아이디어를 발견하여 제주 전역에 꽃배달이 가능하게 하였고, 나아가서 전국에서 꽃배달 상위업체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썰물이 와서 모든 것이 휩쓸려 가고 아무것도 남지 않았을지라도 삶의 저편에서 언젠가는 밀물이 들어온다. 커다란 당신만의 배를 만들고 기다려라. 그러면 반드시 밀물이 와서 당신의 배를 움직여줄 것이다. 언젠가 당신을 이끌어줄 밀물은 반드시 온다.”

 

강한 신념과 부지런함을 무기로 게다가 지인들의 도움으로 사업은 날로 번창하여 드디어 100평대 가게로 이전하게 된다. 도중에 인터넷 광고로 인해 위험한 일도 있었지만 모두 극복하고 드디어 제주에 온지 10년 만에 빌딩을 짓게 된다. 플라워몰을 운영하면서 힘들고 어려운 일에 부딪혀도 늘 긍정적인 자세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자신의 꿈을 늘 상상하며 살아왔던 저자는 드디어 꿈을 현실로 이루어내고 말았다. 게다가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과정에서 고졸이었던 그녀의 학력에 대한 꿈마저 이루어내었다. 이제 그녀는 말한다. 아직 이루지 못한 꿈이 있다면 시작해보라고 말이다.

 

“무엇인가를 시작하기에 늦은 때란 없다. 우리가 꿈꾸는 꿈 중에 결코 불가능한 것도 없다. 신은 우리에게 실현 가능한 꿈만을 꾸게 하기 때문이다. 이룰 수 있는 능력이 있기에 욕망을 자극해 꿈을 꾸게 하는 것이다. 이룰 수 있는 능력이 있기에 욕망을 자극해 꿈을 꾸게 하는 것이다. 신이 우리에게 주신 사명이 있다면, 꿈을 찾아내어 꿈을 이루고 그것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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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하면 보인다
신기율 지음, 전동화 그림 / 쌤앤파커스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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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와 판단하지 않고, 본능적으로 대상을 인식하는 일인 ‘직관’을 내 삶에서 가져본 적이 있었을까? 직관이란 정의는 이해할 수 있지만 실제 그런 능력이 있을지 의문이다. 아니면 직관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직관의 철학자’, ‘도시 수행자’라는 독특한 프로필을 갖고 있는 저자의 얘기로는 유난히 ‘촉’ 이 좋고, ‘감’이 뛰어난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이 직관이 좋다고 말하며, 직관은 특별한 사람들만 가진 능력이 아니라고 한다. 누구나 가진 능력이지만 다만 알아차리지 못할 뿐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조금만 관심을 갖고 노력하면 직관의 세계를 볼 수 있다고 한다. 그것은 곧 말하지 못한 것들로 가득 찬 나와 타인, 그리고 세상의 숨겨진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세계가 궁금하다.

 

“직관은 과정이라는 말 속에 들어 있는 수많은 필터들을 거치지 않고, 직접 닿는 것이다. 엄마가 힘들어하는 아이에게 다가가 가슴으로 껴안고 아이의 마음을 들어주듯이, 우회하지 않고 직진하는 것이다.”

 

긴 세월이 흘렀지만 뜻하지 않던 장소에서 첫사랑을 만나고, 특정한 공간에서 누군가가 거쳐 온 삶의 자취들을 느끼며, 평범한 물건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서 가치 있는 물건을 골라내고, 꿈에서 본 메시지가 현실에 적용되는 것을 겪은 저자는 이것이 바로 직관의 메시지들이라고 한다. 아이가 손톱을 깍아 달라고 한 것이 자살의 징조였다는 일화에서도 그 징조를 알아차리는 것이 직관의 힘이다. 하지만 결국 아이가 자살을 하고, 불결한 꿈의 메시지가 현실에 보내는 메시지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공간이 기억하는 유령 DNA를 알아차리지 못하며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모든 일들은 반드시 사전에 미세한 신호를 보낸다는데 만일 그 신호를 감지하고 이해할 수 있다면 위와 같은 최악의 상황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고, 현명하게 세상을 살 수 있을 것이다. 그럼 그 미세한 신호를 어떻게 알아차릴 수 있을까?

 

 

저자는 몸의 언어에 귀 기울이고 나아가 몸속 장기들의 소리에 주목하라고 한다. 마음이 몸속의 장기들과 공명해 소리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심장은 임금을 의미하는데 이는 행복한 마음을 다스리는 역할을 하고, 폐는 심장을 덮어주고 보좌하는 재상의 역할로 우울한 마음을 담당하며, 투구처럼 생긴 간은 장군을 의미하는데 공격적이고 분노하는 마음이 이곳에서 나온다고 한다. 비장은 생각을 주관하고, 조그만 뇌처럼 생긴 신장은 공포의 마음을 주관한다고 한다. 이렇듯 우리 몸속의 장기가 각각 특정한 감정을 가지고 울린다는 것이다.

 

 

이렇듯 우리의 정신은 몸의 상태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어떤 감정에 따른 몸을 살펴보라고 한다. 그런 경험을 오래 하다보면 내 몸을 더욱 잘 이해하게 되고 나아가 마음을 읽게 되며, 인생의 어떤 문제가 생기더라도 직관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내 주위를 느끼려는 작은 관심들이 언젠가는 우리들의 직관을 깨울 것이며, 최종에는 그 직관이 삶을 마무리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게 된다고 한다.

 

 

철학적이면서도 심리적인 요소가 다분히 잔재되어 있는 이 책에서 난 단지 저자를 통한 직관의 세계가 궁금했을 뿐인데 궁금증 해결 이상으로 심오한 배움을 얻게 되었다. 마음을 다스리는 법과 세상의 많은 것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알게 해 주었고, 그동안 느끼지 못하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다시금 돌아보게 하였다. 아직은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직관의 힘이지만 저자의 삶을 다시 보며 그 힘을 느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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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대해 달리기가 말해 주는 것들 - 달리기와 명상, 그리고 인생에 대한 이야기
사쿙 미팜 지음, 강수희 옮김 / 불광출판사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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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달리기와 명상, 일반적으로 관계가 없을 것 같은 두 행위는 티베트 불교 명상 전통에서 영적 지도자로 있는 ‘샤콩 미팜’에 의해 상호보완적인 관계로 발전한다. 달리기는 심장을 강화하고 체내에 산소를 공급하며 신경계에 활력을 주는 최고의 유산소 운동으로서 긴장이완과 자유를 느끼게 해 주는 운동이며 마찬가지로 명상은 마음을 강화하고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자연스러운 정신 운동이다. 인간은 몸과 마음에 각각 도움이 되는 것을 할 때 가장 자연스러운 조화와 균형이 생긴다는 것으로 본다면 이 두 활동은 늘 함께 가야 한다는 말이 된다. 저자는 최종 두 행위의 관계를 이렇게 얘기한다.

 

“달리기는 명상을 보조하고 명상은 달리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달리기 자체가 명상은 아니지만 달리는 동안 우리는 마음속에 머무르게 되고, 그렇게 집중력이 강화되고 나면 명상 수련법과 같은 방식으로 마음을 다룰 수 있게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한 번도 시도 해보지 않았던 두 행위를 동시에 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저자는 좌식명상법을 자세히 설명하여 훈련을 할 수 있도록 해 놓았고, 달리기는 주로 걸으면서 중간 중간 달리는 식으로 시작을 해보라고 조언한다.

 

저자는 처음부터 명상의 특정요소를 달리기 활동에 접목하고자 했던 것은 아니었다. 운동을 위해 시작한 달리기가 평생 명상을 하면서 배웠던 원칙을 달리기에 적용하고 있음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고, 이를 좀 더 발전시켜 샴발라의 전통에서 4대 영물이라고 하는 호랑이, 사자, 가루다, 용의 네 가지 단계 훈련으로 나누기에 이른다.

 

[호랑이 단계]

이 단계의 핵심은 달리는 동안 자세와 호흡에 최대한 집중하는 것이다. 호랑이 단계에서 성과라고 한다면 마음챙김과 집중을 통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수용하고 자신의 진가를 깨닫는 것이다. 이상적인 명상 수련은 지속가능해야 하며 또한 이상적인 달리기도 평생 지속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도구는 부드러움이다.

 

“부드러움은 인생이 끝없는 관심이 필요한 여정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다. 따라서 마라톤을 완주할 수 있게 하는 것은 부드러움이지 늘 새로운 목표를 다그치는 공격성이 아니다. 부드러움은 꾸준한 방식으로 ‘저스트 두 잇’ 하는 것이다.”

 

[사자 단계]

이 단계는 기쁨과 관련이 있다. 즉 달리는 즐거움의 영역에 들어선 것이다. 자연과 길, 그리고 살아있음을 만끽하며 달리기를 즐긴다. 명상에서도 이 단계는 더 이상 수련으로 하는 수동적인 자세가 아닌 스스로 명상에 잠기게 된다. 자세가 편안해지고, 명상을 하는 이유도 명확해진다. 이 단계에서의 명상은 마음의 건강과 행복을 계발하는 개인적이고 자족적인 환경을 만들어 준다.

 

“사자 단계에서는 달리기의 기쁨이 더 지속적이다. 행복은 자신을 너무 괴롭히지 않는 것의 결과이다. 명상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자신을 더 이상 괴롭히지 않을 때 우리는 더 만족하고 평온하며, 그 결과 행복하다.”

 

[가루다 단계]

이 단계는 상상 속의 새 가루다가 주인공이다. 가루다의 이미지는 힘과 용감무쌍함이다. 따라서 도전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가루다 단계의 달리기는 우리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시도를 하기 때문에 도전적이고, 용감무쌍한 달리기를 하게 된다. 가루다 단계의 핵심은 희망과 두려움을 내려놓고 달리는 것이다. 우리 마음에 적용해서 마음이 희망과 두려움의 악순환으로 말려드는 것을 방지한다.

 

“가루다 단계의 명상 수련법은 마음챙김과 알아차림의 건강한 균형을 기반으로 더 나아가 이전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다. 명상에서 한계를 넘어서고자 할 때, 우리는 수련 시간을 늘려 자신을 더 독려하고자 한다.”

 

[용의 단계]

이 단계는 개인에서 사회 속의 존재로 이동한다. 달리기와 명상이 더 이상 개인의 이득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따라서 용의 단계에 들어선 러너는 지혜와 자비의 기반 위에서 달리게 된다. 즉 자신만을 위해서가 아닌 남을 위해 달리는 것이다.

 

“각자의 노력을 타인을 이롭게 하는 데에 쓰는 의도는 파악하기 어렵고 신비롭다는 면에서 마치 용과 같다. 그러나 달리는 명상가인 우리는 현재를 살아가는 용맹함이 있을 때 세상을 바꾸는 힘이 생긴다는 것을 알고 있다.”

 

저자에게 있어 달리기는 개인적인 건강을 위한 활동만이 아니다. 남을 도울 수 있는 한 방법이기도 했다. 달리기와 명상을 호랑이, 사자, 가루다, 용의 훈련 단계를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기, ‘바람의 말’이 생겨서 진정한 행복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진정한 행복이란 남을 도울 때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이 훈련의 마지막 단계에서는 무언가 사회를 위해 도움이 되는 일을 하기로 결심을 하게 된다.

 

명상의 특정요소를 달리기라는 활동에 접목시킨 결과가 결국엔 세상을 이롭게 하는 데에 참여하게 되면서 남에게 도움을 주고 자신은 만족과 행복을 가진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이 두 행위로 인해 그저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한 이점만을 얻는 것이 아니라 나의 정신적인 영역의 확장과 더불어 올바른 삶의 자세까지 알려주게 되었다. 즐겁게 명상하고 기쁘게 달리기만 한다면 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고 하니 매일 달리기와 명상을 병행해 보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한다.

 

“내가 달리기를 하는 의도는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달리기는 내 영적인 여정의 연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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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좋아요 있는 그대로 - 허허당 스님과 함께 내 삶의 중심 찾기
허허당 글.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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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트위터에서 허허당 스님을 만났다. 초면에‘허허당이 무슨 뜻이죠?’라는 트윗을 날렸고, 스님은 바로 쪽지로 허허당은 비고 빈집이란 뜻이라고 전해왔다. 비워 사는 길, 모든 것을 버리고 산다는 뜻으로 해석했던 나는 그 당시 방황하며 쫒기는 듯 했던 삶에 회의를 느끼던 차에 이 분에게서 희망을 느꼈고, 이후로 밤늦은 시각에 허허당 스님의 글이 뜨면 열심히 읽게 되었다.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소재로 인생과 접목한 이야기와 가끔 사회적 이슈에 스님의 생각과 느낌을 그림과 시적인 글로 표현하여 사람들의 마음을 쓰다듬어주었던 스님의 메시지는 늘 삶의 위로가 되었다. 그렇게 2년이 지나도록 스님의 메시지에 귀 기울이며 듣다보니 중심을 잃었던 나의 모습을 되찾아가게 되었고 삶의 여유까지 부리게 되었다. 이후 생활 전선에 힘쓰다 보니 한 때 마음에 상처를 입어 힘들어 했던 나를 곧추 세우게 했던 그 분의 메시지를 들을 수가 없었지만 지금 이렇게 스님이 쓴 책으로 메시지를 들을 수 있게 되다니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기분이다.

 

 

 

역시 스님의 메시지는 한결 같았다. 세상 사람들의 마음먹은 생각이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갔을 때 얻게 되는 상실감과 상처들을 스님 특유의 그림과 간단한 시적 표현으로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있었으며 지금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과 상식들을 좀 더 도덕적이고 인간적인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깨닫게 해 주고 있었다. 특히 삶의 중심을 잃지 말라는 조언은 가슴 깊이 새기게 되었다.

 

“내 삶의 중심이 서 있는 사람은

애써 타인에게 인정받으려 하지 않고

내 삶과 인생을 즐겁게 하는 일에 노력합니다.

 

자기의 중심이 바로 서면

세상도 바로 섭니다.”

 

짤막한 글이지만 스님의 글을 읽다보면 깊은 사유를 하게 되며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어느새 깨닫게 된다.

 

“행복을 구하지 않으면

불행도 없다.

무엇이든 있는 그대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말고

그냥 살아라.

의미 없이 편안한 게

진정한 행복이다.”

 

그리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하고, 삶의 순리대로 살아야만 하는 이유를 알게 해주며 하지 말아야 할 행동까지도 어느새 마음속에 머무르게 된다.

 

“자신을 바로 보는 사람

자신에게 속지 않는 사람이 참 자유인이다.

그대가 만약

이 세상 모든 것을 다 가졌다 해도

진정 자신이 누구인지 모른다면

무슨 소용 있으랴.”

 

“인간의 모습 가운데 가장 추한 것은

잘난 척하다 지친 모습이다.

겸손하라.

그것이 그대를 아름답게 한다.”

 

스님은 인간의 내면에 귀 기울이게 하는 말씀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만나는 것들과 자연에서 만나는 것들에 대한 느낌과 생각을 적었다. 공허하고 삭막하게만 느껴지는 겨울을 겨울새, 겨울비와 같이 겨울 사랑의 예찬을 통해 스님이 머금은 생각과 감정을 조금이라도 공유할 수 있었다. 이제는 좋아하지 않았던 겨울을 좋아할지도 모르겠다.

 

“겨울이 좋다.

무엇보다 다른 계절이 갖고 있지 않는

텅 빈 아름다움

소멸하는 아름다움이 있기에”

 

그리고 바르지 못한 세상일에도 충고의 말씀을 전한다.

 

“요즘 세상이 저렇게 힘들고 혼란스러운 것은 자기 똥 하나 제대로

부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사람을 부리고 생각을 부리고 마음을 부리기 때문이리라.”

 

삶은 순리대로 살아야 하며 자신의 모습 그대로 살아야 한다는 말씀을 깊이 새겨본다. 무엇을 꼭 어떻게 살아야만 한다는 마침표가 없는 스님의 살아온 삶을 그대로 투영한 문장에서 저절로 인생의 방향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었다. 스님의 말씀은 한꺼번에 폭식을 하며 읽어서는 안 된다. 말씀을 곱씹어야 진정 말씀의 의미를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새벽녘에 일어나 스님의 말씀을 읽고 명상을 해보니 새로운 의식의 세계에 빠져드는 것 같았다. 여전히 스님의 메시지에서 길고 긴 울림을 느낄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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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자들 2 - 국제 자원시장을 움직이는 실력자들의 치열한 진검승부 거래자들 시리즈 2
쿠로키 료 지음, 박은희.이진주 옮김 / 황금부엉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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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자들 1>에서 잠시 보였던 NGO와의 대립은 <거래자들 2>에서 절정에 이른다. '사할린 B' 프로젝트는 여러 환경단체의 제지에 파이프라인 우회 매설이라는 변경 안을 내놓게 되고, 더디게 흘러가는 진행상황에 프로젝트 비용이 당초 예상보다 200달러를 초과하게 된다. 무려 2배가 늘어난 것이다. 이에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과의 대립이 예상되며 ‘사할린 B' 프로젝트는 전혀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한편 석유 산업 노동자들의 파업과 자연재해가 겹치고, 미국, 중국, 인도 등에서 석유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유가 개발 투자가 정체되어 국제 유가는 연일 상승중이다. 이런 현상에 거래자들의 두뇌 싸움은 회사 생존의 위험까지 걸어가며 경쟁을 하게 된다. 결국 중국 기업인 CAO의 수장 첸 지우링은 유가가 하락한다는 잘못된 결정으로 인해 불법을 자행하면서까지 회사를 운영하다가 싱가포르 감옥에 수감되고, 회사는 파탄을 맞이하게 된다.

 

사할린 B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공사현장은 파이프라인을 부설한 후 흙이 붕괴하는 것을 그대로 방치하여 토사가 강 속으로 흘러가게 하는 등의 환경 기준법을 위반하게 된다. 이를 NGO 관계자들은 사진을 찍어 지속적으로 프로젝트 중지를 요구하게 되고, 어업 관계자들마저 나서서 긴장감을 증가 시킨다. 이 과정에서 석유회사 관계자인 가나자와와 NGO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의 여동생과 어업 관계자의 대표인 그의 형과의 관계가 묘사되어 얽히고설킨 감정을 표출하고 있다. 

 

<거래자들 2>에서는 주로 가나자와를 통해 ‘사할린 B' 프로젝트의 진행과정과 가메오카 고로의 거대한 이란유전 개발권을 얻어오기 위한 로비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가나자와는 7년 반동안 이 프로젝트를 위해 러시아 정부와 환경보호단체와의 싸움으로 지쳐가고, 가메오카 고로는 정부의 무관심 속에서 어떻게든 이란과의 연결을 시도 하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단기적인 아닌 중장기적으로 국내에 에너지를 유입하기 위한 그들의 노력은 어떤 결말을 내리게 될까? 결국엔 '사할린 B' 프로젝트는 자원 민족주의를 내세운 러시아 국영기업의 가스프롬의 참여로 회사의 이익 없이 일본으로 안정적으로 LNG를 공급하는 수준으로 결말을 내리게 되고, 이란의 유전 개발권은 흐지부지 된다. 

 

<거래자들 2>는 상품시장의 패러다임이 변화고, 석유 가격이 과거의 동향에서 벗어나 예측이 어려운 상황과 신흥 산유국의 자원 민족주의와 환경단체와의 강력한 갈등까지 더해진 상황 속에서 에너지 비즈니스맨들의 자원 확보를 위해 헌신을 다하는 모습을 실감나게 보여주고 있다. 소설은 거래자들의 치열한 사투가 중심이 되어 이야기가 흘러가지만 개인적으로 NGO의 활동을 더 눈여겨보았다. 분명 에너지 자원은 한 국가의 생존을 위협하기 때문에 꼭 필요한 거지만 NGO에서 활동하고 있는 가나자와의 동생 도시코의 활동과 그녀의 생각에 더욱 공감하게 되었다. 딱딱한 내용일 수 있는 에너지와 경제이야기를 부드럽게 이어져 나갈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있는 그녀의 활동이 나에게는 크게 부각되었다. 어쩌면 환경적인 면을 더 생각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마음이 작용했으리라 생각한다. 

 

실제로 존재하고 있는 사할린 프로젝트와 이란, 이라크 유전 개발에 대해 이 책을 통해 전반적인 상황을 알 수 있게 되었고, 그런 상황을 이해하다 보니 현재의 자원 시장의 모습의 큰 틀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에너지 비즈니스맨들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지도 알게 되었다. 소설에서 보여준 갈등과 경쟁이 수반되는 에너지 자원 확보 전쟁은 분명 필요하지만 뭔가 아쉬운 여운을 남겼다. 아마도 그것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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