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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자들 2 - 국제 자원시장을 움직이는 실력자들의 치열한 진검승부 ㅣ 거래자들 시리즈 2
쿠로키 료 지음, 박은희.이진주 옮김 / 황금부엉이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거래자들 1>에서 잠시 보였던 NGO와의 대립은 <거래자들 2>에서 절정에
이른다. '사할린 B' 프로젝트는 여러 환경단체의 제지에 파이프라인 우회 매설이라는 변경 안을 내놓게 되고, 더디게 흘러가는 진행상황에 프로젝트
비용이 당초 예상보다 200달러를 초과하게 된다. 무려 2배가 늘어난 것이다. 이에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과의 대립이 예상되며 ‘사할린 B'
프로젝트는 전혀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한편 석유 산업 노동자들의 파업과 자연재해가 겹치고, 미국, 중국, 인도 등에서 석유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유가 개발 투자가 정체되어 국제 유가는 연일 상승중이다. 이런 현상에 거래자들의 두뇌 싸움은 회사 생존의 위험까지 걸어가며
경쟁을 하게 된다. 결국 중국 기업인 CAO의 수장 첸 지우링은 유가가 하락한다는 잘못된 결정으로 인해 불법을 자행하면서까지 회사를 운영하다가
싱가포르 감옥에 수감되고, 회사는 파탄을 맞이하게 된다.
사할린 B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공사현장은 파이프라인을 부설한 후 흙이 붕괴하는 것을 그대로
방치하여 토사가 강 속으로 흘러가게 하는 등의 환경 기준법을 위반하게 된다. 이를 NGO 관계자들은 사진을 찍어 지속적으로 프로젝트 중지를
요구하게 되고, 어업 관계자들마저 나서서 긴장감을 증가 시킨다. 이 과정에서 석유회사 관계자인 가나자와와 NGO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의 여동생과
어업 관계자의 대표인 그의 형과의 관계가 묘사되어 얽히고설킨 감정을 표출하고 있다.
<거래자들 2>에서는 주로 가나자와를 통해 ‘사할린 B' 프로젝트의 진행과정과 가메오카
고로의 거대한 이란유전 개발권을 얻어오기 위한 로비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가나자와는 7년 반동안 이 프로젝트를 위해 러시아 정부와
환경보호단체와의 싸움으로 지쳐가고, 가메오카 고로는 정부의 무관심 속에서 어떻게든 이란과의 연결을 시도 하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단기적인
아닌 중장기적으로 국내에 에너지를 유입하기 위한 그들의 노력은 어떤 결말을 내리게 될까? 결국엔 '사할린 B' 프로젝트는 자원 민족주의를 내세운
러시아 국영기업의 가스프롬의 참여로 회사의 이익 없이 일본으로 안정적으로 LNG를 공급하는 수준으로 결말을 내리게 되고, 이란의 유전 개발권은
흐지부지 된다.
<거래자들 2>는 상품시장의 패러다임이 변화고, 석유 가격이 과거의 동향에서 벗어나
예측이 어려운 상황과 신흥 산유국의 자원 민족주의와 환경단체와의 강력한 갈등까지 더해진 상황 속에서 에너지 비즈니스맨들의 자원 확보를 위해
헌신을 다하는 모습을 실감나게 보여주고 있다. 소설은 거래자들의 치열한 사투가 중심이 되어 이야기가 흘러가지만 개인적으로 NGO의 활동을 더
눈여겨보았다. 분명 에너지 자원은 한 국가의 생존을 위협하기 때문에 꼭 필요한 거지만 NGO에서 활동하고 있는 가나자와의 동생 도시코의 활동과
그녀의 생각에 더욱 공감하게 되었다. 딱딱한 내용일 수 있는 에너지와 경제이야기를 부드럽게 이어져 나갈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있는 그녀의 활동이
나에게는 크게 부각되었다. 어쩌면 환경적인 면을 더 생각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마음이 작용했으리라 생각한다.
실제로 존재하고 있는 사할린 프로젝트와 이란, 이라크 유전 개발에 대해 이 책을 통해 전반적인
상황을 알 수 있게 되었고, 그런 상황을 이해하다 보니 현재의 자원 시장의 모습의 큰 틀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에너지 비즈니스맨들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지도 알게 되었다. 소설에서 보여준 갈등과 경쟁이 수반되는 에너지 자원 확보 전쟁은 분명 필요하지만 뭔가 아쉬운 여운을 남겼다.
아마도 그것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