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당신의 때가 있다 - 내 인생의 사계절을 지혜롭게 경영하기 위한 "때" 사용법
김태규 지음 / 더메이커 / 2015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인생의 깊이를 알 만큼 살지는 않았지만 흔히 내리막길이 있으면 오르막길이 있고, 잘 되는 것도 다 때가 있을 거라는 말에 공감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런 말에 어떤 근거가 있어서 라기보다는 이렇게 생각하면 자기 위안이 될 수도 있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그리 될 수도 있을까 하는 생각이다. 그렇다고 이런 말을 깊이 생각하거나 신중한 믿음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누구나 흔히 다 쓰는 말 중에 하나일 뿐이다.
그런데 ‘모든 것에는 다 때가 있다.’라는 말이 매우 과학적인 근거가 있고 명확하게 인생은 그렇게 된다고 한다. 그저 흔히 말하는 요행이 아닌 사실이란다. 무슨 말일까? 왠지 운명론을 얘기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알쏭달쏭하다. 그 얘기는 다음과 같다. 먼저 운명을 잘 이해해야 한다. 운이란 자연의 사계절이고, 명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적 기질과 소양이다. 이를 합친 운명은 사계절의 순환처럼 우리도 함께 순환을 하며 ‘내면의 본질적인 자신’이 선택을 하고 결정함에 따라 살아간다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흔히 운명적인 만남을 얘기하지만 그것은 운명이 아니라 내가 만들어 낸 필연적이라는 것이다. 이 모든 상황을 저자는 사계절의 순환으로 보여주고자 했고 24절기로 나누어 자세하게 설명하였다.
“입춘이라는 절기는 희망은 이제 상당히 늘어났고, 의욕은 늘어나고는 있지만 아직 미약하며, 움직일 수 있는 여건은 여전히 떨어져가고 있는 때이다. 즉, 바닥점을 맞이한 때이다. 사람에게는 속에서는 서서히 새로운 희망이 생겨나고 있고 의욕도 약간 있지만 여전히 현실은 어려워지고 있는 상태가 바로 입춘의 모습이다.”
“청명은 돌아오는 때이고 부끄럽고 수줍은 때이며 밝고 환하며 맑은 때, 즉 청순한 때이다. 청명의 때에 이르러 우리는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 또 돌아간다.”
“대서란 한해 중에서 무더위, 즉 열기와 습기가 최고조에 달하는 때이다. 열이란 사물을 움직이는 에너지이고, 습이란 그 에너지를 실어 나르는 매체이니 열습의 때란 한해 중 가장 왕성한 에너지가 맹렬하게 움직이는 때라 하겠다. 우리 인생에도 이와 같은 대서의 시기가 있다. 이때는 강렬하고 뜨거운 에너지가 마구 용솟음치고 어디론가 향해 뿜어져나가는 시기이다.”
“열과 습은 사물을 성장하게 하는 근원적인 힘인데, 그것이 줄어든다는 것은 이제 성장은 그만 충분하니 다른 무엇으로 변환해야 함을 알리는 하나의 신호인 것이다. 이것이 처서의 역할이다. 만물은 처서의 신호를 받아들이고 그에 따라 가을의 결실을 준비함에 있어 하등의 어김이 없다. 처서의 역할처럼 우리의 인생은 그간 추진해오던 일들을 마무리하고 결실을 보는 데 열중해야 할 때인 것이다.”
“대설에 이르면 만물은 힘이 약해지고 공허해져 있다. 정기는 땅속으로 들어갔으며, 한해살이 벌레와 풀은 다 죽었고 여러해살이 벌레와 동물들은 겨울잠에 들어갔다. 이처럼 대설은 물러가는 준비를 하는 때이다.”
저자는 운은 60년 그리고 60개월, 또 60일, 심지어는 5일을 하나의 주기로 끊임없이 순환해간다고 한다. 이 순환을 해마다 되풀이되는 24절기로 설명하였고 사람마다 순환의 출발점은 다르지만 순환의 과정은 동일하다고 강조한다. 예를 들면 60년을 사계절로 나눈다면 한 계절은 15년이 되고, 개인마다 계절이 다를 뿐이지, 누구나 자연의 순환을 겪게 된다는 것이다. 풍부한 계절인 가을만을 원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모든 것이 시들어 가는 겨울만을 겪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혹시나 내게는 때가 오지 않거나 기회가 오지 않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버리고 자신의 위치에서 하던 것을 열심히 하다보면 결국엔 때가 오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계절마다 늘 좋은 삶을 기대할 수는 없다. 이런 순환을 통해 우리 상승과 하강 곡선을 그리며 삶을 살아가게 된다. 하지만 저자는 말한다. 사시사철 모두 좋은 계절이고 때가 될 수 있고, 주어진 삶 또한 그렇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말이다. 바로 우리가 가져야할 마음과 태도가 어떤 것이냐에 따라서 말이다.
“그러니 봄은 스스로를 단련시키는 때이니 <주역> <계사전>에서 말하는 자강불식(自强不息)의 때이다. 여름은 주어지는 것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가질 때이니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때라 하겠다. 가을은 이제 얻은 것이 최상이라는 생각을 하며 안분자족(安分自足)하는 때이며, 겨울은 물러나서 세상을 관조하며 유유자적(悠悠自適)하는 때인 것이다.”
인생의 사계절이 자연의 사계절과 같다는 사실이 좀처럼 믿어지지는 않지만 저자의 설명이 이해와 믿음으로 향하게 한다. 24절기로 들여다 본 인생은 지금 나는 어디쯤 가고 있고 언제쯤 무슨 일이 일어날지를 알게 해주었고 때를 알고 맞춰 산다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며 행복한 인생임을 깨닫게 해 주었다. 앞으론 자연의 변화에 순응하며 살아야겠다. 그것이 나의 인생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