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쯤은 꼭 가봐야 할 한국의 전망대 여행 - 국내 최초의 전망대 여행 가이드북
김병훈 지음 / 원앤원스타일 / 2015년 9월
평점 :
품절


산 정상에 오르면 끝없이 펼쳐진 산세를 보며 감탄을 자아내곤 한다. 산봉우리마다 만들어 놓은 전망대에 올라 빙 돌며 자연을 만끽하는 기분은 마치 신선놀음과 같은 기분일 것이다. 전망대라 함은 굳이 산 정상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전망 좋은 장소라면 어디나 전망대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고 보면 국내에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가 참 많을 텐데 그중에 접근성이 좋고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는 몇이나 될지 궁금해졌다.

 

그 궁금증은 이 책이 해결해 주었다. 정말 수도 없이 많은 전망대가 국내에 있는데 그중에 주변 경관이 아름답고, 맑은 날 먼 곳을 보기에 좋은 곳만 골라 소개한 <한번쯤은 꼭 가봐야 할 한국의 전망대 여행>이다. 모든 꼭대기가 다 전망대가 될 수 있지만 차로 이동가능하고 걸어서 20분 이내에 갈 수 있는 곳만 뽑았다. 케이블카로 이동할 수 있는 곳과 전망타워까지도 포함시켰다. 단지 멋진 풍경만을 보여주고자 한 것이 아니라 풍경을 해석해 나갔다. 말 그대로 풍경을 인간적인 가치 기준으로 이해해보자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먼 곳까지 지형지물의 이름을 새겨 넣었다. 풍경을 보는 안목을 더욱 상승시킨 것이다.

 

책은 수도권, 강원권, 충청권, 호남권, 영남권, 제주권의 지역으로 나누어 저자가 직접 발품을 팔아 다녀온 56곳을 소개하였는데 각 지역마다 지형적인 특징이 있었다. 수도권은 전형적인 동고서저의 형태를 지녔고, 강원도는 산세가 험하지만 웅장한 산악조망을 즐길 수 있었으며 충청권은 호수를 감싸 안은 산의 모습과 드넓은 들판을 모두 볼 수 있었고 호남권은 호남평야에 걸맞게 광대한 평야가 으뜸이었다. 영남권은 면적이 가장 넓어 지형과 풍경이 다채로웠는데 그중 한려수도와 다도해의 절경이 최고였으며 제주도는 그 자체만으로 풍경의 배경이기에 어디든지 멋진 풍경이지만 그래도 단연 오름이었다.

 

책에 실린 전망대의 조명을 보며 가고 싶은 곳 몇 곳을 점지해 둔다. 첫 번째 장소로 마음이 무거워지지만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곳이기도 한 ‘파주 도라전망대’ 이다. 휴전선에 맞닿아 있어 북한 개성 일대를 가까지 볼 수 있고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북한의 천마산을 볼 수 있다. 현대적인 개성공단과 초라한 마을이 조화롭지 못해 마음이 불편해지겠지만 역사적인 의미를 두고 가족과 다녀오고 싶다. 두 번째 장소로는 국내에서 가장 높은 스카이웨이인 ‘정선·태백 함백산 하늘길’이다. 해발 1,330m까지 차로 달릴 수 있는 곳으로 장장 3,8Km에 이르는 도로가 모두 최고의 전망대다. 웅장한 산악지대를 원없이 볼 수 있어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린다. 세 번째 장소로는 모노레일을 타고 충주호의 전경을 볼 수 있는 곳 ‘제천 비봉산’이다. 물 맑은 충주호를 끼고 있는 월악산과 금수산 같은 바위산과의 절묘한 풍경, 한 마디로 진경산수화다. 그림 같은 풍경을 직접 볼 수 있는 곳이라면 욕심나지 않겠는가! 네 번째 장소로는 지평선을 바라볼 수 있는 ‘김제 벽골제 지평선전망대’이다. 그러고 보니 벽골제는 다녀왔는데 지평선을 바라보질 못했다. 한반도 최대의 호남평야에서 하늘과 땅이 만나 그려지는 지평선을 꼭 보고 싶다. 다섯 번째 장소는 아마도 제일 좋아하는 장소가 아닐까 싶다. 다도해와 한려수도를 볼 수 있는 곳 ‘통영 미륵산’이다. 국내에서 제일 긴 거리를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는 재미와 전망대에서 파노라마 처럼 펼쳐진 다도해의 광경을 볼 수 있다니 가슴 벅찰 일이다. 마지막으로 서귀포와 먼 바다를 볼 수 있는 곳 ‘서귀포 솔오름’ 이다. 산과 바다를 아우르는 최고의 조망으로 제주도의 특성상 이국적인 풍경을 흠뻑 느끼지 않을까 싶다.

 

혼자라면 몇 시간씩 걸어서라도 높은 곳에 올라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순 있겠지만 어린 아이들이 포함된 가족과 함께라면 그 풍경을 함께 즐기기가 어렵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20분 이내에 접근 할 수 있는 곳을 선별해서 소개하였기에 매우 큰 장점이 될 수 있다. 그리고 풍경을 해석한다는 의미를 심어주어 눈앞에 펼쳐진 풍경과 함께 그 너머의 풍경까지도 보게 하여 풍경을 바라보는 시각을 조금은 고급스럽게 만들지 않았나 싶다. 풍경을 색다르게 즐기는 새로운 시도이며 자연으로 들어가 자연의 일원이 되어 보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전망대 여행, 이 책과 꼭 함께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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