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아름다운 용기 - 아이들의 손으로 살 만한 세상 만들기 우리 청소년 교양 나ⓔ太 6
박현주 지음, 김민지 그림 / 우리교육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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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아동권리협약(CRC, Convention on the Rights of the Child)은 아동을 단순한 보호대상이 아닌 존엄성과 권리를 지닌 주체로 보고 이들의 생존, 발달, 보호에 관한 기본 권리를 명시한 협약으로 1989년에 유엔에서 만장일치로 채택 되었다. <세상을 바꾼 아름다운 용기>는 아동권리협약에서 절대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학대와 착취와 전쟁과 폭력의 희생자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은코시 존슨, 파키스탄의 이크발 마시, 수단의 이매뉴얼 잘, 콜롬비아의 팔리스 칼레 그리고 앞의 아이들과는 다른 환경에서 자랐지만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은 캐나다의 세번 스즈키, 이렇게 다섯 명의 아이들이 전 세계에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는 이야기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AIDS에 감염된 은코시 존슨은 별다른 치료를 받아 보지도 못하고 AIDS에 걸린 사람을 멸시하는 사람들을 피하면서 살아가고 있다가 게일의 도움으로 새로운 가족을 만나게 되어 몸은 회복 되어 가지만 사회에서 바라보는 눈총은 여전히 냉담하다. 학교에 입학하는 문제부터 의료 지원까지 AIDS에 감염된 사람에게는 쉽게 혜택을 얻을 수 없다. 입학 투쟁을 하며 학교에 가다보니 뜻하지 않게 유명세를 타게 되었고, 국제 기관에서 연설자로 초청을 받게 된다. 그리고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우리는 모두 똑같은 인간입니다!”

 

가난한 흙집에서 태어난 이크발 마시, 형의 결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양탄자 공장에 팔려간다. 꽉 막힌 공장에서 늦게 까지 일하지만 빚만 늘게 되고, 이내 탈출을 시도하지만 돌아오는 건 매질 뿐이다. 양탄자를 짠 지 6년 째 드디어 이크발은 ‘노예노동해방전선(BLLF)'을 조직한 칸에 의해 자유를 얻게 된다. 이후 이크발은 BLFF 회원들과 함께 시골 곳곳을 다니며 집회를 열고 공장에 찾아가 자유의 메시지를 전한다. 어린이 노예노동에 맞서 싸우는 이크발은 점차 국제적으로 알려지게 되고, 세계국제 기구에 초청되어 연설을 하게 되고 많은 상을 받게 된다. 그리고 연설에서 이크발은 이렇게 말합니다.

 

“아이들이 펜을 들게 해 주세요.”, “우리는 자유다!”

 

수단의 내전으로 수단인민해방군의 소년병이 된 이매뉴얼 잘은 어린나이에 전쟁에 참여를 하면서 전쟁의 잔혹성을 몸으로 체험하게 된다. 산전수전 겪어가며 도착한 리엑캠프에서 엠마를 만나게 된다. 엠마의 도움으로 공부를 하게 되지만 아이들이 잘을 바라보는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엠마의 죽음으로 방황도 하였지만 무모 여사를 만나 증오를 버리는 법과 용서를 배우게 된다. 그리고 음악을 통해 자신이 살아온 삶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파하게 된다.

 

학살현장이 된 학교 기금 마련 파티, 대낮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총격전, 오랜 내전을 통해 황폐화 된 콜롬비아 아파르타도에는 가끔 일어나는 일이다. 이곳에 전쟁과 폭력을 싫어하는 한 소녀 팔리스 칼레가 살고 있다. 평소 부자와 특권층에만 혜택이 돌아가는 교육 체계에 저항하며 지내던 팔리스는 넬슨 만델라 부인을 만나 중대한 전환점을 맞게 된다. 어린이 평화회의를 주관하고 아파르타도에 어린이 정부를 구성 하고 평화운동을 전개해 나가면서 ‘콜롬비아 어린이 평화 운동’이 탄생하게 한다. 그리고 50년간 지속해 온 내전을 끝낼 것을 요구하는 선거를 준비 한다. 결국 270만 명의 어린이들이 투표를 하게 되었고, 많은 사회단체의 지지를 받게 되면서 국제 평화회의에서까지 연설을 하게 된다.

 

“세계에 평화, 우리들이 사는 나라에 평화, 우리 가정과 우리 마음속에 평화라는 새로운 희망으로 새 천 년이 시작 될 수 있게 해 주세요.”

 

“지구에 사는 모든 어린이가 자신들에게 주어진 모든 권리를 자유롭게 누리고, 스스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갈 기회를 갖게 되리라는 걸 알게 해 주세요.”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삶을 추구하는 부모에서 태어난 세번 컬리스는 자연 환경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키우며 성장한다. 세번의 부모는 아마존 우림에서 댐 건설을 반대하는 운동을 통해 파야칸 추장과 인연이 되어 세번과 함께 아마존 오크리 마을에 초정을 받는다. 그리고 그곳에서 세번은 자신과 환경이 맺고 있는 관계에 생각해 보는 계기를 가지게 되고, 열대 우림을 파괴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환경을 지키겠다는 결심을 하면서 학교 친구들과 어린이 환경 클럽 ‘에코’를 만들어 활동을 시작한다. 정기간행물을 만들어 학교에 보내고, 여러 환경단체와 만나 도움도 받아가며 활동을 한다. 그러다가 유엔이 주최하는 환경과 개발에 관한 회의에 참석하고자 글로벌 포럼에 신청을 하고 브라질 리우로 떠난다. 그리고 리우 정상회의 폐막식에서 연설을 하게 된다.

 

“자꾸 생각나게 합니다. 어디서 태어났는가 하는 사실이 굉장한 차이를 만든다는 것, 저도 리우의 빈민가 파벨라에 살고 있는 저 아이들 중 하나일 수 있었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소말리아에서 굶주려 죽어 가는 한 어린이일 수도 있었고, 중동의 전쟁 희생자, 또는 인도에서 구걸 하는 아이일 수도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고칠 방법을 모른다면, 제발 지구를 그만 망가뜨리길 바랍니다!”

 

한 나라에서 지속된 내전은 결코 그 나라만의 문제로 시작된 전쟁이 아니다. 평화를 중재한다는 나라들 이면에는 무기를 대주고 국제적으로 힘을 발휘하여 힘없는 나라를 좌지우지 한다. 그런 전쟁과 폭력이 난무하는 사이에서 어린 친구들은 가난과 질병이 더해져 죽음으로 내몰리게 되고, 설사 살아있다 하더라도 내면에 쌓인 분노와 증오로 가득한 멍에를 안고 살아가게 된다. 세계화에 맞춰 이루어진 개발들은 자연을 파괴하게 이르렀고, 여전히 돈 많은 기업가들은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지구를 힘들게 하고 있다. 이런 세계의 흐름에 어린 친구 다섯 명은 자신에게 가해진 폭력을 이겨내고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며 당당히 세계를 바꿔놓고 있다. 어른들의 해결책이었던 폭력이 아닌 비폭력을 통해 평화를 이룰 수단을 찾은 것이다.

 

실제 연설을 들은 마냥 귓가에 자꾸 맴돈다. 어리지만 호소력 있는 연설은 감동을 안겨 주었다. 책일 읽기 전까지 이런 심각한 문제에 생각해 보지 못했던 자신을 바라보니 너무 부끄러웠다. 그래서 인지 다섯 아이들에게 혼나는 느낌마저 들게 되었다. 세계 곳곳에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아이들을 위해 그리고 힘들어하는 지구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아동 권리협약이 전 세계인의 가슴에 깊이 새겨져 꼭 지켜지길 바라고 전쟁과 정치인들의 잘못된 정치로 아무 죄 없는 아이들이 다치지 않기를 바란다. 그리고 다국적 기업이나 자연을 해치면서까지 사리사욕을 채우는 사람들은 다 같이 사는 지구를 위해 잠시 욕심을 내려 놓기를 바란다. 모두가 평화롭고 행복한 삶을 지구촌에서 살아가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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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의 맛있는 여행
황교익 지음 / 터치아트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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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뜸해졌지만 올 초에 시작된 여행의 연속이 아이들을 물들이게 했나보다. 주말이 되면 여행가자며 조르는 아이들, 옆에서 마냥 지켜만 보는 아내, 여행지를 정하고 떠날 쯤 아내는 갑자기 물어본다. ‘가서 점심은 뭐 먹지? 맛집 알아봤어?’ 여기저기 블로그를 통해 여행정보는 알아보고는 아이들 먹을거리에 대해서는 항상 시큰둥 하는 남편을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할지 가슴이 철렁하다. 결국엔 스마트폰으로 여행지의 맛집을 대강 검색하고 여행은 시작된다. 그러나 여행이 계획대로만 진행되면 얼마나 좋을까? 아이들 데리고 다니는 여행이 녹록지 않다. 여행은 고사하고 먹는 것도 차에서 대충 먹기도 하고 혹시 몰라 준비해간 김밥과 과일로 허기를 달래기 일쑤다. 무성의한 점심을 한 아내와 아이들은 즐거운 여행이 피곤한 여행으로 바뀌는 순간 이다.

 

맛있는 음식과 한 여행은 모두가 행복했던 것 같다. 오히려 관광 하는 것 보다 TV에 나왔다던 국수집에서 국수와 영양계란을 먹거나 그 지방의 특산물을 먹는 재미에 신들린 것처럼 좋아한다. 다녀와서도 다음에 또 가자는 아이들의 즐거운 비명도 듣게 되었고, 아내도 싱글벙글한 얼굴을 하며 다음 여행지까지 운을 떼기도 한다. 여행에 있어 언제나 음식을 뒷전으로 했던 나의 행동에 미안한 마음이 든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이 있는데 몰라도 너무 몰랐나 보다. 이제부터 맛과 여행을 동시에 충족시키고자 여행과 맛집과 책에 관련된 카페에 들러 정보를 검색하는 중에 여행할 때 가지고 다니며 유익하게 이용할 수 있는 책 <황교익의 맛있는 여행>을 만나게 되었다.

 

 

 

 

인터넷에 들어가면 맛집을 다루는 카페와 블로그를 쉽게 만날 수 있다. 스마트폰 어플에도 마찬가지다. 모두 먹을거리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와 자신의 맛에 대한 느낌을 다룰 뿐이다. 그런데 이 책은 먹을거리의 기본정보를 넘어 역사적 유래와 채취시기 및 어떻게 얻을 수 있는지 언제 먹어야 제 맛인지를 담아내었고 한국인의 정서와 생활상까지 담아내어 먹을거리에 대한 인간적인 면까지 더해 따뜻한 느낌을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였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로 구분하여 제철에 맛볼 수 있는 최고의 맛을 이 책에 담아내었다.

 

 

차례를 검색해 보니 가을의 맛 여행지 고창의 풍천장어가 눈에 띄었다. 일단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고 남자들에게 좋다고 하니 유심히 읽어 보았다. 일반적으로 풍천장어는 풍천에서 잡은 장어로 알고 있었다. 책에서는 그 외에 많은 것을 설명하고 있었다. 장어의 종류, 뱀장어의 일생, 그리고 처음 알았던 사실은 장어는 완전양식이 되지 않기 때문에 태평양 실뱀장어를 수입하다가 국내에서 양식을 하여 풍천장어로 거듭난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는 이상 앞으로 식당에 가면 자연산이라 적혀있는 장어는 한 번씩 물어봐야겠다.

 

 

이 외에도 가을의 맛 여행지인 임진강의 유명인사 민물게인 참게, 남원의 미꾸리 추어탕 등이 소개되어 있는데 모두 나의 가족들이 잘 먹는 음식들이어서 맛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 무척 즐거울 것만 같다. 여행지에 가서 음식을 앞에 두고 가족들에게 ‘딸기는 아메리카 지역이 원산지야, 그래서 오래전까지는 양딸기라고 불렀단다.’, ‘저번에 대나무 보러 갔었지? 그리고 땅속에서 올라오는 죽순을 본적이 있지? 어린 죽순은 이렇게 먹을수도 있단다.’, ‘장어는 뱀장어, 먹장어, 붕장어, 갯장어가 있는데 고창에서 먹는 이 장어는 뱀장어란다.’라고 설명을 하여 먹는다면 아이들도 좋아하고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제 먹을거리는 준비 되었으니 책을 배낭에 넣고 가족과 함께 맛을 따라 여행을 시작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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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궁리(工夫窮理) - 공부하는 당신이 리더다! 당신의 삶을 변화시키는 놀라운 공부법
노경원.김연 지음 / 소리미디어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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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목표로 초중고시기부터 입시를 준비해야만 했고, 대학을 졸업할 때쯤 되니 취직을 위한 스펙을 쌓기 위해 도서관에서 영어공부와 전공공부를 다시 해야만 하는 상황이 연출되었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대부분 이러한 교육 구조 속에서 공부 했을 거라 생각이 든다. 사회에 진출하니 진급과 실력 있는 후배들과의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공부의 끈을 놓지 못한다. 어찌되었든 공부는 죽을 때까지 따라다닐 것만 같다. 이제 평생공부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 그토록 공부를 많이 했다면 책 한권 쓸 정도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을 텐데 막상 나의 공부법을 떠올려보면 법까진 아닌 보통의 공부형식을 띤 공부를 해 왔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이제는 학창시절 때 공부만 하던 때가 아닌 직장인으로서 틈틈이 시간을 내어 공부를 해야 하기에 효율적인 공부법을 쫒고자 두뇌 활용법, 공부 기억법, 공부 테크닉을 이야기 하고 있는 책 <공부궁리>를 펼쳐 보았다.

 

책을 펼치는 순간 앨빈 토플러의 명언에 긴 침묵의 시간이 흐르게 되었다. 어쩌면 나조차도 배우는 방법을 잘 몰랐기 때문에 멀리멀리 돌아서 이 자리에 왔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미래의 문맹은 글을 읽을 줄 모르는 사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배우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 될 것이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어떤 테크닉보다 먼저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고 때에 맞는 공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즉, 공부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어야 하고 타이밍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공부의 중요성을 스스로 인식시켜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한다. 공부는 나를 만들어가는 여정으로 생각하면 공부가 더 즐겁게 다가올 것이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효율적인 공부법을 소개하였는데 뇌를 움직이는 두뇌 활용법과, 연상·장소·숫자를 이용한 기억법을 소개 하였고, 실제적인 공부 테크닉을 설명하였다.

 

가끔은 지긋지긋하다고 생각이 들 때도 있는 공부이지만 책에서 공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명언과 설득력 있는 글들은 점차 공부를 해야만 하는 확신을 들게끔 만들어 간다. 공부법을 설명한 부분에서는 내가 학창시절 공부했던 방법과 흡사한 부분이 상당히 있어 나름 흐뭇한 기분으로 읽어나갔다. 주기율표 외우는 부분과 광물의 단단함의 순서를 외우는 부분은 두문자를 따서 암기하는 방법인데 그 당시 가르쳤던 선생님들이 비슷하게 외우고 계셨나 보다. 중학교 때 외웠던 암기방법과 똑같이 나와서 반가웠다.

 

“활석과 방형이 인정 없는 석황을 감금 했다.”

 

공부 테크닉 중에서 가르치면서 더 많이 배우고, 오답노트 만들기, 3의 법칙, 스스로 문제 내기, 책에 밑줄 긋고 색깔 펜 및 메모지 사용하기 등은 나또한 사용한 방법이기에 적극 권장하고 싶다.

 

공부가 자신의 인생길에서 필요하고 자녀가 있다면 자녀를 위해서라도 부모는 공부를 해야만 한다. 그만큼 공부의 중요성은 누구나 다 인식하고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게으름으로 공부를 등한시 하게 되고, 나이를 먹어감에 두뇌 회전력이 저하되는 느낌을 받으면서 자신감 없는 마음이 자라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공부궁리를 하다 보니 공부의지가 생겨나고 공부하는 법을 알게 되니 새로운 도전에도 자신감이 생겨날 것만 같다. 내 삶이 42.195Km 구간이라면 구간마다 계획을 잘 세워 장기적인 목표를 세워두고 지금 새긴 공부법을 가지고 꾸준히 실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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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통쾌하게 한마디
이남훈 지음 / 책이있는풍경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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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스트레스를 주는 직장상사가 있다면 과연 회사를 다닐 수 있을까? 이제껏 살아오면서 그런 직장은 다녀 보질 않았지만 만약에 그런 상사가 있다면 회사를 다니기 힘들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어쩌면 상황에 따라 다를지도 모르겠다. 혼자라면 모르지만 가족이 딸려있다면 꾹~ 참고 인내하며 버티지 않았을까 한다. 그런데 그렇게 버티면서 사는 형태인 밥벌이 직장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가기에는 자신의 인생이 너무 불쌍하고 힘들지 않을까?

 

자기계발 전문작가이며 굴지의 대기업의 사보에 글을 쓰고 있는 이남훈 작가는 현장에서 직장인과 만나면서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상사에게 당하는 삶이 아닌, 당당하게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면서 자신의 존재감도 드러내고, 상사와의 인간적인 유대감을 형성하면서 인정받는 구체적인 대화 기술을 설명한 책 <통쾌하게 한마디>를 펴냈다. 직장 내에서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총 39가지의 대화 기술로 압축하여 실제적으로 상사에게 표현할 수 있는 얘기를 문장으로 완성하여 전달하고자 하였다. 이런 대화 기술을 미리 알았더라면 하는 상황이 나에게도 사회 초년병시절 있었다. 프로젝트가 50%의 진척된 상황이었는데 갑작스레 중간에 프로젝트가 바뀌게 되었던 경우였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는 상사의 얘기에 개발자로서 자존심 내세우며 얼마나 다툼이 심했는지 이 책을 읽다보니 그때는 참 어렸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갑과 을의 관계에서는 지켜야 할 원칙과 기준들이 있다. 또는 참아야 할 부분들도 많은 건 사실이다. 상대방을 인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만의 주장을 한다면 더 이상의 소통이란 있을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을 것이다. 상사의 경험을 인정하고 상사를 변화 시키고자 함이 아닌 부하직원으로서 어떤 태도와 관점으로 상사를 대하는지를 잘 판단하고 이야기를 시도한다면 훨씬 부드러운 직장생활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책에서 제시하는 상사를 보면 이렇게도 나쁜 상사가 있을까? 하는 생각은 들지만 최악의 경우까지도 해답을 제시하고자 했던 노력이 엿 보인다.

 

사회생활을 잘하려면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 실수도 할 수 있지만 같은 실수를 반복해서는 않되고, 스스로가 부족한 점이 있다면 어디서든지 얻어서 채워야 하는 것은 필수다. 직장생활에서 상사나 동기간에 원활한 소통을 원한다면 이 책을 통해서라도 자신의 부족함을 채울 수 있는 방법일 수도 있겠다. 많은 직장인들이 소통의 부재로 곤경에 빠져 있다면 꼭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아무리 뛰어난 논리력과 설득력을 갖추었다고 하더라도 결국 인간적인 감정으로 대하지 않으면 당신의 말은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논리와 설득에만 의존하려 하지 말고, 진심으로 상대를 이해하고, 당신 자신을 이해시키는 노력이 전제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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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의 불편한 진실 - 진작 알았다면 결코 마시지 않았을
황태영 지음 / 비타북스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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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면 아이들은 요구르트를 달라고 조른다. 연속 2개를 먹기도 한다. 유치원에서 소풍을 간다고 하면 어김없이 아이들 가방에는 어린이 음료가 하나씩 들어가게 된다. 출근을 하면 뜨거운 커피믹스 한잔에 약간의 여유를 부리며 하루를 시작한다. 업무 중에 스트레스가 쌓여 멍멍 할 때가 가끔 있는데 그때마다 단걸 먹어야 한다며 사탕이나 초콜릿을 먹기도 한다. 가끔 주말에 가족과 치킨을 먹다보면 자연스레 탄산음료 한잔이 생각이 난다. 이렇듯 일상적인 삶에서 나와 가족은 각종 가공식품에 노출되어 살아가고 있다. 그동안 매체에서 식품 첨가물이 문제가 되어 이슈화 될 때마다 두 눈 부릅뜨고 먹지 말아야지 하며 생각을 하다가도 시간이 흐르다보면 망각을 하고 다시 오래전 습관에 젖어들게 된다. 기본적으로 식품에 들어가는 첨가물이나 커피에 들어가는 프림이 몸에 좋지 않다는 상식은 가지고 있지만 막상 지켜가기엔 쉽지가 않은 것 같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진작 알았다면 결코 마시지 않았을 음료의 진실이 담겨져 있다. 복잡한 화학과정을 거쳐 만든 인스턴트 커피의 문제점 및 커피믹스 봉지로 뜨거운 커피를 저으면 인쇄 성분과 절취선 부분에 소량의 납 성분이 커피에 녹을 수 있다는 사실과 100% 과일주스는 펄펄 끓여 만든 농축과즙을 나중에 물을 붓고 식품첨가제를 섞어 농도 100%만을 맞춘 주스이며, 스트레스 때마다 먹게 되는 단 음식들은 뇌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말해 주고 있고, 아이들이 먹는 요구르트는 설탕 음료라 표현을 하고 있다. 각종 색깔이 있는 음료에는 수많은 첨가물이 들어가 있고, 한때는 식초가 몸에 좋다고 물과 희석시켜 꽤 오랫동안 마셨는데 이 또한 엄청난 백설탕과 비만과 성인병의 주범인 액상과당을 먹은게 아닌가? 또한 등산을 하고나면 심한 갈증으로 이온음료를 먹게 되었는데 그마저도 각설탕 5~7개를 먹는 셈이라고 하니 그동안 먹어왔던 음료를 통해 엄청난 양의 당을 섭취했다는 사실과 첨가물에 의해 내 몸이 방부처리가 되어 가고 있을 것 같은 생각에 불편함을 느낀다.

 

책을 읽어가면서 왜 이리 심장이 쿵쾅거리던지 나의 잘못된 습관이 책에서 소개될 때마다 한숨을 쉬게 만든다. 특히 아이가 마시는 음료에는 심지어 몸에 좋다고 생각했던 두유에서 조차도 어김없이 포함되어 있는 식품첨가물이 아이를 불안감을 조성하고 난폭성과 산만하게 만드는 원인일 수 있다는 저자의 말에 내심 불안감을 감출 수가 없었다. 완전히 음료를 먹지 않고 물을 마시면 좋겠지만 그게 쉽지는 않으니 이젠 불편한 음료의 진실 앞에서 우리는 선택을 해야 한다.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커피믹스 대신 블랙커피, 간식으로 초콜릿 대신 방울토마토로 바꾸고, 아이는 부모의 생활 습관을 따라 하기 때문에 부모가 먼저 음료를 먹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어쩔 수 없이 먹어야만 한다면 음료의 뒷면에 있는 라벨을 꼼꼼히 읽어봐야 한다. 즉, 첨가물이 적게 들어간 제품을 선택하고, 합성보존료와 착향료, 색소가 무첨가 되었는지 살펴봐야 하며 영양 성분표를 확인하라고 한다.

 

책의 서두에 커피의 진실을 소개한 후로 커피를 끊게 되었다. 커피봉지로 커피를 젓는 습관부터가 맘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 근무 중에 졸음이 밀려온다거나 하는 증세는 나타나는데 건강을 위해서라면 해 볼만 한 것 같다. 매일 요구르트를 달라는 아이들을 위해서는 서서히 개수를 줄여가기로 했다. 다행히 아이들이 제철 과일을 잘 먹어줘서 한시름 놓는다.

 

인체에 유해한 식품첨가물을 섞어 만든 음료회사들에게 화도 났지만 지금이라도 음료의 진실을 알게끔 해줘서 우리 가족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게 해준 저자 황태영 씨께 감사함을 표한다. 음료업체 분들에게는 미안한 얘기지만 건강하고 싶다면 음료를 버리고 순수한 물을 마시길 권장 하고,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고 자신의 몸과 더불어 가족의 건강을 위해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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