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 정착에서 성공까지 - 베이비부머 은퇴 후 인생 2막을 위한
매일경제신문 경제부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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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00세 시대, 인생 2막을 준비해야 할 시대가 왔다. 화려한 도시에서 청춘을 받쳤다면 중후반의 나이가 들쯤엔 고향에서 살고 싶은 마음이 스며드는 현상이 마치 자연의 순리를 따르는 것과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외환위기가 닥치고 정리해고가 한창일 무렵 현장에서 물러난 많은 사람들이 쓸쓸히 농촌으로 몰려들었다. 또한 정년을 앞둔 사람들도 마땅히 도시에서의 생활이 버겁기만 하니 귀농을 준비한다. 세대가 바뀌면서 요즘은 귀농하는 연령대가 달라졌다. 좋은 직장을 그만두면서까지 귀농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책에서 조사한 통계를 보면 ‘농촌생활이 좋아서’,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해서’의 응답이 가장 많았고,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 ‘농업전망이 좋아서’ 등 많은 이유들이 있었다.

 

이유야 어쨌든 귀농과 귀촌의 결심을 했다면 다음에는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해 봐야 한다. 대부분 귀농의 뜻을 굳히고 나서 다음에 무엇부터 해야 할지 선뜻 생각해 내기가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런 예비 귀농인들을 위해 <귀농귀촌 정착에서 성공까지>는 책이 출판되었다. 매일 경제 기자들이 발품을 팔면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자료를 수집하여 예비 귀농인들이 농촌에 정착해서 성공에 이르기까지의 방법을 알려주고 있는 지침서이다. 귀농의 결심에서 가족의 동의를 구하는 방법부터 시작하여 농작물은 무엇을 어떻게 선택할 것인가, 영농기술은 어디서 어떻게 배울 것인지, 집은 어떻게 구할 것인지, 좋은 농지는 어떻게 고를 것인지 등 귀농하면서 부딪혀야 할 많은 정보를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또한 귀농을 하게 된다면 금전적인 부분을 먼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데 외환위기 이후에 생계형 귀농에서 새로운 삶을 살기위한 귀농으로 목적이 바뀌다보니 정부의 지원도 이런 흐름에 맞춰 귀농 자금 지원 정책과 온라인, 오프라인을 통해서 교육 지원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귀농의 지침서와 함께 정부의 지원책을 이용한다면 귀농귀촌은 그리 어렵지만은 않을 거라 생각이 든다.

 

 

실제적으로 귀농과 귀촌을 통해 성공한 경우를 보고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책의 후반부에서는 성공한 귀농귀촌인에 대한 성공담과 그 비결을 수록해 놓았는데 다들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노력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였다는 공통점을 발견 할 수 있었고, 특히 그중에 상수 허브랜드 이상수 대표의 농업(1차), 제조업(2차), 관광(3차)산업을 융․ 복합한 성공 비결에 대단함을 느꼈다. 상수 허브랜드는 전에 가족과 함께 다녀온 곳이었는데 시설도 넓고 다양한 상품들이 많았다. 허브재배를 기점으로 시작하여 다양한 허브판매, 직접 만든 거름 판매, 허브를 이용한 다양한 액세서리, 허브차, 허브비누, 아로마테라피 그리고 식용 허브 꽃을 이용한 허브 비빔밥 등 다양한 상품으로 가치창출을 하였고 허브 축제라는 관광 상품까지 개발하여 부농이 된 사례이다. 

 

 

도시에서만 살다가 귀농을 해서 생소한 농사를 짓는 다는 것은 큰 모험이다. 귀농을 하여 억대 부농이 된 사례만을 보고 선뜻 귀농을 결정하지 말고 저자들은 귀농과 귀촌을 구분지어 먼저 귀촌생활을 먼저 시작해보라고 권유도 하기도 한다. 또는 주말농장을 통해 농사가 자신의 적성에 맞는지 따져 보라고 한다. 또한 호미와 낫을 처음 들어보는 도시인 출신 귀농인들에 대해 저자들은 핵심 팁을 제공한다.

 

 

그동안 귀농귀촌, 생태공동체와 관련된 책과 기사들을 읽어왔다. 이런 종류의 책을 읽는 이유는 자연과 벗하면서 생태적으로 살아가는 삶을 관망하다가 보니 언젠가는 나도 자연과 함께 삶을 살게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서다. 이유가 어쩌면 막연할 수 있지만 꾸준히 고민하고 있는 문제이긴 하다. 나름 시골집 옥상에 작은 텃밭을 만들어 해마다 고추, 오이, 방울토마토, 가지, 상추를 심어보고, 시간이 되면 귀농하여 농사를 짓는 분들을 찾아다니지만 한 여름 뙤약볕에서 일을 하다 새카맣게 그을린 얼굴을 보면 선뜻 할 마음보다 고민이 먼저 다가오고, 수없이 흔들리는 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다. 언제까지 귀농귀촌에 대한 고민을 끝마칠지 모르지만 책을 통해 귀농귀촌의 가이드라인을 알게 되니 한층 다가선 기분이다. 인생의 2막을 살기위한 귀농귀촌에 대한 전체적인 흐름은 이 책으로 충분히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귀농귀촌을 생각중인 분들이나 결심한 분들이 있다면 먼저 이 책으로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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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대통령 왜 박근혜인가 - 경제 양극화와 국가 위기 극복을 위한
김병욱 지음 / 타래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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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대통령의 임기도 올해가 마지막 이다. 참으로 힘든 기간이었다. 정확한 수치를 들이대지 않더라도 몸소 체감한 그 세월동안 정말 힘들었다. 현 대통령도 정책을 펴나가는 동안 나름 고민이 많으셨겠지만 서민이 체감한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이제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하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아직도 명확하게 대선 후보가 결정 나지 않았지만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분들은 박근혜, 안철수, 문재인 후보가 될 것 같다.

 

정치에 관심이 없었던 나는 그동안 선거 때마다 후보에 대한 정보 없이 주위에서 하자는 대로 했던 지극히 수동적인 자세로 일관한 시민 중의 한사람이었다. 그런데 그런 자세로 정치를 잘하고, 못하고 말을 내 뱉는 것은 자신에게 부끄러움을 던져 주는 것 같아서 올해부터 시행한 투표에서는 나의 가족과의 선택이 달라진다 할지라도 정책이 무엇인지 살펴보면서 신념대로 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이번 2012년 12월 19일 대통령 선거에도 후보들의 정책과 마인드를 잘 살펴보고 투표를 하고자 맘먹고 있었고, 그러기 위해서 후보들을 자세히 알고자 매일 뉴스를 검색해보고 후보들에 관련된 서적을 읽을 계획을 세우기도 하였다. 아직 대선 후보자들이 명확하게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먼저 경선을 통해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된 박근혜 후보에 대해 알아보고자 <차기 대통령 왜 박근혜인가>을 선택하여 읽게 되었다.

 

제목이 꽤 파격적이다.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야만 하는 명확한 이유가 있는 것일까? 아직 누굴 선택해야 할지 결정하지 못했지만 솔깃한 책 제목이다. 책은 총 4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는 경제의 정치화로 인해 정권이 바뀔 때마다 변하는 경제정책 때문에 사회가 불안정한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한국 정치경제 문제점을 꼬집었고, 공약 성적표까지 제시하며 현 정부의 총체적 정책실패를 비판하였다. 또한 국민들이 기성정치를 외면하도록 정치를 한 국회의 현실을 얘기하고 있다. 2부에서는 박근혜 후보가 대처와 대처리즘을 배우고 자신의 정치에 반영하여 한국 정치경제의 해법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의도로 영국의 대처수상이 변화와 개혁을 한 대처정부의 과정과 결과물들을 많은 통계자료와 함께 분석해 놓았다. 3부에서는 세계의 여성 지도자들을 소개하였고, 남성 정치인의 리더쉽에 비해 여성 정치인의 리더쉽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부각시켜 얘기하고 있다. 사실 이 부분에서는 약간 억지스럽다는 견해가 있다. 세계의 여성 지도자들의 리더쉽이 검증되었고, 지속적으로 많은 여성 국가원수들이 등장한다고 해서 자연스럽게 대한민국도 여성 지도자가 나서야 할 때라고 소개하는 게 맘에 걸린다. 4부에서는 박근혜 후보의 프로필을 시작으로 정치철학과 그동안의 정치여정, 리더쉽 그리고 박근혜 식의 정치경제의 해법은 무엇인지 소개하였다. 파격적인 책 제목과 달리 전체적인 책의 내용을 보면 약간의 억지스러움이 들어가 있고, 굳이 영국의 대처리즘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을 할 필요가 있었을까 생각이 든다. 결국 핵심적인 내용은 4부에서나 보여 지는 것 같다.

 

매체를 통해 바라본 박근혜 후보는 절제된 언어 구사력을 가지고 있고, 상대방의 공격적인 언행에도 흥분하지 않고 일관성 있게 이성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며 참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왔다. 그동안 정치적인 행보에 있어 당과 연결 지어 행한 결정들에 불편한 감정도 있지만 책을 통해 긍정적으로 비춰진 부분은 정책도 중요하겠지만 우선 애국심이 강하고, 약속과 신뢰를 지키고자 노력하고, 투명성이 있는 정치를 하고자 한다는 점이 맘에 와 닿는다. 또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지 않고 합리적인 생각과 시각으로 국정을 운영한다는 점도 높이 살만 하다. 그러나 5․16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의 딸이라는 선입견과 혹시나 하는 군부독재 시절에 표출된 독선적인 정치행보를 따라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하는 마음도 적잖이 있는 건 사실이다.

 

그동안 역대 대통령과 현재 대통령을 보면 측근비리, 개인의 이익 챙기기 등 부패정치가 항상 있어왔고, 국회를 보면 여당과 야당은 앙숙인 채로 폭력이 난무하는 사태까지 이어져 왔다. 이런 정치를 보면서 국민들이 무슨 생각을 했을까? 술자리에서 나라 살림 얘기하면 한잔 마실 걸 두잔 마시게 되는 서민들의 마지막은 한숨짓고 그 자리를 파한다. 책의 내용대로라면 부패정치 척결, 고질적인 지역감정 해소하고 상생정치를 하며 고용과 복지에 희망을 던져주고, 경제 민주화를 통해 변화를 주고자 한다고 한다.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이 출판되었겠지만 그 결과야 지켜봐야 할 것이고 대통령 당선과 정당 정치인 두 개의 패에서 무엇이 되든지 간에 나라 살림하는 사람으로서 성장과 복지를 유연하게 조화시켜 경제도 살리고, 서민을 위한 복지가 확립이 되도록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희생하는 정치인이 되어주길 바란다. 끝으로 앞으로 대한민국이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나라가 되도록 국가가 제도적으로 뒷받침 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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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신세계 - 트루 모바일 시대가 여는 비즈니스의 신천지
박종일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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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과 017번호를 사용했던 아날로그 방식인 1세대 통신시대를 거쳐 디지털 방식을 채택한 2세대 통신시대가 도래하였고 중간에 PCS(Personal Communication Services)사업의 활성화로 이동통신은 초스피드로 성장하였다. 그때 당시 공짜폰이 생겼을 정도로 비용부담차원에서 매우 저렴하였기 때문에 본인도 그때부터 휴대폰을 사용하였다. 주로 음성통신에서만 머물렀던 이동통신 시장은 곧바로 하나의 단말기로 음성, 데이터, 영상 등을 고속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멀티미디어 이동통신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3세대 통신 서비스인 IMT-2000을 내놓는다. 그 영향으로 단말기 시장도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이며 호황을 누렸고 동시에 모바일 콘텐츠가 개발되어 이동통신 시장은 더욱 가속도가 붙어 발전한다. 그리고 모바일 시장의 혁신인 애플의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에 뛰어들게 된다. 지금은 스마트폰 시대라는 말을 써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대중화 되었다. 1세대에서 3세대 통신기술까지 결국 스마트폰 시대로 결론 지어 사용자들은 모바일 앱을 통해 편리함과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 그런데 지금보다 더 편리한 서비스가 나왔다. 이제 스마트폰을 사용한지 1년 남짓 되어 좀 숙달되었다 싶었더니 신기술 4세대 통신기술인 LTE가 탄생하였다.

 

LTE는 Long Term Evolution의 약자로 3G 이동통신을 ‘장기적으로 진화’ 시킨 기술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명칭이다. 3G에 비해 데이터 전송속도가 5~7배 빠르고, HD급의 고화질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고, 데이터를 주고받는 대기시간(저지연성)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결국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결론을 얻게 되는데 사람들의 ‘상시 접속’ 문화가 결국 새로운 기술의 탄생을 부추기게 되었다.  

 

책 <Lte 신세계>는 위와 같이 세대별 기술특징 및 LTE가 무엇인지 설명하였으며, LTE가 몰고 올 변화들 그리고 단말기의 변천사들이 소개되어 있고 국내 이동통신의 유통망 현황과 블랙리스트와 MVNO와 같은 새로운 산업의 변화를 소개하고 있다. 또한 3G에서도 가능한 SNS, 방송콘텐츠, 게임, 음악, 교육 콘텐츠 등이 LTE를 만나서는 어떤 변화를 가지게 될지 전망을 하고 있다. 가끔 생소한 IT 용어들이 튀어 나와 이해의 연속성에 문제가 생겨나긴 했지만 각 기관들에서 조사한 데이터를 실어 현황파악과 전망을 하는데 있어서 보다 쉽게 접근할 수가 있었다.

 

컴퓨터를 사용하다가도 속도가 느리면 최고급 사양으로 교체를 하게 되고 인터넷 속도가 느리면 더 빠른 광랜을 설치를 한다. 이걸 보더라도 속도가 ‘더 빠르다’ 라는 것은 그 만큼 경쟁력이 있는 사업이다. LTE의 탄생은 3G와 비교하여 매우 빠름을 강조하는 것만으로도 상품성은 충분이 있을 것 같다. 빠름을 장점으로 얻을 수 있는 콘텐츠 사업도 만만치 않다.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온라인 콘텐츠, 동영상, 음악, 게임 등 온라인을 통해 이용 가능한 하나하나의 콘텐츠만 따져도 그 양은 실로 엄청나다. 다만 많은 이용자들이 사용하게 되기 위해서는 적절한 이용요금이 제시되어져야 하는데 그 부분이 여전히 불편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2012년 5월 1일부터 시행된 특정 이동통신사에 등록되지 않는 자급휴대폰(이동통신사에서 구매하지 않은 휴대폰) 사용고객도 원하는 통신사에서 개통할 수 있게 해주는 블랙리스트 제도 덕분에 통신비가 감소하고, 스마트폰도 가격 인하가 된다니 어느 정도 부담을 해소 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인간의 욕구에 의해 발전을 거듭해온 이동통신 서비스가 특히 세계적으로 한국에서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하니 자랑할 만한 일이다. 더욱 양질의 서비스가 개발되어 사용자들의 욕구를 해소하고 기술이 더욱 발전하길 바라며, 다만 기업간의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그 피해를 고객으로 전가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한권의 책을 통해 거대한 모바일 시장을 규모를 알게 되었고, 또한 모바일 시장에서 어떤 산업들이 생겨나고 앞으로의 시장성은 무엇일지 대략적으로 알게 되었다. IT에 전혀 모르는 분들이 읽기에는 생소한 용어들이 많아 어려움은 있겠지만 이쪽 분야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고, 나아가 이 분야의 시장성도 예측하리라 생각한다. LTE가 3G보다 호환성이 낮아 전 세계 어디에서나 LTE를 사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긴 하지만 LTE가 가져올 사업성과 사용자들의 삶의 질은 어디까지 향상될지 앞으로 주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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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버지 수업 - 사랑에 서툰 아버지들을 위한 아버지다움 공부!
임정묵 지음 / 좋은날들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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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변했다. 좋게 말하면 개성이 넘치고 나쁘게 말하면 기성세대가 이해하지 못할 만큼 버릇없고, 제멋대로다. 아이들의 돌출행동에 어른들은 아이들만 탓하기에 바쁘다. 무엇이 문제인지 속 깊이 들여다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이들의 교육은 어머니의 전유물처럼 여겨져 왔지만 이제는 아버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이 알려지기에 이르렀다. 권위 있는 가장이고 말씀은 곧 법과 같은 아버지의 위상이 권위는 벗어던지고, 친구 같고 따뜻한 이미지로 탈바꿈 되어 있는 아버지를 원하는 시대가 왔다. 현 시대는 이런 아버지를 원하지만 실상 아버지들은 이렇게 되기가 힘이 든다. 저자는 변화를 가져야만 되는 아버지의 입장이 되어 힘든 심정도 이야기하고 어떻게 변화를 가져야 하는지 모든 아버지를 대신해 얘기하고 있다. 자신의 자녀들과의 삶속에서 경험들을 토대로 이야기를 하고 있어 저자의 얘기들이 더욱 믿음과 공감이 간다.

 

좋은 아버지가 되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이 참 많다. 좋은 아버지의 노력 중 먼저 자녀와의 소통의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 수직관계가 아닌 대등한 관계에서 자녀와 소통해야 하며, 아이들의 생각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며, 세상이 바뀌었다는 것을 인정하며 아이들과 소통을 해야 마음 터놓는 소통이 가능하다고 한다. 사실 자녀와 소통이 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좋은 아버지의 조건은 이룬 셈일 것이다. 그리고 아이와 함께하는 부모가 되라고 한다. 학교에서의 폭력, 왕따와 같은 청소년 문제의 원인을 아이들과 함께하지 못하는 부모에게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책에서는 끊임없이 아버지의 변화를 얘기한다. ‘말씀’은 이제 '권유‘로 ’위엄‘은 ’대화‘로 ’강압‘은 설득’으로 ‘엄격함’은 ‘자애로움’으로, ‘근엄함’은 ‘표현’으로, ‘복종’은 ‘이해’로 ‘존경’은 ‘좋아함’으로 바뀌어야 한다. 어떻게 보면 너무 아이에게 맞춰 가정 안에서 아버지의 위상이 없어졌다고 오해를 할 수도 있겠지만 저자는 아버지는 여전히 가정을 지키는 힘이고 다만 요즘 아버지상에 맞게 치장이 필요하다고 조심스럽게 얘기한다. 아마 위와 같이 변화를 하면 오히려 아버지의 위상은 더욱 드높아 질 거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아버지의 변화를 강조하는 책을 많이 읽었다. 어느 정도 비슷한 내용들이 수록되어 있었지만 저자의 아버지와의 추억과 아내와 자녀들과의 경험을 비추어 얘기하니 더욱 아버지다움이 무엇인지 느끼게 되었다. 저자의 돌아가신 아버지의 존경심과 사랑의 마음을 표현하는 부분에서는 내 아버지의 아버지다움과 아버지를 향한 나의 마음은 얼마만큼 인지 조심스럽게 생각해 보게 되었다. 정말 많은 생각을 하며 살아가야 하는 시대인 것 같다. 자녀의 교육 하나만으로도 할 일이 이렇게 많은 걸 보니 말이다. 끝으로 저자는 좋은 아버지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 아이와 함께 뒹구는 삶이라고 얘기한다. 수없이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갔지만 결국 ‘아이와 함께’제일 중요한 것 같다. 부모가 바라는 아이의 미래는 바로 여기부터 시작이 되어야 미래를 보장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도 내일도 앞으로도 언제나 아이와 함께 뒹구는 아빠가 되고자 매일같이 다짐을 하며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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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세 편식 걱정 없는 매일 아이밥상 - 성장기 두뇌발달에 좋은 레시피 134
김윤정 지음 / 지식채널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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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요리사라며 한층 아빠의 기분을 업 시켜주는 큰딸은 토종 음식을 잘 먹는 편입니다. 청국장, 된장, 콩나물, 김치를 가리지 않고 언제나 밥 한 공기 뚝딱 헤치 우는 6살 아이죠. 특히 콩나물 무침과 콩나물국이 나오는 날이면 세 딸 전부 매우 흐뭇해하며 식사를 합니다. 그래서 집 반찬에는 언제나 콩나물이 항상 들어가 있어요. 그런데 어느 날 큰 딸이 ‘아빠는 맨날맨날 콩나물만 해?’ 하며 투정을 하기 시작합니다. 순간 어찌나 미안하던지 사실 맞벌이 하면서 가족이 함께 먹는 때는 아침 밖에 없습니다. 바쁜 아침에 쉽고 빠른 시간 안에 할 수 있고 또 아이들이 좋아해서 콩나물 반찬을 자주 내놓긴 하였지요. 그런데 이제 그 콩나물마저 질려 버렸나 봅니다. 그 뒤로 하는 수 없이 다른 음식으로 교체 해 보긴 했지만 사실 몇 가지 음식이 반복적으로 변화만 있을 뿐 항상 고정적으로 반찬을 만들게 되더군요. 바쁘다는 핑계로 몇 가지의 음식으로 끼니를 떼우는 식으로 하다 보니 영양에는 불균형이 오지는 않을까? 하는 내심 걱정도 많았습니다. 그러던 참에 <매일 아침밥상>이란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3~11세 편식 걱정 없이 영양과 맛을 책임 질 수 있는 음식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으며 특히, 성장기 두뇌발달에 좋은 레시피를 소개하였습니다.

 

 

단순히 레시피를 보고 음식만 만드는 데에 그치지 않고 각각의 음식에 들어가는 재료가 두뇌발달의 어느 부분에 좋은지, 어떤 영양소가 들어가 있는지 특성을 설명하였고, 재료를 잘 고르는 법과 오랫동안 먹을 수 있게 보관법, 그리고 기본적인 조리법이 책의 서두에 소개되어 있습니다. 또한 책의 끝부분에는 한 달간의 건강 식단표를 짜서 보여주었고, 친절하게도 레시피 카드를 만들어 첨부해 주었네요. 레시피 카드는 당장 오려서 활용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어느 요리책에도 나와 있긴 하지만 요리를 할 때 정확한 분량을 잴 수 있도록 유용한 도구를 설명하였고, 음식에 맞는 재료 써는 방법, 조미료 만들기, 육수 만들기, 소스 만들기 등이 멋진 사진과 함께 간결한 문장으로 설명되어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요리에 들어가기 전에 위와 같이 서두에 요리의 기본을 잘 설명해 주었고, 기본을 탄탄히 한 후에 이제 저자의 노하우가 담긴 레시피를 들여다봅니다. 외식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한 메뉴와 반찬 투정하는 아이를 고쳐주는 밑반찬들, 잡곡밥과 죽, 수프, 국과 같은 밥상의 기본이 되는 메뉴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으로 구분하여 총 134가지의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각 레시피를 소개하는 구성은 다른 요리책과 별반 다르지는 않지만 아이들을 위한 레시피이기 때문에 저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책을 받자마자 몇 가지 요리에 눈도장을 찍고 요리를 시작해 보았는데요. 평소에 계란말이를 잘 먹지 아이들을 위해 연두부 달걀찜을 해 주었더니 아이들뿐만 아니라 아내도 맛있다고 하네요. 특히 파듬뿍밥구이는 대박이 났습니다. 아침에 아이들 밥도 먹이고 출근 준비하기에 시간이 빠듯한데 영양도 챙기고 먹기도 편하고 맛도 있는 파듬뿍밥구이가 아주 제격이었습니다. 아내는 또 해달라고 예약을 마친 상태입니다.

 

 

그 외에도 집안에 있는 재료를 모아 황태 쇠고기 미역국과 불고기 두부를 해 보았는데요. 아이들이 새로워서 그런지 잘 먹어 주었습니다.

 

 

이제는 아이들 건강에 자신이 생겼습니다. 음식을 만들면서도 ‘콩은 뇌를 위한 종합 선물세트이고 질 좋은 단백질이 풍부하니 아이들 건강에 좋을 거야’ 속으로 생각할 것 같습니다. 음식 사진 한 장 한 장에 정성이 들어가 있고 눈에 쏙 들어오는 레시피 덕분에 매일 아침 음식을 하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기게 되었습니다. 정성이 담긴 레시피에 정성이 담긴 부모의 손맛이 어우러진 밥상을 맞이하는 우리 아이들은 매일 건강한 삶을 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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