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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대통령 왜 박근혜인가 - 경제 양극화와 국가 위기 극복을 위한
김병욱 지음 / 타래 / 2012년 8월
평점 :
경제 대통령의 임기도 올해가 마지막 이다. 참으로 힘든 기간이었다. 정확한 수치를 들이대지 않더라도 몸소 체감한 그 세월동안 정말 힘들었다. 현 대통령도 정책을 펴나가는 동안 나름 고민이 많으셨겠지만 서민이 체감한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이제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하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아직도 명확하게 대선 후보가 결정 나지 않았지만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분들은 박근혜, 안철수, 문재인 후보가 될 것 같다.
정치에 관심이 없었던 나는 그동안 선거 때마다 후보에 대한 정보 없이 주위에서 하자는 대로 했던 지극히 수동적인 자세로 일관한 시민 중의 한사람이었다. 그런데 그런 자세로 정치를 잘하고, 못하고 말을 내 뱉는 것은 자신에게 부끄러움을 던져 주는 것 같아서 올해부터 시행한 투표에서는 나의 가족과의 선택이 달라진다 할지라도 정책이 무엇인지 살펴보면서 신념대로 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이번 2012년 12월 19일 대통령 선거에도 후보들의 정책과 마인드를 잘 살펴보고 투표를 하고자 맘먹고 있었고, 그러기 위해서 후보들을 자세히 알고자 매일 뉴스를 검색해보고 후보들에 관련된 서적을 읽을 계획을 세우기도 하였다. 아직 대선 후보자들이 명확하게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먼저 경선을 통해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된 박근혜 후보에 대해 알아보고자 <차기 대통령 왜 박근혜인가>을 선택하여 읽게 되었다.
제목이 꽤 파격적이다.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야만 하는 명확한 이유가 있는 것일까? 아직 누굴 선택해야 할지 결정하지 못했지만 솔깃한 책 제목이다. 책은 총 4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는 경제의 정치화로 인해 정권이 바뀔 때마다 변하는 경제정책 때문에 사회가 불안정한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한국 정치경제 문제점을 꼬집었고, 공약 성적표까지 제시하며 현 정부의 총체적 정책실패를 비판하였다. 또한 국민들이 기성정치를 외면하도록 정치를 한 국회의 현실을 얘기하고 있다. 2부에서는 박근혜 후보가 대처와 대처리즘을 배우고 자신의 정치에 반영하여 한국 정치경제의 해법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의도로 영국의 대처수상이 변화와 개혁을 한 대처정부의 과정과 결과물들을 많은 통계자료와 함께 분석해 놓았다. 3부에서는 세계의 여성 지도자들을 소개하였고, 남성 정치인의 리더쉽에 비해 여성 정치인의 리더쉽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부각시켜 얘기하고 있다. 사실 이 부분에서는 약간 억지스럽다는 견해가 있다. 세계의 여성 지도자들의 리더쉽이 검증되었고, 지속적으로 많은 여성 국가원수들이 등장한다고 해서 자연스럽게 대한민국도 여성 지도자가 나서야 할 때라고 소개하는 게 맘에 걸린다. 4부에서는 박근혜 후보의 프로필을 시작으로 정치철학과 그동안의 정치여정, 리더쉽 그리고 박근혜 식의 정치경제의 해법은 무엇인지 소개하였다. 파격적인 책 제목과 달리 전체적인 책의 내용을 보면 약간의 억지스러움이 들어가 있고, 굳이 영국의 대처리즘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을 할 필요가 있었을까 생각이 든다. 결국 핵심적인 내용은 4부에서나 보여 지는 것 같다.
매체를 통해 바라본 박근혜 후보는 절제된 언어 구사력을 가지고 있고, 상대방의 공격적인 언행에도 흥분하지 않고 일관성 있게 이성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며 참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왔다. 그동안 정치적인 행보에 있어 당과 연결 지어 행한 결정들에 불편한 감정도 있지만 책을 통해 긍정적으로 비춰진 부분은 정책도 중요하겠지만 우선 애국심이 강하고, 약속과 신뢰를 지키고자 노력하고, 투명성이 있는 정치를 하고자 한다는 점이 맘에 와 닿는다. 또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지 않고 합리적인 생각과 시각으로 국정을 운영한다는 점도 높이 살만 하다. 그러나 5․16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의 딸이라는 선입견과 혹시나 하는 군부독재 시절에 표출된 독선적인 정치행보를 따라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하는 마음도 적잖이 있는 건 사실이다.
그동안 역대 대통령과 현재 대통령을 보면 측근비리, 개인의 이익 챙기기 등 부패정치가 항상 있어왔고, 국회를 보면 여당과 야당은 앙숙인 채로 폭력이 난무하는 사태까지 이어져 왔다. 이런 정치를 보면서 국민들이 무슨 생각을 했을까? 술자리에서 나라 살림 얘기하면 한잔 마실 걸 두잔 마시게 되는 서민들의 마지막은 한숨짓고 그 자리를 파한다. 책의 내용대로라면 부패정치 척결, 고질적인 지역감정 해소하고 상생정치를 하며 고용과 복지에 희망을 던져주고, 경제 민주화를 통해 변화를 주고자 한다고 한다.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이 출판되었겠지만 그 결과야 지켜봐야 할 것이고 대통령 당선과 정당 정치인 두 개의 패에서 무엇이 되든지 간에 나라 살림하는 사람으로서 성장과 복지를 유연하게 조화시켜 경제도 살리고, 서민을 위한 복지가 확립이 되도록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희생하는 정치인이 되어주길 바란다. 끝으로 앞으로 대한민국이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나라가 되도록 국가가 제도적으로 뒷받침 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