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 1
카린 슬로터 지음, 서현정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4년 7월
평점 :
절판


   오랜만에 추리 소설을 읽었다. 개인적으로 추리소설은 쉽게 집중할 수 있고, 재미가 있어 항상 호감을 가지고 있지만, 왠지 흥미 위주의 독서가 되는 것 같아 꺼려 온 것도 사실이다.  알라딘 같
은 독서 싸이트에 들어가 보면, 상당한 수준의 추리소설 메니아도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어느
한 분야에 몰입하여 성과를 거두고 삭막한 인생살이에 윤활유 역할을  한다면, 그것도 독서의 효과
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알라딘은 추리소설 읽기가 무조건 시간 낭비라는 나의 편견
을 약화 시키는 결과가 되었다.

  이런 저런 이유로 가린 슬로터의 <<의혹>>을 읽게 되었다. 1권에서는 범인이 누구일까라는 생각을 이 책을 읽는 내내 가지고 있을 수 있어서 그런대로 넘어 갔다.  2권서부터 앞의 내용이 중복되고, 개연성의 장치가 느슨하게 설정된 것이 보였다. 책을 집어 던졌다 다시 읽기를 반복했다. 

  작은 마을에서, 그 마을의 대학에서 여러 번의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이 마을의 의사 사라 런턴
을 자살로 추정되는 사건을 검시하던 중 자기의 여동생이 사건 현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시체로
발견 된다. 자기와 같이 사건 현장에 온 동생이 검시 중 타살된 것이다. 두 사건의 관련성에 강한
의혹을 품게 되어 이 소설은 시작된다.

 제프리라는 경찰 서장은 막가파식으로 범인을 수사하고, 결국에는 이 소설 끝부분에서 리처드라는 범인이 스스로 장황하게 자기의 범행 사실을 고백하게 된다. 그런데 완전범죄 같은 엔디의 타살 사건에(자살로 위장) 대해서 별다른 설명 없이 자기가 그를 죽였다고 고백한다. 어떻게 자사로 위장하여 완벽하게 유서도 쓰게 하여 죽일 수 있을까 궁금했는데. 

   이 소설의 장점은, 미약하지만 계속되는 사건과 조그만 대학 구성원간에 끈임 없는 의혹이 그래
도 이 책을 읽게 한다고 본다. 그리고 모두 알고 지내는 마을 사람들의 미묘한 갈등이 독자를 사로
잡는 것이다.

  이 책의 표지에 ‘19세 미만의 구독 불가’라는 문구가 보이는데, 이 것은 19세 미만도 열심히 읽어라 하는 뜻으로 받아 들여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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