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의정서를 둘러싼 사건을 그린 움베르토 에코의 신작이 번역 중이라는데...신문에 보니 상반기에 번역이 끝날 거라고 하지만 아직도 출판이 안 되었어요.언제나 나올런지? 8순이 넘었는데도 왕성하게 작품활동하는 에코 아저씨는 정말 대단합니다.40만 넘으면 예전 같지 않네 하면서 요즘 젊은 것들 운운 하는 잔소리로 꼰대가 되는 아저씨 아줌마도 많은데요.

 

   시온의 의정서는 반유대주의에 불을 댕긴 날조문서입니다.유태인이 세계정복의 야심을 가지고 전세계의 주요 금융 학계 예술계 등 등을 조직적으로 파고 들어가고 있다는 음모론이죠.그 클라이막스는 세계를 공산화하기 위해 유태인들이 마르크스주의를 퍼뜨렸다는 식으로 확산됩니다.히틀러가 감옥에서 쓴 난해하고 해괴한 <나의 투쟁>에도 등장하는 문제의 문서입니다.그래서 유태인 추방과 반공주의가 결합되지요.

 

  유태인은 Jew라고 하는데 그래서 안티세미티즘이 반유대주의인 것을 모르는 사람이 많죠.어설픈 지식을 가진 사람은 반유태주의는 안티쥬antijew라고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예전에 어떤 번역서를 읽는데 안티세미티즘이라고 그냥 썼더군요.번역자가 성의가 없는 건지 아니면 안티세미티즘이 반유대주의인지 모르는 건지 둘 중 하나입니다.덕택에 사전 찾아서 확인해보고 이 단어를 알게 된 소득은 있었지요.

 

  해박한 지식에 구수한 이야기 솜씨로 엮어나가는 에코 아저씨가 시온의 의정서를 소재로 어떤 작품을 썼는지 정말 궁금하군요.어서 한국의 독자도 그 책을 읽는 기쁨을 누렸으면 좋겠습니다.제목은 <프라하 공동묘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