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을 위한 세계사
강태형 지음 / 유아이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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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담아낸 저자의 세계사 책을 접하니 감개무량하다. 어떻게 이렇게 해박할 수 있을까. 꽤 많은 역사 공부를 했다고 자부해 왔는데, 이 책을 보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작가는 종횡무진 세계의 구석구석 역사를 간단명료하면서도 핵심을 놓치지 않고 설명한다. 스키타이족이 동방 한반도로 건너와 신라의 왕족이 되었다는 내용이나, 오스만제국·사파비왕조·무굴제국을 이슬람 화약제국으로 명명하는 것도 흥미로웠다. 잘 알려지지 않았던 동남아시아의 역사도 소개해 주어 무척 재미났다.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책을 만난다는 건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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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조어록 역주 선어록총서 2
마조도일 지음, 강승욱 옮김 / 운주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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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조어록을 읽다보면 그저 모른다, 모르겠다, 모르겠습니다.’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하지만 모른다고 하면서 계속 읽다 보면, 왠지 무심의 경지에 놓여 마음의 평화가 찾아온다. 불교에 대해 잘 모르지만, 마조어록을 읽을 때면 지식을 넘어서는, 논리를 넘어서는 깨달음을 맛보는 순간이 있다.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고요히 마조어록을 읽을 때면, 세상 그 무엇도 부럽지 않은 행복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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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사태, 그날 밤의 기록
한유라 지음 / 마음연결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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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회에서

12.3 사태는 무엇인가.

 

단순한 우연일까.

 

몇몇 악한 인간들에 의해 저질러진 삐뚤어진 일탈인가.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들로

우글대는 세상에서, 12.3 사태는 무엇인가.

 

필연이다.

한국민주주의의 귀결이며,

한국정치의 후진성의 결말이다.

 

곧이어 촛불행동이 이어지고

사람들은 이를 축제처럼 즐긴다고 한다.

 

……

 

매일 매일 쿠데타 속에서 산다.

모두가 안정을 찾아가는 지금 이 순간에도

쿠데타의 밤은 계속 이어져 더욱더 내 목을 조여댄다.

 

목적을 위해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살아가는

인간들의 세계에서, 안전한 곳은 없다.

오늘도 스멀스멀 쿠데타의 검은 밤이 가슴을 파고든다.

 

도대체 내가 잘살고 있는 건지,

끊임없이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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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 평전
장리원 지음, 장세후 옮김 / 연암서가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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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는 세상을 바로잡기 위해 온몸으로 헌신한 사상가다. 그는 손수 농사를 지었으며, 이학을 집대성하여 당시 자신이 살던 남송을 바로잡고 세상을 건지고자 분투하였다. 그가 리()를 강조한 것은 남송의 군주권을 중심으로 천하를 바로잡고자 한 혁명 정신의 발로였다. 주희는 앎과 행실이 일치하는 삶을 살았다. 그의 삶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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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당전쟁의 승리
황원갑 지음 / 행복에너지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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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동아시아 세계대전에서 신라는 당군을 용병으로 이용했다. 그들에게 입을 옷과 먹을 것을 주며 싸우게 하였다. 신라는 당나라와 손을 잡고 백제·고구려를 멸망시켰다. 그리고는 이 땅에서 주인행세를 하려 한 당나라까지 무찔렀다. 고대 동아시아 세계대전 최후의 승자는 단연 신라다. 당시 동아시아 최고의 전략가 김춘추를 중심으로 신라는 똘똘 뭉쳤다. 백제·고구려가 지배층의 내분으로 망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신라는 지배층과 백성들이 하나가 되었다. 그래서 그들은 승리하였다. 나당전쟁의 대미를 장식한 신라의 수군 대장 김시득은 많은 것을 생각게 한다. 그는 설인귀와 기벌포에서 싸우다 패배한 후, 포기하지 않고 22차례의 크고 작은 전투에서 이겨 당군 4000명의 머리를 베었다. 이 세상의 주인이라는 강렬한 자주정신이 없었다면, 어찌 당나라와 싸워 승리할 수 있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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