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을 고발한다 - 팔레스타인 제노사이드에 대한 어느 유대인의 목소리
야코프 랍킨 지음, 김재용 옮김 / 피비미디어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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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이스라엘 그리고 팔레스타인에 대해 조금 알게 되었다. 유대인들이 어떠한 까닭에 팔레스타인에 이주하게 됐는지. 또 그리하여 팔레스타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상세히 설명해 주고 있다. 세계 각지에서 박해를 받던 유대인들의 원한은 매우 큰 것이었다. 나치에 의한 홀로코스트는 그 절정을 보여준다. 그들의 원한은 이스라엘 건국으로 이어졌고, 현재 그들은 거센 살기를 내뿜으며 온갖 학살과 범죄를 서슴없이 자행하고 있다. 저자는 이스라엘인들의 참회를 촉구한다. 서러움과 원한으로 똘똘 뭉친 자들의 폭력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새삼 깨닫게 되었다. 본래 자기 고향인 팔레스타인의 아랍인들은 이 폭력을 모두 감내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들의 원한은 또 어찌할 것인가. 이 끝없는 살육과 폭력은 도대체 어떻게 종식될 것인가. 아무도 답을 모른다. 끝이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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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도 총독, 왜5왕 - 1500년 숨겨진 한일 관계의 비밀
김주인 지음 / 박영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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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왜왕 찬·진은 고구려계이고, 제·흥·무는 백제계라 말한다. 『삼국사기』, 『태백일사』, 『일본서기』 등 풍부한 사료적 분석을 바탕으로, 필자는 고대 한국이 일본 열도를 지배했다고 주장한다. 한국사와 일본사를 종횡무진 넘나들며 펼쳐지는 해설은 박진감과 함께 역사 공부의 묘미를 더해주었다. 광개토태왕이 일본 열도를 정복했고, 고구려계 유민이 세운 안라국 사람들이 적극 협조하여 열도 통치가 이루어진 사실도 알게 되었다. 고대사의 수수께끼가 하나하나 풀릴 때마다 왠지 모를 희열에 박수가 절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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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군교를 감시한 어느 한국인 순사의 증언 - 보천교 독립운동 구술사
안후상 지음 / 기역(ㄱ)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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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천교 혁명가들의 삶을 ‘구술’을 통해 접하니 감개무량하다.

조선 민중이 보천교의 혁명적 종교운동에 열광적으로 참여한 이유는 무엇일까. 민중은 무엇보다 자존심이 상했다. 자신들이 일본인들의 지배를 당한다는 것이 너무도 수치스러웠다. 그래서 국체를 다시 회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한데 이러한 때에 차경석은 차천자를 칭하며, 자신이 새로운 나라의 주인임을 공공연히 천명하였다. 일제의 지배 하에 있는 민중들은 숨이 막혔다. 일본인들에 비해 2등 국민 취급당하는 자신들의 신세가 너무도 비참했다. 일제의 식민지배는 조선 민중에겐 부자유 그 자체였다. 자유롭지 못했다. 민중은 무엇보다 자유인으로 살길 원했다. 당당한 이 땅의 주인으로, 주체로, 자유인으로 살고 싶었다. 하지만 일제 권력이 조선에 있는 한, 자신들이 노예일 수밖에 없음을 그들은 온몸으로 자각, 또 자각하였다. 이러한 때에 동학혁명 지도자의 후예인 차경석이 대시국(大時國)이라는 국호를 정하고, 조선 민중의 새로운 나라를 선포하였다. 민중은 열광했다. 그래 바로 이거다! 바로 이거야! 새로운 나라, 조선 민중의 나라가 선포된 것이다. 일제는 경악했고, 조선 민중은 환호했다. 민중은 앞 다투어 보천교에 참여함으로써 보천교의 건국 운동에 힘을 실어 주었다. 민중의 자주(自主)의 열망과 보천교 건국 운동의 결합은, 식민지 조선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다시 말해 보천교에 참여하는 것이 곧 새로운 나라를 여는 것이요, 자유인으로서 일제의 지배에서 벗어나는 것이라 그들은 확신했다. 따라서 보천교에 참여한 조선 민중 한 사람 한 사람이 곧 새로운 나라였으며, 그것은 곧 일제로부터의 해방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이것은 곧 민중에게 매우 큰 카타르시스(희열)를 안겨주었다. 나는 이 땅의 주인이다. 나는 너희들의 노예가 아니다. 보아라! 보천교를! 보아라, 우리의 대시국을! 조선 민중은 새로운 나라를 선포하였다. 새로운 조선, 이상적 조선으로서의 남조선이 조선 민중의 희망으로 새롭게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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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 중국 사서(史書)로 보는
박준서 지음 / 간디서원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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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에 대한 새로운 책이다. 저자는 장수왕이 천도한 평양은 한반도의 평양이 아니라고 말한다. 평주, 하북성 일대, 요나라의 동경요양부라 말한다. 특히 『요사(遼史) 지리지』를 언급하며, 동경요양부는 단군조선의 강역이며, 장수왕 때 고구려의 평양성도 이곳에 있었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고려의 서경이 한반도의 평양이라면 개경 북쪽에 있어 북경이라 해야 할 텐데, 그렇지 않고 서경이라 말한 것은 개경의 서쪽에 있었기 때문이라 주장한다. 사료를 바탕으로 한 저자의 신선한 주장에 깊이 공감한다. 장수왕은 끊임없이 북위에 사신을 보내 우호 관계를 돈독히 하였다. 아울러 만주·한반도, 일본열도를 아우르는 대제국을 경영하였다. 동방 삼한과 서방 중원을 경영할 수 있는 중심지로, 한반도 평양보다는 만주의 요양이 지정학적으로 유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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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와 백마
전진우 지음 / 문학과행동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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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사를 알고자 한다면 이 책은 무조건 읽어야 한다. 더 이상 무슨 서평이 필요하랴. 읽어보라. 그러면 깨닫게 될 것이다. 예전에 『한국전쟁의 기원』(브루스 커밍스 저)을 읽어본 적이 있다. 책의 앞부분으로 기억한다. 조선공산당은 미국의 군정이 필요치 않다며 군정 반대를 주장했다. 얼마나 자주적인가. 조선 민족의 문제는 조선 사람들이 알아서 해결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미 군정은 끝끝내 조선공산당과 이를 계승한 남로당을 탄압했다. 자신들에게 저항하며 노동자·농민의 입장을 대변하던 자주파 진보세력 남로당을 그대로 놔둔다면, 한반도 남부를 빼앗길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이후 역사는 자주파 남로당과 사대파 이승만 도당과 미 제국주의의 첨예한 대결로 점철된다. 패배는 곧 죽음이었다. 아직도 난 남로당에 대해 제대로 아는 바가 없다. 남로당에 대한 단행본도 거의 없다. 우리는 그동안 ‘남로당=빨갱이=죽어야 한다’는 반공지배체제 속에서 수십 년을 살아왔다. 나름 현대사 책을 읽으며 공부 좀 했다고 자부해왔다. 한데 요즘엔 ‘아니올시다’이다. 솔직히 한국현대사에 대해 아직도 난 아무것도 모른다. 이 책을 읽고 다시 심기일전하여 한국현대사 공부를 하겠노라고 다짐했다. 오늘의 대한민국의 관점이 아닌, 그 당시 민중의 숨결로, 민족해방을 향한 혁명가들의 가슴으로 한국현대사를 새롭게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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