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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서성의 지배자 고구리
성헌식 지음 / 시민혁명 / 2023년 10월
평점 :
기존의 역사 상식과 다른 고구리의 또 다른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사료를 바탕으로 한 저자의 치밀한 논증에 감탄을 금할 수 없다. 저자는 고구리의 중심지가 산서성이라 말한다. 살수대첩도 안시성 전투도 산서성에서 일어났고, 평양성·국내성·졸본성도 그곳에 있었다고 한다. 특히 ‘연개소문이 당 태종을 추격하여 항복을 받고 장안성에 입성하여 약속하니 산서, 하북, 산동성과 강좌(양자강 북쪽)가 모두 고구리에 속하게 되었다.’는 『환단고기』 「태백일사」의 내용이 사실임을 논증한다. 한편 대진국의 역사도 흥미롭다. 대진국이 하남성 일대에서 건국되었으며, 내부 무력반란으로 멸망했다는 내용도 새롭게 다가왔다. 고구리 연구의 선구자인 저자의 연구가 더 진척되길 바라면서, 조만간 이 지역에서 고구리의 유적·유물이 발굴될 날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