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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두 사람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너무 우울하잖아..너무 어둡잖아..ㅠㅠ

나는 감히 경험도, 상상도 못해본 일들이 한가득 들어있었다.
상상조차 해보지 못한 상황들,
잘 알려지지 않은 그 뒤에 일들을 읽고 있기에 너무 불편했다.
잃어버린 아이를 기적처럼 11년만에 찾았는데
정말 눈에 보이지 않는 유전자 말고는 가족이 아니고.
아버지 우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남편에게 맞아터지고 결국 그 남편을 죽이고.
밀실에 갇히고.
빨리 읽고 덮고 싶을만큼 너무 불편했다.

작가는 무얼 말하고 싶었을까.
이렇게 고통 받는 사람도 있어요.라는걸 알리고 싶었을까.
난 참 누리고 사는게 많은 사람이라는걸 깨닫게하고 싶었을까.
도저히 모르겠다.

터져나오는 하품을 틀어막고
결과물인 눈물을 훔치며
새벽이 되어도 끝내 다 읽고야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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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정말 빠르게 읽혔다.
내가 속독왕이 된것 같았다.

어디까지가 팩트의 기억이고 어디까지가 픽션의 기억인지
책장이 넘어갈때마다 둘은 바뀌고 바뀌었다.

딸은 없었고, 딸을 노리던 사내도 없었다.
살인자만 있었다.
이것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변하지 않는 팩트.

문장에서 살기를 느꼈다.
특히 초반에 나오는..살려두기로 했다..
칼자루는 나에게 있다는 저 말.
어떻게 이렇게 생각할까.
도저히 이해되지 않았다.살려두다니.
사람이 사람을 살려주는거라니.
괜히 주변 사람들을 한번 슥 쳐다보게 되고
그들은 어떤 기막힌 생각을 하고 있을지 어렴풋이라도 짐작해본다.

너무 무서운 책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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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어 수업 - 지적이고 아름다운 삶을 위한
한동일 지음 / 흐름출판 / 201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독일에서 만난 사우어크라프트 같은 책!
책을 택한 계기는 라틴어에 관심이 있어서는 절대 아니었다.
책 제목 위에 있는 문구에 끌려서 택하게 되었다.
책을 읽는 내내 언어에 대해 배운다는 느낌보다는 삶을 배운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성경을 해설해주는 느낌도 받았다.
결국 남을 배려하고 말을 함부로 하지 않고
이 모든건 나를 위해서임을 다시한번 깨달았다.
특히 상처에 관한 설명은 잊지 않고 되뇌여야겠다.
상처는 스스로를 찌르는 것과 같다는 것.
책을 읽고 나서 좀 더 단단하고 머리가 큰 사람이 된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을 독일에서 만난 사우어크라프트 같은 책이라고 칭하고 싶다.
전혀 낯선 곳에서 만난 뜻밖의 반가움, 고마움, 의아함, 그리고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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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 오늘의 젊은 작가 13
조남주 지음 / 민음사 / 2016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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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 그녀와 어언 10년 차이나는 91년생 김지영이다.
글을 읽는데 10년 전에 태어난 김지영의 어머니와 10년 뒤에 태어난 김지영의 어머니.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들의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시절도 다르지 않았다.
항상 셔츠 안에 속옷 색이 보이지 않는 두꺼운 런닝을 입어야했고,
선생님들께 쉽게 바바리맨을 보았다고 얘기할 수 없었고.
91년생 김지영의 대학에서의 생활이 82년생 김지영과 달랐던것은
적어도 남자들이 여자애 대해 비하하거나 성적 조롱을 하는 사례를 직접 경험하지 못했다는 것.
91년생 김지영은 82년생 김지영을 보며 두렵다.
특히나 결혼 이후의 삶이..
산후조리원 2주에 몇 백, 아동용품보다 몇배는 비싼 육아용품.
돈이 없으면 너무 서러울것 같다.두렵다.
결혼하고 싶고 아이도 낳고 싶은데 나도 공부해온거 토대로 일도 하고 싶다.
2025년생 김지영이 사는 세상은
82,91년생 김지영이 사는 세상과 많이 다르진 않겠지만
내가 나아졌다고 느낀만큼 보다 조금 더 나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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