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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정말 빠르게 읽혔다.
내가 속독왕이 된것 같았다.
어디까지가 팩트의 기억이고 어디까지가 픽션의 기억인지
책장이 넘어갈때마다 둘은 바뀌고 바뀌었다.
딸은 없었고, 딸을 노리던 사내도 없었다.
살인자만 있었다.
이것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변하지 않는 팩트.
문장에서 살기를 느꼈다.
특히 초반에 나오는..살려두기로 했다..
칼자루는 나에게 있다는 저 말.
어떻게 이렇게 생각할까.
도저히 이해되지 않았다.살려두다니.
사람이 사람을 살려주는거라니.
괜히 주변 사람들을 한번 슥 쳐다보게 되고
그들은 어떤 기막힌 생각을 하고 있을지 어렴풋이라도 짐작해본다.
너무 무서운 책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