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쌓이는 집, 돈이 새는 집 - 잘되는 집들은 공간을 대하는 태도가 다르다
시모무라 시호미 지음, 강산 옮김 / 부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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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을 쾌적하게 만드는 사람은 ‘빼기’를 잘합니다. 물건을 쌓아두지 않고, 필요 없다고 판단되면 미련 없이 처분합니다. 바로 그 점이 공간과 재정, 모두를 여유롭게 만드는 핵심입니다. 물건을 사는 일이 곧 공간을 사고, 시간을 사고, 관리라는 책임을 떠안는 일이라는 걸 기억하세요. 이 감각이 몸에 익을수록 지혜로운 소비가 이루어질 겁니다.




...정리는 이벤트가 아니라, 삶 속에서 계속 이어져야 할 생활의 한 부분입니다. 그래서 매일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정리 방식을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금씩 정리해도 괜찮습니다! 아담한 원룸이든 대형 평수 아파트든, 작게 시작해보세요. 하루 만에 전부 끝내겠다고 무리할 필요는 없습니다. 내가 가진 물건을 매일 하나씩 들여다보며 이것이 내게 정말 필요한 물건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그 이후로 귀한 물건일수록 받자마자 기쁜 마음으로 ‘바로’ 먹고 마시는 쪽을 선택합니다. 누군가에게 선물을 해야 할 때도 실용적인 걸 고르게 되는데, 요즘은 와인이나 차를 선물하는 편입니다. 주는 사람도 부담이 없고 받는 사람도 마신 후에 남는 게 없으니 깔끔하게 정리되기 때문입니다. 선물은 애지중지 보관하는 데서 의미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매일 생활 속에서 함께할 때 비로소 우리 삶에 온전히 녹아듭니다.




... “고급 식기는 쓰기 아까워서, 깨질까 봐 못 쓰겠어요”라고 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아까운 건 그 식기를 평생 쓰지 않고 공간만 차지하게 두는 일입니다. 고급 식기가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그릇도 일상에서 아끼지 말고 사용하세요. 정성스럽게 그릇을 다루다 보면 일상의 태도도 바뀌게 됩니다... 물건의 가치와 삶의 품격은 그렇게 일상 속에서 스며드는 것이니까요.




...한 칸의 서랍을 불필요한 물건으로 채우는 것은 그만큼 나의 여유와 집중력을 갉아먹는 일입니다. 물건을 저장하지 않으려는 습관과 공간을 관리 비용으로 인식하는 태도. 이 두 가지가 결국 돈이 쌓이는 사고방식을 만듭니다.




...1000명이 넘는 의뢰인의 집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했습니다. 많은 분이 “이건 언젠가 쓸 거예요”라고 말하며 아껴둔 물건들이 결국은 거의 쓰이지 못한 채 버려진다는 사실이었습니다...이런 물건들의 공통점은 단 하나예요. ‘물건으로서는 멀쩡하지만, 지금 나에게 쓸모가 없다.’ 게다가 대부분 공간을 많이 차지하고 애매한 크기라 정리하기도 어렵습니다. 어쩌다 보니 늘어난 ‘자질구레한’ 물건들은 과감히 보내주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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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왜 전쟁을 멈추지 못하는가 - 트럼프와 1조 달러 전쟁 기계의 야망
윌리엄 D. 하텅.벤 프리먼 지음, 백우진 옮김 / 부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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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의 전쟁에 쏟아부은 8조 달러는 미국 전력망 전체를 탈탄소화(비용 약 4조 5000억 달러)하고도 남을 금액이다. 전력망 탈탄소화는 기후변화를 막는 싸움에서 큰 진척이 될 수 있다. 남은 돈으로 학자금 대출 전액(1조 7000억 달러)을 탕감해줄 수 있었다. 그러고 나서도 10년간 친환경 에너지 투자와 온실가스 감축 조치를 바이든 행정부가 계획한 규모의 4배(1조 4000억 달러)로 늘릴 수 있었다. 그러나 이 8조 달러는 이미 21세기의 전쟁에 쓰였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미국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폭주하는 전쟁 기계를 늦출 방법을 찾아야 한다. 지금의 자기 영속 시스템self-perpetuating system에서는 국방부 계약업체가 매년 수천억 달러의 세금을 가져가고 그중 일부를 로비와 영향력 행사에 써서 다음 해에 세금을 더 많이 따낸다. 이 사이클이 지난 80년간 반복된 결과가 오늘날 미국이 처한 현실이다. 국방부 예산의 절반 이상이 매년 방산업체로 흘러들어가는데 워싱턴에서는 감히 이를 문제 삼는 사람이 거의 없다. 한 가지 이유는 워싱턴의 많은 이들이 이런 방산업체들이 지원하는 돈의 수혜자라는 것이다.





...미군의 지상군 투입이든, 은밀한 작전이든, 무기와 훈련 제공이든, 그 어느 수단도 미국이 군사 행동이나 무기 이전을 정당화하기 위해 내세우는 ‘평화와 안정’을 가져온 적은 없었다. 그 대신 나타난 결과가 폭력과 이익이었다. 예를 들어 가자지구 전쟁은 보잉, RTX, 제너럴 다이내믹스, 록히드 마틴 같은 미국의 대형 군수업체들에 큰 이익을 안겨주었다.





...이란과 과테말라 사례는 군사 행동이 얼마나 오랫동안 파급 효과를 미치며, 관련된 모든 당사자에게 얼마나 예측 불가능한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설령 그 나라들에서 벌어진 죽음과 혼란은 어떻게든 무시한다 할지라도, 개입으로 미국이 스스로에게 해를 입힌 것은 사실이다.





...경제의 진짜 실태와 시급한 변화의 필요성은 수천만 미국인의 실제 생활 여건에서 드러난다. 기존의 경제 통념에서는 빈곤선이나 그 언저리에서 살아가며 주거와 의료, 충분한 영양 등 기본 필요를 충족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미국인들의 삶의 경험은 간과된다. 그리고 이런 문제가 계속되는 가운데, 연방 정부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은 펜타곤에 공공 투자의 대부분을 쏟아붓는 잘못된 우선순위의 고착화로 인해 심각하게 약화되어왔다.




...결국 전쟁 기계의 비용 측면에서 중요한 점은 이것이다. 해외 주둔, 지역 분쟁 개입, 드론 공격과 각종 폭격, 그리고 인권 침해 국가나 침략국에 대한 무기 판매 등 어떤 방식이든, 미국의 전 세계 군사 패권 추구는 표적 국가 국민뿐 아니라 미군과 미국 시민의 안전에도 득보다 실이 훨씬 많았다는 사실이다. 이제는 비용만 크고 역효과를 내는 이 ‘지구 전역 포괄’ 군사 전략을 재고하고 수정할 때가 한참 지났다.




...이를 모두 합치면 오늘날의 전쟁 기계는 의원 1명당 거의 2명의 로비스트를 고용하고 있으며, 의원 1명당 27만 5000달러 이상을 로비 자금으로 쓰고 있는 셈이다. 하원 의원과 상원 의원 대부분 연봉이 20만 달러 이하라는 점을 고려하면, 국방부 계약업체들이 의회 의원들이 버는 돈보다 더 많은 자금을 그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 쓰고 있다는 뜻이다.




...더 넓은 차원에서 볼 때, 특정 산업 분야로부터 싱크탱크에 유입되는 자금은 다윈주의식 자연선택 기능을 수행하며 전체 생태계를 변모시킬 수도 있다. 결국 해당 산업을 지지하는 싱크탱크는 자금을 보상받을 가능성이 크지만, 이러한 금권 이해관계를 거스르는 싱크탱크는 빠르게 파산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해당 분야의 자금과 에너지가 대부분 군사 프로젝트에 연결되어 있을 때 학생들이 직면하는 딜레마를 이렇게 설명했다. “학생들에게 가능한 다양한 미래가 있다고 해봅시다. 그런데 그중 어떤 미래에 막대한 마케팅 자금을 쏟아부어 그 미래를 너무나 화려하고 흥미롭고 놀라워 보이도록 만들어버린다면, 그래서 사회적으로 더 의미 있는 대안들의 모든 마케팅을 압도해버린다면 어떨까요? 그럴 때 학생들에게 선택권이 있을까요? 공정하고 균형 잡힌 경기장일까요? 당연히 아닙니다.”




...냉전이 자리 잡자 군 자금이 투입된 연구는 미국의 국가 안보를 떠받치는 데 초점을 맞추었고 … 국제적 이해와 협력을 강조하던 연구 전통을 대체했다. 군 자금이 지원되는 싱크탱크와 연구 기관에서는 … 사회과학자들이 평화를 어떻게 증진할 것인지가 아니라, 다음 전쟁이 어떤 모습일지, 전쟁 수행이 미국의 국익에 부합한다면 언제 어떻게 그러한지, 그리고 폭력을 촉발하지 않으면서 미국의 힘을 강화하기 위해 국가 지도자들이 적을 상대로 무력의 위협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행사할 수 있을지를 물었다.





...맥그로리가 사실을 확인하지 않은 채 단지 정치인의 “강하고 흔들림 없는” 목소리에만 집착한 사례가 보여주듯이, 미국인들이 전쟁과 평화 문제를 바라보는 방식에는 더 큰 힘이 작용하고 있다. 권력자의 발언을 인용하고 보도하는 언론은 편향되어 있으며, 평범한 시민들과 다양한 집단의 목소리는 흔히 외면한다. 또한 미국은 세계를 더 평화롭고 안정적으로 만들기 위해(때로는 전쟁이라는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지도적 역할을 하도록 운명 지어진 예외적 국가라는 오래된 믿음이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전제와 태도가 바뀌어야만, 우리는 전쟁 기계의 힘과 영향력을 억제할 희망을 조금이라도 품을 수 있다. 그러나 그때까지는, 이런 전제와 태도는 전쟁 기계에 의해 적극적으로 부추겨지고 악용당할 것이다.





...예외주의는 미국의 개입주의를 이끄는 이데올로기의 일부이며, 미국의 적이나 경쟁자를 최대한 가장 가혹한 시각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미국의 경쟁자는 본질적으로 악하고, 우리는 본질적으로 선하다는 생각에 대해, 미국 내에서 고통을 겪은 가족사를 지닌 사람들이나, 미국이 끔찍한 제국주의 행위를 많이 저지른 글로벌 사우스(선진국은 북반구에, 후진국이나 개발도상국은 적도 인근이나 남반구에 주로 위치한 데서 나온 용어) 지역에 가족 연고를 둔 사람들일수록 훨씬 더 회의적으로 본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은 그러한 분야의 직책에서 매우 과소 대표되어 있다. 이것이 바로 대외 정책 분야에서, 언론이든 정부든 특정 유형의 사람들이 자기 영속self perpetuation을 하며 계속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나는 생각한다.




...“미국 관객 앞에 제시되는 일련의 이미지와 이야기는 납세자 부담에 대한 모든 판단을 밀어냅니다. 비용 문제는 감정적 공감 아래 묻혀버립니다. 그리고 바로 그 감정적 연결을 조성하는 게 엔터테인먼트산업의 역할입니다.”...“펜타곤은 자신의 신무기들이 얼마나 매력적이고, 훌륭하고, 정밀하고, 유용한지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그 결과 대중은 무기 제작의 혼란스럽고 불쾌하며 잔혹한 현실을 보지 못하게 됩니다.”






.....팔머 러키, 피터 틸, 일론 머스크와 이들의 동료들은 반정부 정서가 강하고 현실 인식이 왜곡되어 있다. 그렇기에 세계정세가 불확실하고 위험한 이 순간에 미국의 군사 정책을 설계하기에 가장 부적합한 인물들이다. 그러나 곧 알 수 있듯이 그들은 이미 그러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앞으로 몇 년 동안 더 큰 영향력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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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배거 포트폴리오 - 김학주가 짚어주는 시장의 미래를 바꿀 주식 TOP 50
김학주 지음 / 페이지2(page2)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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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세력이 없는데도 달러 패권을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는 이유는 앞에서도 말했듯 미국 정부의 빚 증가 속도다. 즉 미국 국채 발행이 늘어나며 달러가 남발되어 가치가 희석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렇다 한들 다른 통화에 비해 약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다른 나라들도 미국과 동일한 문제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순간적인 거품 붕괴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믿고 견딜 것인가? 인류가 이대로 살 수 없다는 점을 믿고 견뎌야 한다. 첫째, 세계적으로 노동 가능 인구가 2010년대 후반부터 감소하기 시작했다. 대신 로봇이 일을 해야 한다. 둘째,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도 이제는 생산을 해야 한다. 그런데 인공지능은 높은 인건비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다. 셋째, 세계경제는 그동안 과도한 성장으로 인해 빚과 비효율이 누적된 상태다...그동안의 성장이 효율적이었다면 빚이라는 부담은 없었을 것이다. 인공지능은 이런 비만을 제거할 수 있는 효율성을 제공하는 도구다. 결국 세계경제가 지속적인 성장을 하려면 불가피하게도 인공지능이라는 도구를 사용해야 한다. 그리고 세계는 신냉전으로 돌입했다. 되돌리기에는 늦었다.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도구는 인공지능이다.





...인공지능에 우수한 데이터를 먹여 효과적으로 일을 시키며, 의도된 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하는 일이 좋은 예다. 그러나 아직 이런 준비는 되어 있지 않아 단기적으로 마찰적 실업은 불가피해 보이며, 그럴수록 중앙은행은 금리를 낮추며 돈을 풀 것이다. 인공지능 서비스가 보급될수록 생산성이 개선되며 인플레 압력을 크게 낮출 텐데, 그럴수록 중앙은행이 돈을 풀기는 수월하다. 그 돈들은 인공지능을 비롯한 신기술주로 유입되며 더 큰 성장의 기대를 부를 것이다. 바야흐로 신기술 성장주의 시대가 도래하는 것이다.





...인공지능이 스스로 학습할 때는 첫째, 기억해야 하는 데이터들이 많아진다...따라서 낸드 플래시 메모리, D램과 같은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어난다. 둘째, 과거에 있었던 사건으로 학습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시간으로 들어오는 데이터를 업데이트하며 지속되어야 한다. 그러려면 GPU, TPU 등 패턴을 찾는 기능성 반도체의 수요도 증가할 것이다. 그래서 엔비디아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이다. 셋째, 자율 인공지능이 잘못된 신념에 빠지는 것overfitting을 막아야 한다...인공지능도 그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확신이 없으면 잘 모르겠다고 대답하는 보수적 판단이 필요하며, 그렇게 신중해질수록 스스로를 점검하는 계산이 추가될 것이므로 반도체 수요 또한 증가할 것이다.




...삼성전자가 비메모리 파운드리에서 입지를 다질수록 고대역폭 메모리 시장에도 원활히 진입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비메모리 파운드리 업체가 HBM 납품업체 결정권을 갖는데 삼성은 스스로 둘 다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비메모리 파운드리와 HBM을 한 업체가 동시에 할 경우 공정이 줄며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엔비디아 등 칩 설계업체는 더욱 환영할 것이다. 이런 흐름을 볼 때 궁극적으로는 하이닉스보다 삼성전자가 더 나은 투자처로 보인다. 하이닉스는 지금까지 메모리 시장 변화에 잘 대응했고, 그 레버리지 효과가 극대화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메모리 회사로서 반도체 사이클에 의존하는 회사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반면 삼성전자는 인공지능 추론 시장이 열리며 비메모리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까지 얻을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소형 원자로의 도입으로 유가가 급락할 경우 중동의 산유국 및 러시아가 모라토리움을 선언해 세계경제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미국도 세계 최대의 원유 보유국 아닌가? 에너지 패권이 전기로 돌아서면 석유 자원을 모두 버릴 것인가? 아니라면 인공지능을 위한 전기도 얻고, 산유국들도 만족할 수 있는 전략은 무엇인가? 정답은 석유를 ‘고부가화’하는 것이다. 즉 석유를 자동차 연료로 태우지 말고, 수소와 탄소로 쪼개서 수소는 연료전지를 통해 전기 에너지로 전환하고, 탄소가 부가가치가 높은 소재로 개발하면 된다. 이것이 ‘청록수소’이며, 여기서 핵심은 탄소의 ‘고부가화’다. 탄소는 구조가 안정적이고, 다른 원자와 쉽게 결합할 수 있는 등 매력적인 소재로 고부가화를 위한 잠재력이 충분하다.




...추론 서비스 로봇을 개발하는 기업들은 엔비디아의 학습 및 추론 플랫폼을 사용해야 하며, 여기에 의존하는 한 엔비디아가 요구하는 반도체를 쓸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인공지능이 학습에서 추론으로 넘어가도 엔비디아의 패권이 끝나지 않는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반면 테슬라는 하드웨어에서 얻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로보틱스를 선도한다...결국 테슬라 로봇의 경쟁력은 차별적인 하드웨어 이해력에서 비롯된다. 그런데 테슬라와 같은 하드웨어 데이터를 가진 자동차, 산업용 기계 업체들이 엔비디아의 로봇 개발 플랫폼을 이용하므로 엔비디아도 점차 하드웨어에 대한 이해력을 넓힐 수 있다. 즉 시간이 갈수록 엔비디아가 유리해질 수도 있다.




...17종의 희토류는 화학적으로 거의 비슷한 상태이므로 물리적, 화학적으로 분리하기가 매우 어렵다. 섞여 있는 희토류를 성분별로 분리하고 정제하는 방법은 전기적, 화학적 자극을 주어 반응하는 속도의 차이를 이용하는 것이다. 그런데 희토류는 화학적으로 서로 구조가 너무 비슷해서 온도 및 용매의 농도 차이가 아주 약간만 바뀌어도 수율(생산성)에 큰 차이가 있다. 특히 불순물이 조금만 섞여도 자성이 크게 떨어진다. 이 제어를 잘하려면 수십 년간의 누적된 경험이 필요한데 중국은 1980년대부터 쌓인 데이터가 있다. 한국이나 일본에도 훌륭한 금속 제련소들이 있지만 희토류에 관한 한 중국의 경험을 대체하기 어렵다.




...양자컴퓨터와 인공지능 간 호환이 더욱 발달함에 따라 서로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형태의 시스템이 늘어날 것이며, 그 덕분에 인류는 더 스마트해질 수 있게 되고, 기능성 반도체의 수요도 양자컴퓨터 덕분에 확대될 것이다. 양자컴퓨터는 메모리 기능이 없다. 따라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를 간섭하지 않는다. 즉, 양자컴퓨터 및 인공지능을 통해 계산능력이 확대되는 만큼 메모리 수요는 증가할 것이다. 빠른 계산 속도를 지원하고자 메모리 반도체의 소재 및 구조가 바뀔 가능성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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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사적인 경제학 - 당신이라는 자산을 지키는 자본주의 생존 교양
최재용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P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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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득이나 손실의 절대 금액이 같아도 준거점에 따라 우리가 느끼는 행복감이 달라지는 건 누구나 경험하니까요. 가진 것이 많을 때 더 갖는 행복감보다 가진 것이 적을 때 더 갖는 행복감이 훨씬 큰 법이죠. 적게 가지라는 뜻은 아닙니다. 비록 작더라도 꾸준히 늘려가는 행복감을 더 소중히 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인덱스 자체가 아닙니다. 우리가 인덱스를 통해 “제거할 수 있는 위험은 완벽히 없애고, 어쩔 수 없는 위험만 안고 가는 방법”을 찾았다는 사실입니다... 그건 단순히 ‘위험이 적어서’가 아닙니다. “내가 시장 안에 머무는 한, 어쩔 수 없는 최소한의 위험만 감수하겠다”는 전략적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시장이 오르내려도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비로소 장기 투자가 가능해집니다.




“혹시 나이가 많아 장기 투자가 늦었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나요? 절대 아닙니다. 투자의 세계에서 ‘장기’는 물리적 시간이 아니라 심리적 여유입니다. 인덱스의 가치를 믿고 시장 안에서 꾸준히 함께하겠다는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시장이 주는 달콤한 과실을 맛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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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돌멩이 - 2026년 제49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이상문학상 작품집
위수정 외 지음 / 다산책방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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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보았던 새의 발자국을 발견했고, 재한은 그것을 가만히 내려다보았다. 이것은 계시인가. 재한은 고개를 들어 주위를 둘러보았다. 재한은 화단 안쪽에서 눈을 피한 돌멩이를 하나 주워 손에 꼭 쥐었다. 차갑고 단단한 돌멩이. 소름이 돋은 피부와 달리 재한의 내부는 달아올랐다. 이것을 힘주어 던지면 저 창이 깨어진다. 간단한 힘의 원리.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니까. -눈과 돌멩이/위수정




...절망에 빠졌다 나오기를 반복하기를 바란다. 그것은 일종의 작가적 마음이기도 한데, 세상 모든 사람이 어느 정도는 그랬으면 좋겠다. 사람들이 모두 글 쓰는 사람이 되어 결론을 유예하며 지속적으로 퇴고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세상은 좀 더 느리게 흐르고, 어쩌면 엉망진창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분명 조금 더 나은 쪽으로 향할 것이다. - 유예되는 절망/위수정 




...정해는 그렇게 대꾸했고, 어둠 속 영기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눈을 감았다. 규칙적인 숨소리가 오갔지만 두 사람 모두 서로가 깨어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어쩌면 그들은 그런 식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는 건지도 몰랐다. 캄캄한 적막 속에서 차마 소리 내어 말할 수 없는 말들을 하고, 듣고, 나누고, 새기고, 복기하면서. - 관종들/김혜진



...누군가 문제를 제기하는 장면을 마주하면, 우리는 쉽게 ‘유별난 사람’이라고 단정해버리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소설은 사람을 그렇게 보지 않는 장르라고 생각합니다. 소설은 한 사람의 단면이 아니라, 그 사람 안에 겹겹이 쌓인 사정과 감정을 들여다보려는 방식이니까요.
- 관종들/김혜진




...원망하지 않는다. 아무 일도 없던 듯 과거를 묻고, 전력을 다해 도망치고, 모든 게 희미해진 곳까지 멀어진 나는 이곳에 묻힌 게 뭔지 알지 못한다. 알지 못한 채 운다. 아무리 울어도 기억의 정경은 녹지 않는다. 용서해줄 사람도 용서받을 사람도 없다. 아무도 살지 않는 이곳은 영원한 겨울이다. - 겨울의 윤리/이민진




...페이스트리는 뜻밖에 정치적인 빵이다. 겹겹이 쌓인 층과 층 사이, 선처럼 얇은 틈이 숨어 있다. 한 입 베어 물면 버터 향이 입안에 퍼지고, 부스러기는 겹의 바깥으로 바스스 쏟아져 내린다. 당신은 이미 어디에든 속해 있다. - 실패담크루/정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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