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식당 영화 2

심야식당을 통해 보는 스토리


언제나 그런 듯 심야식당 스토리는 구구절절하다. 어쩌면 이런 인생들이 있나 싶기도 하다. 보통은 일어나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들이 일어난다. 처음에는 다양한 인간군상을 읽어내는가 하는데, 보다 보면 심야식당 속에 어울리는 인간들이 모여드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첫번째 이야기, 독특한 취미를 가지고 있는 출판사 직원 노리코의 이야기

항상 실연과 슬픔이 있는 그녀에게는 심야식당의 불고기 정식이 마음을 위로해 주는 매개체이다.

상복을 즐겨 입는 노리코가 심야식당에서 즐겨 먹는 "불고기 정식"

고기라는 음식이 주는 의미를 영화를 통해 되읇을 수 있다. ​

두 번째 스토리는 소바집 여주인 세이코의 철 없는 아들 세이타와 15살 연상 여자친구와 결혼하겠다는 스토리이다. 소바집을 대대로 하고 있지만 소바집 아들 세이타는 소바보다는 우동파이다.


아직 철 없는 아들을 계속 껴안고 있는 어머니와 어머니의 품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아들과의 갈등이 펼쳐진다. 심야식당에서 우연히 만나는 미래의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장면은 압권이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 하던가 딱 그 비유가 어울리는 세이코의 스토리이 논리가 무너지는 순간을 볼 수 있다.

 

소바집 아들 세이타가 즐겨 먹는 심야식당 주문메뉴 야키우동

야키소스를 빨아들인 우동과 철판의 지글지글한 소리에 영화 보는 도중에 군침을 돌게 만든다.

소바와 우동과의 관계가 바로 소바집 주인이나 어머니인 세이코이며, 어느 소스에도 잘 어울리는 다양한 소스와 어울리는 우동이 아들 세이타의 느낌과 닮아 있다.


세 번째 스토리, 보이스 피싱 때문에 큐슈에서 도쿄에 찾아온 도쿄

아들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전화사기에 걸린 노모 유키코 할머니 스토리

 

 보이스피싱에 걸렸던 것을 심야식당 단골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파출소에 신고를 한다. 하지만 왠지 할머니는 바로 집으로 내려가지 않는다. 아들과는 연락이 안되는데....

심야식당 1에서 시골에서 도쿄로 상경했을 때 심야식당 마스터에게 도움을 받았던 미치루는 보답을 하기위해 유키코 할머니에게 본인 방에서 지내도록 한다. 할머니 손에서 자란 미치루는 왠지 고향의 할머니와 같은 포근함을 유키코 할머니에게서 느끼게 된다.

마지막 에피소드라서 그런지 심야식당 단골 식구들의 활약이 보인다.  

심야식당 속 단골들은 서로의 아픔을 그 속에서 의도치 않게 알게 되고 같이 기뻐하고 같이 슬퍼해주는 공간이다.  

 

유키코 할머니가 심야식당에 들어와서 주문한 톤지루

심야식당에 메뉴판은 의미가 없지만, 벽면에 붙어있는 톤지루 정식은 알고 보면 심야식당의 시그니처 메뉴인 거 같다.


이번 영화를 통해서 흔하지 않게 마스터의 스토리도 엿볼 수 있다.

마스터는 주로 음식을 하고 보조하는 역할이지만 영화 심야식당 2탄에서는 마스터의 성격이나 과거가 드러나는 스토리가 드러난다.

심야식당 원작 팬뿐만 아니라 드라마, 영화 팬들에게도 또 다른 좋은 에피소드를 보여주는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 하임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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