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월 1
김혜린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국 순정만화의 중심, 김혜린 작가의 신작, 시대극 '인월'

김혜린 작가의 신작이라니!!!! 10대 시절 애독하던 만화잡지 이슈 외에 단행본으로 접한 김혜린 작가의 신작 단행본이 발매되었다. 사실 OSMU 중에서 웹툰 이전에 시작되었던 영화 비천무의 원작이 바로 김혜린 작가의 작품일 만큼 시대극의 장대함과 탄탄한 스토리 전개를 자랑하는 작가이다. 또한 남자 주인공의 애절한 눈빛과 인물 표정 묘사에 있어서는 겸줄 자가 없을 정도의 섬세한 펜터치를 갖고 있는 국내 국보급 작가이다. 



린 선생의 [인월]은 달의 당김이라 할까. 아니면 1권 표지를 장식한 여자 주인공 이름인 '달'이라고 하는데, 혹시 '달'과 두 형제의 얽힌 스토리가 중심이 되지 않을까 팬으로서의 유추만 할 수 있는 단계이다. 


신간이라는 기쁜 소식도 좋지만 초판에는 김혜린 선생의 자필 사인 인쇄본 패드가 들어있어 구매각을 세우고 있다. 선생님 사인 조차도 주저함 없이 뻗은 느낌이 칼춤과 같은 역동미가 보인다. 


스토리는 고려시대 말, 내부 정세는 물론 외부 외침을 받으며 일반 백성들이 힘들게 살던 시기이다. 소금염전에서 노비 신세로서 근근히 살아가는 두 형제 감동과 마동이의 등장에서 시작된다. 


왜구의 칩입으로 도망을 치게 되면서 형제는 헤어지게 된다. 물에 빠진 후 각자 살아남게 되지만, 기억을 잃게 된다. 


▲ 형제 중 형인 감동, 본인을 조인수로 기억하고 있다. 예전 기억은 본인의 이름(?)과 글자를 읽을 수 있는 기억뿐


 형인 감동은 다행이 고려의 학자인 공제에게 맡겨져 살게 된다. 원래부터 책을 좋아하고 글자를 읽을 수 있던 턱에 가능한 일이었을까. 기억 상실증이 걸리지만 본인 이름을 조인수로 기억하게 된다. 말이 없고 무뚜둑하나 스승인 공제에게 있어서 애제자가 될 만큼 명석한 머리를 가지고 있다. 스승의 딸인 자영이 조인수(감동)을 좋아하는데, 어찌된 일인지 조인수는 묵묵부답이다. 


▲ 마동은 본인의 이름을 '능소'로 알고 있게 된다. 형처럼 기억을 잘 못하게 된다. 


형과 달리 부역을 하는 곳에서 구조되어서 험한 노동을 하며 지낸다. 고집과 강단이 있다. 개경의 망나니 귀족 도련님이 능소(마동)의 무리에게 시비를 걸차 참지 못하고 나서게 될만큼 투철한 정의감을 가지 소유자이다. 이 소동에서 형인 조인수를 만나지만 서로 알아보지 못한다. 


우여곡절 끝에 망나니 도련님의 식솔로 들어가게 되는데... 거기서 만난 여인 '달'과 만나게 된다. 



조인수 스승인 공제의 외동딸 자영이다. 사려가 깊고 아버지를 존경하는 딸로 엄친딸 정도가 아닐까 하다. 아버지 만큼 학문에 조예가 있는 듯하다. 조인수를 짝사랑하지만 그를 위해서 헌신적인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는 인물이다. 



여주인공 포스가 나는 '달' 개경 수자궁 사람이다. 수자궁 마님으로부터 이유 없이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어찌된 일인지 신분은 높은 것 같지만 노비와 같은 신세이다. 능소가 수자궁에 들어오면서 이 둘은 두 번째 만남을 갖게 되는데, 어찌된 일인지 서로를 돕게 된다. 


그 외에 수자궁의 안방 마님은 권력 구조에 들기 위한 책략가적인 부분을 보여주며, 그녀의 아들인 왕천 공자는 그야 말로 사고뭉치로 나온다. 공제의 딸인 자영을 연모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악역으로 점점 그 역할이 커지지 않을까 싶다. 


이들 등장인물이 어떤 인연으로 만나고 얽히게 될 것인지... 

그리고 고려국의 흔들리는 시대적 상황이 이들의 어떻게 변화게 될지 그 귀추가 궁금해진다. 


-하임뽕-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