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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니타스의 수기 1
모치즈키 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6월
평점 :
흡혈귀를 둘러싼 비밀의 서(書)
그리고 뱀파이어 의사와 뱀파이어 콤비의 여정기
만화 <PandoraHearts>의 작아 모치즈키 눈의 최신작 바니타스의 수기이다. 사실 모치즈키 작가의 인기작품을 읽지 못한 채 처음 읽게 되는 터라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난감했었다. 순정만화 같은 그림체인 것 같지만 스토리 전개를 보니 판타스틱한 세계관을 좋아하는 남성향 취향이기도 하고 말이다. 전혀 정보 없이 만화를 읽는 것도 너무 오래간만인기도 하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7/0619/pimg_7819021641674131.jpg)
이 만화의 세계관은 유럽의 어느 19세기 유럽 어느 나라에서 인간과 뱀파이어가 공존하고 있는 세계이다. 두 종족은 서로를 헤치지 않겠다는 조약과 같은 것이 있어 이어지고 있던 세계이지만, 어느 때부터인가 뱀파이어들의 어떠한 영향에 의해 이성을 잃고 포악해져서 결국 인간을 죽이고 마는 사건들이 일어나게 된다.
그런 가운데 등장한 푸른 눈동자를 가진 인간이 나타난다. 뱀파이어들에게는 금서이자 두려움의 존재인 바니타스의 서를 가지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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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니타스의 서는 붉은 달 아래에서 태어난 붉은 눈동자 뱀파이어가 우세였는데 푸른 달 아래에서 태어난 푸른 눈동자 뱀파이어가 태어난다. 자신들과 다른 푸른 눈동자 뱀파이어가 두려운 나머지 쫒아내게 되고 이에 한(恨)을 품은 푸른눈 뱀파이어가 붉은눈 뱀파이어를 죽이기 위해 만든 저주의 책이라고 한다.
하지만 실제 바니타스의 서는 뱀파이러를 멸하게 하는 것이 아닌 어떤 외적인 혹은 내적인 영향에 의해 괴물처럼 폭주하는 뱀파이어들의 치료를 하는 치료서 일명 카르테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 그리고 놀라운 것은 이 책의 주인은 뱀파이어가 아닌 그저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푸른 눈을 한 인간 청년이 아닌가. 그는 본인 이름을 스스로 "바니타스"라 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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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니타스의 서의 주인인 "바니타스(右)"와 바니타스 서에 대한 궁금증으로 "바니타스"와 함께 하게 된 뱀파이어 "노에(左)"
바니타스의 서는 붉은 눈 뱀파이어 집단에게는 베일에 쌓였기에 두려워한다. 그러던 중 "바니타스"가 실제 폭주한 뱀파이어를 치료하는 모습을 목격한 뱀파이어 노에의 변호에 의해 뱀파이어 집단의 수장은 일단 바니타스의 서에 대해서 지켜보는 걸로 결론을 내게 된다.
그리고 시작된 이 둘의 여정이 시작된다.
만화임에도 다양한 의미와 설정이 있기 때문에 솔솔한 재미가 있다. 뭔가 웹소설 같은 스토리 전개나 배경그림마저도 꼼꼼함이 느껴지기 때문에 책을 읽다보면 왠지 애니메이션과 라이트 노벨을 읽는 것 같은 매력만점 작품이다.
뱀파이어들의 자아와 같은 "진명"이라는 존재가 나오는데, 진명을 잃는 순간 뱀파이어는 단순한 괴물이 되어 버린다. 진명이란 각각의 뱀파이어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선천적인 능력이자 에고인 듯 하다. 그리고 그 에고가 어떤 연유로 망가지고 있는지 추적을 해가는게 뱀파이어 의사 "바니타스"와 호기심 강한 강철 뱀파이어 "노에"가 팀을 꾸려가는 이유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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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명을 잃은 뱀파이어에게 비열한 전투와 더불어 효율적 방식으로 치료를 "바니타스"는 살짝 나사 하나가 빠진 주인공이다. 진지할 때도 한 없이 느슨해보이기도 하고 그리고 사랑에 잘 빠지기도 한다. ^^;;
뱀파이어와 인간 그리고 바니타스의 수기, 바니타스와 누에의 여정이 어떻게 전개될지 폭풍 여지를 남긴 채 1권은 끝을 낸다.
- 하임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