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가스 DJ 아게타로 1
이뺘오 지음, 코야마 유지로 그림 / 미우(대원씨아이)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 돈가스와 디제잉과의 만남  >

최근 타입슬립과 시간여행 그리고 SF와 영웅 히어로물까지 콘텐츠 소재가 흔히 말하는 패션 아이템처럼 돌고 도는 시대다. 우리 나라도 클럽 문화의 발달과 함께 최근에는 DJ(디제잉)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MBC 예능 프로 <나 혼자 산다>의 고정 출연자 개그우먼 박나래씨가 디제잉을 배우고 실제로 클럽이나 이벤트에서 디제잉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 관심이 높아진 디제잉에 관한 만화가 있으니,

바로 "돈가스 DJ 아게타로"이다.

 

신규 만화가 실세 없이 나오는 만화왕국에서 2016년 일본 만화대상 후보에 오른 작품이며, 인기의 척도인 애니메이션화를 앞두고 있는 작품이라 한다. 표지에 있는 주인공 아게타로가 디제잉하면 돈가스를 집고 있는 이미지는 좀 의아하다.

 

노란색의 물결 흐름 표시는 디제잉 음악의 파장 즉 청각적 시각화와 함께 돈가스의 바삭바삭한 튀김과 육즘의 조화가 만들어낸 후각적 시각화를 표현한 거 같다.

생각하면서 보면 볼 수록 유머코드가 툭~툭~ 보이는 만화라하겠다.

 

 

도쿄 시부야 돈가스 가게의 아들로 태어난 아게타로. 집안의 가업을 이어 받아야 할 운명이다. 돈가스 장인으로서의 수련을 받지만 녹녹치 않다. 매일 돈가스 옆에 수북히 쌓아 주는 양배추 썰기부터 시작하지만 필요성조차 못 느끼고 있는 아게타로가 우연히 돈가스 도시락 배달을 클럽 스태프에게 하게 된다. 돈가스 단골손님인 스태프가 아게타로에게 클럽에 입장하게 해주는데...

 

아게타로의 운명! 새로운 문이 열린다.

전설의 DJ 빅 마스터 프라이의 디제잉을 접한 아게타로.

빅 마스터 프라이의 디제잉이 템포와 느낌은 마치 돈가스를 튀길 때는 끊임 없이 흘러나오는 튀김소리 속 비트감을 느끼게 된다. 돈가스를 튀기고 있는 아버지와 빅 마스터 프라이의 모습이 겹쳐 보이기까지 한다. 

 

 

 돈가스 조리법과 디제잉의 유사점으로 유레카를 외치는 아게타로

그는 돈가스  DJ로서의 꿈을 갖게 되고 수련을 시작한다!

 

얼마나 폭소가 터지는지.

잘 들어보면 요리할 때 나오는 소리들 튀김요리의 군침을 돌게 하는 소리, 도마에서 재료들을 자르거나 다듬을 때 나는 비트감, 그 밖에 데치는 소리, 중화 요리 후라이팬 웍에서 볶을 때 나는 맛있는 소리들이 흥을 돋게 하는 디제잉 음악과 같은 맥락을 한다는 연결성이 기발하면서도 독특하다.

그렇다고 이 만화가 요리왕 비룡과 같은 음식 만화는 아니라는 거다. 적어도 디제잉에 중점을 두고 있으니... 음식을 먹고 나오는 온갖 미사어구는 없다는 점을 알고 보면 좋겠다.

디제잉을 듣고 즐기는 사람들의 표정을 담은 장면, T셔츠 디자인으로도 안성맞춤!


디제이가 되려고 하거나 혹은 취미로 디제잉을 시작하고 싶은 이들은 어떻게 할까. 실제로 궁금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실제로 한국이나 일본에서도 디제잉을 가르쳐 주는 사설 학원들이 있다고 한다.


DJ가 되기위한 레코드를 고르는 디깅(Digging)에 대한 에피소드도 있는데, 읽다 보면 소설 해리포터에서 해리가 마법 지팡이를 골랐을 때의 스토리가 생각나는 요소들이 있다. 작가의 콘텐츠 오덕적인 요소가 여러 장면 속에 녹아 있다.


또한 디제잉 기계들을 보러 다니는 아게타로의 스토리는 실제로 디제잉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자연스럽게 관련 정보를 알려준다.  

아게타로 디제잉 스승과의 만남, 그들의 거래는 퐝당!하지만 유쾌하다.

 

아게타로의 디제잉 데뷔 장면은 3대째 이어내려오는 돈가스 집 장남의 이미지와 함께 시작된다. 애니메이션화 되었다고 하는데, 음악을 입힌 아게타로의 공연을 어떻게 구현할지 궁금증이 증폭시킨다.

 

 돈가스집 직원 유니폼으로 무장한 아게타로의 행보

독특한 아이텐티티로 무장한 그의 기발 유쾌 흥 터지는 공연과 행보가 기대된다.

- 하임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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