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후회망상 아가씨 1 - 우리에겐 시간이 없다, 도쿄 타라레바 아가씨
히가시무라 아키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후회망상 그녀들의 세상 살아가기

"도쿄 후회망상 아가씨"  -히가시무라 아키코-

 

최근 엄청 빠져있는 만화가 있다. "해파리 공주"와 "그리고, 또 그리고" 등으로 국내에 출판되어 사랑을 받고 있는 히가시무라 아키코의 현실적인 30대 여성들의 사랑과 직장 그리고 사회적 관념에 대한 고민들을 속시원하게 썰을 풀어낸 만화 "도쿄 후회망상 아가씨(원제 : 東京タラレバ娘)" 이다. 현재 학산문화사에서 5권까지 번역 출판되어 있으며 현재 일본에서는 2017년 3월 기준 330만부가 판매된 명실공히 초인기 작품이다.

 

오사카 출신인 히가시무라 작가는 콘티부터 작화까지 빠른 작업 속도로 현재 2-3개의 연재를 동시에 하고 있다. 빠른 속도임에도 그 퀄리티나 독자에게 보내는 메세지는 확실한 작가이다. 특히 이 작품은 일본에서 니테레 2017년 1분기 드라마화 되어 방영되었고 1화 시청률은 13.8%으로 높은 시청률로 시작하여 평균11% 시청률로 아름답게 마무리 하였다. 한국에서는 채널 W에서 판권 확보를 하여 몇 주 차이 없이 방영하였다.

 

드라마 작가인 린코는 33살(한국 나이로 34살) 도코에 거주하고 있는 도시 여성이다.  TV 제작사에서 일을 했으나 작가의 꿈을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작가로 전업한 후 프리랜서 드라마 작가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결혼까지 갔던 인연도 있었고, 몇 번의 고백을 받은 린코이지만, 현재는 연애도 일도 확실치 않는 현재에 흔들리는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다.

 

흔들리는 린코에게는 절친이 있다. 고등학교 때부터 절친이었던 카오리와 코유키이다. 카오리(左)는 네일아티스트로 본인의 숍을 운영하고 있고, 카오리(右)는 맛집 이자카야를 운영하고 있는 아버지의 가게에서 일을 하고 있다. 그리고 20대 멋진 레스토랑 찾기를 끝내고 마음껏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카오리네 가게에 이들은 자주 모이며 이런저런 애기를 나눈다.

 

어느 날과 다름없이 먹고 마시며 회포를 푸는 이들이었것만 이들 셋의 수다에 참견을 하는 꽃미남이 나타나며 세 여인에게 비수를 꽂는다.  세 여인들의 대화는 본인들의 과거에 있었던 연인 또는 직장에서의 선택에 대한 후회 또는 가정을 하면서 또 다른 패턴을 상상하는 대화들이었던 것이다. 흔히들 하는 대화인데 이 20대 꽃미남에게는 한심해 보였나 보다.

알고 보니 참견쟁이 꽃미남은 잘 나가는 모델이 아닌가. 코유티의 가게에 단골이 된 모델 키는 그 이후로 이들과 어떤 연유인지 자주 마주치게 된다. 세 여인 중 누군과와 사귀게 되는 건 아닐까 궁금증을 자아낸다.

 

작화에서 스토리 그리고 캐릭터 설정까지 어느 것 하나도 빠질 것이 없는 작품인 것이 비주얼 부분에 있어서도 현실적이다. '해파리 공주'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가 나와서 마치 덕후 집단 같은 느낌이었고, '그리고, 또 그리고'에서는 히가시무라 작가의 자전적인 작품이라서 작가의 중심적인 스토리 전개였다. 그러나 "도쿄 후회망상 아가씨"의 경우는 흔히 있을 법한 거기다 만화 속에서 있을 법한 여성들의 모습을 그려서 공감을 이끌어내는데 충분하기 까지 하다.


노래방에서 아무로 나미에의 Can you celebrate? 목청높여 아니 망가지며 아니 스트레스를 대발산하며 부르는 린코의 모습이나 노래 가사에서의 여운은 그녀 뿐만 아니라 우리의 모습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

 

 

그녀들, 여성 3인의 각기 다른 사랑 이야기 전개도 재미가 있지만 연애에 있어서 직장 생활에 있어서의 고민들이나 표현들은 그냥 넘겨 짓기에 아까울 정도로 생각을 하게 하는 화제를 독자들에게 툭 던진다.

 

 

중 가낭 인상 깊었던 장면은 2권에 나오는 본인의 연애 상대 선택에 대해서는 회전초밥에 비유한 점이다. 연애 상대에 대해서 추천메뉴처럼 이렇게 추천을 받았으면 좋았을텐데...하는 카오리의 고민은 본인의 과거의 사랑에 대한 부정을 하는 장면임과 동시에 결국 현재에도 선택을 못하고 있는 본인의 현실에 대한 원망어린 속내를 볼 수 있는 부분이다. 만약 당시에 연애상대를 추천 받았다면, 카오리는 연봉 가장 높은 남자를 골랐을 거라며 생각한다. 그러면서 가장 비싼 고급 성게알 초밥을 집으면서 그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씁쓸하지만 그것도 또한 현실임을 자각시켜주는 만화이다. 만화라고 하기에는 현실적이지만, 선택에 후회하면서도 다시 새로운 사랑을 위해 힘내는 그녀들을 응원하게 되는 만화, 도쿄 후회망상 아가씨이다.


하임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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