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 않는 소년
황재오 지음, 김홍모 그림 / 드림컴어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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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않는 소년, 따뜻한 붓터치로 엮어낸 소시민의 삶

제목부터 왠지 소년의 삶이 평탄치 않을 거라는 울지 않기 위해 소년은 울고자 하는 마음을 잡고 살아야 했을까. 

책 표지 가운데 촛불을 든 소년 그리고 그 뒤로 보이는 우리 주변에 어디에서든지 볼 수 있는 소시민의 얼굴들이 있다.

어느 웹툰과는 달리 붓펜 터치같이 때로는 수묵화 같은 붓터치와 소박함이 따듯하게 다가와서 더욱 가깝게 느껴진다. 과거의 이야기이지만 그다지 오래전이 아닌 7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이전 모습을 담고 있다.  


KT웹툰 즐겨찾기했던 작품 

KT웹툰에서 연재했던 작품으로 시즌 2 완결을 기점으로 출판만화로 출간되었다. 스쿠롤을 내리면서 읽던 세로 읽기에서 가로로 만화 형태로 구성되었을 떄는 어떤 느낌일까 하는 궁금증에서 구매하게 되었다. 대부분이 처음에 읽었던 방식인 스쿠롤에 익숙해져서 출간만화 될 때 좀 어색한 감이 있던 작품들이 몇 있는데, [울지 않는 소년]은 출간 만화였을 때의 맛도 잘 살렸다. 

파니와 모니의 이야기 

아버지는 지인들에게 속아 사업이 힘들어졌고 얼마 안 있어 아내와 두 아들을 두고 하늘 나라로 가게 된다. 어머니는 살 길을 찾기 위해 두 아들을 친척집에 맡기고 생계를 이어갈 것을 찾기 위해 복장학원에 다니며 기술을 배워간다. 두 아들을 위한 어머니의 노력으로 세 가족은 같이 한 집에 살게 되지만, 고향을 떠나 한복집을 개업한 어머니에게 일을 주는 사람은 찾기 어려운 그 시절이었다. 요즘같이 풍족한 시대는 아니지만, 언제나 풍요로움 속에는 그러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70년대 이 시절에도 끼니를 때우기 위한 절실함이 함께 했다. 그 속에서 먹는 한 끼 식사의 따뜻함과 소중함을 더욱 간직했던 모습들을 두 아들인 파니와 모니 그리고 아이들의 엄마의 스토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식욕을 불리는 음식 등장!

넉넉치 않던 재료를 가지고 배불리 먹이기 위해 엄마가 만들었던 감자 옹심이를 빚는 장면은 가족애를 넘어서 호호 부르며 먹고 싶은 식욕까지 불러온다. 장가 보내는 아주머니의 옷을 수선해주고 선물로 받은 홍게. 어머니가 해주는 홍게 라면은 실재 메뉴로 나왔으면 할 정도이다. 어느 웹툰처럼 음식 묘사가 뛰어난 것도 아니라 붓펜과 터치에 포인트로 들어간 컬러 터치인데 왠지 더 친밀하고 맛있을 것 같은건 단순히 그림 뿐만이 아니라 스토리와 함께 뭍어나는 정감이 함께했기 때문이겠다. 

시즌2로 완결되었지만 시즌3도 기다려지는 우리들의 이야기 [울지 않는 소년] 
출간 만화를 위한 후원도 있는 것 같던데 다음 만화 출간 만화 제작 때는 후원도 해야지. ㅎㅎㅎ 

하임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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