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름은. 1
신카이 마코토 지음, 코토네 란마루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1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너의 이름은 /君の名は

감독 : 신카이 마코토

 

<초속 5 센티미터>와 <별을 쫓는 아이>, <언어의 정원>까지 사실적인 작화와 서정적인 스토리로 다수의 애니팬을 가지고 있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인 2016년 일본에 개봉한 뒤,

 

"2016년 12월 마지막주 기준 관객 동원수 1570만명을 차지하며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 순위 2위를 기록.

중국에도 개봉하여 90억엔 흥행수입을 기록하며, 역대 중국에 개봉한 일본 영화 흥행수입 순위 1위를 기록하였다"

 

이러한 기록은 각 국에 순차적으로 개봉을 앞두고 있던 터라 기록의 끝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끝이 어려울 정도이다.   

 

일본 언론에서 비춰진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인터뷰 내용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바로 다음 내용이다.

 

Q. "너의 이름은"에서 가장 중시하신 부분은 무엇인가?

A. "엔터테인먼트, 재미를 가장 중시하였습니다." 

 

감독의 발언에 귀 기울이던 와중, 참으로 솔직한 발언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가장 확고한 의지이기도 하다. 애니메이션이든 영화, 소설이든 간에 상당한 의미 부여가 중요치 않은 것은 아니지만, 결국 대중을 위한 작품이라 한다면 우선 재미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은 한국 극장가에서 이미 개봉하여 볼 수 있다.


 

"OSMU, 원 소스 멀티 유즈"

  2000년대 들어서면서 쉽지 않게 들려오는 단어이다.

한국에서도 인터넷 상으로 연재되던 웹툰이 출판되고 실사 영화화가 되고 뮤지컬이 되며 각종 프로모션 및 마케팅 도구로 변하며 가까운 존재가 되었다.

<너의 이름은>은 역시 일본에서 가장 핫한 콘텐츠이므로 OSMU를 당연히 전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애니메이션 영화를 준비하면서 감독은 소설판까지 같이 준비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만화 콘텐츠에 있어서 세계 시장의 1-2위를 다투고 있는 일본시장에서의 출판만화까지 나왔다. <너의 이름은> 출판 만화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만화책 <너의 이름은>을 소개하기까지 참으로 많은 고민을 했다.

단순히 만화책이라는 소개에서 끝내고 쉽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했고 이 작품에 대한 각종 정보 및 기록 갱신에 있어서 가장 최근의 정보를 전하고 싶은 욕심도 있었기 때문이다.

 

만화책 <너의 이름은> 1권이 발매가 되었다.

마치 너의 이름은의 줄거리 및 예고 영상의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1권이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 2권으로 이어지는 본격적인 스토리를 기대하게 하는 스토리이기 떄문이다.

 

이토모리 마치, 시골에 살고 있는 미츠하

도쿄, 도시에 살고 있는 타키

 

서로 정반대의 지역에 살고 있는 두 남녀,

이분법적인 접근은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보여줄지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미츠하는 시골에 살면서 전통을 지키는 신사의 무녀의 의무를 지켜야 하는 집안에서 태어났다.

이를 벗어나고 싶은 미츠하는 도시의 삶을 동경하고 또한 여자가 아닌 남자가 되고 싶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어느 날 눈을 뜨게 되는데.... 남자의 몸이 되어있지 않은가.

동시에 도시에 살고 있는 고등학생 타키는 아침에 일어나니 여자의 몸을 갖고 있지 않은가.

그야 말로 시골 소녀와 도시 소년이 몸이 바뀌는 기현상으로 시작하게 된다.

미츠하는 타키의 몸으로 도시 생활을 만끽한다. 타키의 아르바이트를 대신하며 타키의 짝사랑 상대와 친해지는 열의를 보이고, 타키는 미츠하의 시골 소녀에서 대담한 매력을 발산하며 서로의 삶의 변화를 준다. 서로가 나름대로의 룰을 만들어서 서로에게 전달을 하지만 왠지 둘은 그대로의 자신의 모습을 각자의 다른 몸을 통해 그대로 발산하기 바쁘다.

 

소녀와 소년의 몸이 바뀌는 이유, 어떤 이유로 되었는지는 중요치 않다.

그러한 연결 고리에 대해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납득할 만한 이유로 독자들의 이해를 도울 것이라는 믿음이 있게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뽑은 명장면

 

소년 타키 몸으로 들어간 미츠하가 학교 가는 길에 펼쳐진 도시 풍경

'도쿄다~'

 

 

감독은 배경묘사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매체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서로가 바뀐 지역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라 한다. 도쿄는 가능한 사실적인 묘사를 살리는데 주력: "신카이 감독의 트레이드 마크"

미츠하의 시골은 일본에 있을 법한 장소들을 물색하면서 아름답게 보이기 위한 묘사에 힘을 썼다고 한다.


미츠하가 도쿄를 보는 장면은 애니메이션에서  약 1분 동안 노출이 된다한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뽑은 최고의 장면은 "타키가 바라보는 밤하늘"이라 한다.

나가노 출신인 감독이 학창시절 좋아하는 여학생이 있었다고 한다.

허나 자신의 절친도 같은 여학생을 좋아하였고, 결국 이 둘은 사귀어서

실연한 마음으로 슬퍼하던 중에 밤하늘의 별이 너무 아름다워 이런 하늘이라면 실연을 당해도 괜찮겠구나 하며 생각했다. 에피소드가 묻어난 장면이라 한다.

1권에서는 아직 나오지 않는 장면이기 때문에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확인을 해야 할 것 같다.

 

만화책은 그렇다. 애니메이션 극장판과 소설판의 줄거리를 담은 시리즈가 될 것이다. 하지만 어느 것보다 작품의 이해를 빠르고 쉽고 그리고 중요 장면만 모아둔 엑기스와 같은 시리즈이다. 작화도 애니메이션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정성을 기울린 것이 보인다.

만화책을 보고 이번 주에 애니메이션을 볼 것이다.

너무나 기다리고 기다리던 작품이기에 2017년을 여는 첫 영화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물론 크나큰 기대로 인한 다소 실망감이 있지 않도록 마음을 추스릴 것이다.

하임뽕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