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기네코크라시 1
사무라 히로아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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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의 주인(無限の住人)의 작가 사무라 히로아키의 단편집
작가의 명성만으로도 기대치가 높을 수 밖에 없다.

13개의 단편으로 이뤄져 있는 "환상 기네코크라시"는 여권 정치를 의미한다. 작가의 기존 작품들이 주로 여성 캐릭터가 강한 이미지를 그려왔기에 새롭지는 않게 다가온다.

작가는 타고난 이야기꾼이다. <무한의 주인>에서 보여준 캐릭터 설정과 박진감 넘치는 그림체와 선의 미학을 잘 아는 작가 그리고 30권이라는 나름 장편 스토리를 이끌어왔다. 2017년 4월 29일에 <무한의 주인의 실사 영화>가 일본  개봉을 앞두고 있으니, 일본에서도 그는 명실상부한 인기 작가임에 틀림이 없다.

 

단편 만화까지 그가 잘 그릴까 하는 궁금증에서 시작되었다.
'거대한 스토리를 그린 이가 단편까지 잘 그릴까'
그리고 첫 번째 이야기, 두 번째 이야기, 세 번째 이야기....

 

 

이야기를 한 번 더 비틀다.
- 우물벽-

 
일본의 오랫된 이야기 카쿠야 히메 를 모티브로 한 '우물벽'
카쿠야는 우주인이라는 설정에서 시작한다.
구조를 기다리는 우주인의 몇 년 간의 기다림이
사실은 혼자 살기 위한 카쿠야의 또 다른 한 쪽의
욕심이 부르는 참사
카쿠야 히메가 나타나기 전
스토리를 잔혹 스토리로 풀어낸다.

 

기발한 스토리 속 블랙 유머
-대식가 마지막 만찬-

일본에서 시즌별로 大食い大ļ(오오구이) 대회
즉, 많이먹기 대회가 열린다.
엄청 마른 이들이 주로 출연자다.
우승을 하면 상당한 상금과 인기를 얻는다.
미국의 핫도기 먹기 대회가 유명한데,
경쟁과 부, 명예를 위한 욕망이 깃들어 있다.

 

 

많이 먹기 대회에서 이기기 위한 주인공 아쿠츠는 본인을 개조하기까지 이른다. 이는 아쿠츠의 장을 돼지 사육장과 연결시켜 무한대로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다른 의미로 보자면 이러한 상상력은 왠지 곧 공간 슬립이나 블루투스로 음파나 조작을 할 수 있는 시대인 만큼 물질을 옮길 수 있는 능력이 대형 쓰레기 처리나 기타 운송시설에서 연구하는 하나의 테마일 것이다. 작가의 재미있는 아이디어는 결국 그러한 욕심이 부르는 참사로 결말을 내느데, 그 결말 자체도 매우 유머틱하면서도 씁쓸하다.
 
그 밖의 단편들도 각각의 뚜렷한 개성을 보여주고 있다.
때로는 기이하고 때로는 원초적인 스토리까지
작가의 매력적인 그림체와 스토리는 단편이지만 강한 메세지가지 주니
무한의 주인 외의 또 다른 작가의 매력에 빠질 준비가 되었다면
첫 페이지를 열자마자, 아하~ 라고 감탄사를 뱉게 될 것이다.
 
하임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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