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A 1
아다치 미츠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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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아다치 야구 만화

아다치 미치루 작가의 야구 만화는 언제가 무한 복제를 하며 지금까지 왔다.

무한 복제 함은 부정적인 표현일 수 있겠지만, 아다치의 세계에서는 그렇지 않다.

[터치]에서의 야구부 에이스인 우에스기 쌍둥이 동생인 카즈야의 급작스런 사고로 잃게 되고 이를 이어 형인 타츠야가 동생의 꿈을 이어 받으며 시작하는 야구 청춘 만화의 중요한 한 획을 그었다. 단순히 야구 선수로서의 스포츠맨십 뿐만이 아니라 본인이 누구인지를 무엇을 위해 사는 것인지를 찾아가고 끝까지 고민하게 만든 작품이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아이돌이라는 작품으로 찾아왔다. 아이돌은 기존의 스포츠 만화와 인물의 절묘한 균형과는 다소 거리가 멀다.

 

 

이웃사촌인 히라야마 케이타(17세)와 사토미 아즈사(17세)은 일명 소꼽친구이다. 여자인 아즈사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야구를 했으나 성장과 더불어 투수로서의 재능도 점점 눈을 뜬다. 사실 만화적인 요소이다. 중2인 시점에 시속 140km의 투구를 할 수 있는 괴물 소녀이다. 외모는 아이돌을 할 정도이니, 문무겸비... 아니 외모뿐만 아니라 운동실력까지 완벽한 팔방미인이다. 그리고 옆 집에 사는 평범한 소년 케이타는 그야말로 평범 그 자체인 고등학생이 되었다.

 

그런데 이 둘은 너무나 외모가 닮았다는 점.... 외모 뿐만 아니라 키까지 닮았다는 설정은 이 둘이 정말 일란성 쌍둥이가 아닌 이상 정말 확률상으로 되기 어려운 신이 점지하지 않으면 불가하지만.... 작가 아다치의 명으로 만들어진 설정이므로 받아드리고 보게 된다.

(좌) 평범한 고등학생 케이타, 아즈사를 위해 본인의 신분을 빌려주게 되고

(우) 아이돌 아즈사, 야구선수 꿈을 케이타를 통해 이루게 되는데...


케이타의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아즈사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본인의 이름을 빌려주게 된다. 이를 테면, 야구시합 때는 아즈사와 케이타는 서로 바꿔서 아즈사가 대신 케이타의 이름을 걸고 시합에 나가게 된다. 반대로 케이타는 아즈사가 아이돌로서 방송 출연 등 촬영이 있을 때 대신 나가면서 활동하게 된다.

아즈사는 그야말로 만화 제목처럼 아이돌이나 야구부 에이스로서 본인의 꿈을 향해 가게 된다. 아직 1권인데... 노 히트 노 런이라는 경이적인 기록까지 남기는 아즈사의 일련의 실현들은... 남녀 성벽을 깬 야구 만화가 되겠지만.... 아다치 작가의 뭔가 나간 듯한 아쉬움을 준다.

H2나 크로스 게임에서 보여주었던 아련함보다는 정말 코믹만화가 되어 버린 작품이라 하겠다.

아쉽지만, 그래도 작가의 유머코드를 사랑한다면, 그리고 콜렉션을 하는 이들의 서재 한 스팟을 넘겨주는데는 전혀 무리 없는 작품이라 하겠다.

하임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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