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근남 카운셀링 - 은근히 고민되는 기상천외 상담소
서나래.한기연 지음 / 포북(for book)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엉뚱엉뚱?!
은근남 그와의 첫 만남은 모 포탈사이트에서 처음 만났더랬다. 서나래 작가와 비슷한 연배인 나로서는 낢 이야기의 그 무한공감에 무척이나 기대되었던 작품이 바로 은근남의 카운슬링이었다. 하지만 낢 이야기와는 달리 소재가 ‘상담’을 엉뚱하게 풀어가는 내용이라서 색다른 느낌을 받았다. 사실 처음에는 생소하고 상담의 내용에 비해 은근남의 상담내용이라는 것이 너무 4차원적이라 이것이 웃기는 것인지 아니면 내가 이해를 못하는 것인지 곰곰이 내 스스로도 곰곰이 생각을 해야 할 정도였지만 말이다.

은근남의 매력 포인트: 부처님 눈
꽃잎 6개에 노란 얼굴을 가진, 마치 태양을 연상시키는 은근남의 외모는 태양과 다른 점이란 가늘다 못해 실타래와 같은 줄기와 손을 대신하는 잎은 특별한 것이 없었지만, 은근남만의 개성은 바로 부처님 눈과 같은 짝 찢어진 눈과 그 안에 은근한 눈동자 거기다 항상 무슨 말을 하는 듯한 야무진 입이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은근남, 정말로 그의 눈빛 자체가 은근은근 뭔가가 계속 이어질 것 기대를 갖게 한다.

평범한 진리 속 가르침
상담 내용 중에 주변에 있는 가축장 악취를 못 견디겠다는 상담 내용에 대한 내용에서 은근남은 아름답지 못한 것이 아름다운 것이 될 수 있는 하나의 과정이라 생각하면 된다는 내용은 인상적이었다. 사람들이 꽃은 좋아하면서 꽃을 피게 만드는 곤충을 싫어하는 것이거나 가축장에 있는 소는 냄새가 난다고 싫어하지만, 조리가 되어 나온 한우고기는 좋아하는 것을 연결시킨다.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것들이 어디에 놓여 있느냐에 따라 우리는 그것에 대한 가치를 속단하고 만다.

상담가의 전문적 내용까지!
은근남은 코믹적 요소를 갖고 있기에 상담이 얼마나 신빙성이 있느냐에 대해서 아무도 궁금해 하지 않을 것이다. 상담은 상담이고 은근남은 은근남이라는 다소 각자의 방향에서 내용이 진행된다는 생각이 강하다. 하지만 한기연 상담전문가의 상담이 덧붙여지면서 웹툰에서 전문성을 지닌 ‘상담심리학 웹툰’으로 업그레이드 된다. 엉뚱한 은근남의 쇼를 즐기것 뿐만 아니라 그 쇼를 즐기는 이유를 자체를 다시금 되새기게 해주는 멋진 편집구성이 아닐 수 없다. 
 

-하임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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