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마녀 6
김태연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8년 8월
평점 :
품절


중세 마녀사냥을 벌하노라!

[절대마녀] 모티브에 대해
 중세, 억울하게 죽어갔던 수많은 여성들은 마녀로 몰렸다. 정치, 경제, 종교, 문화 등 모든 것이 흔들리고 와해되는 이 시기에 광기에 휩싸인 이들을 잠재울 희생양으로 선택 받은 이들이 바로 여성이었다. 이성보다는 감성이 과학보다는 신앙과 왕권체제로 뚜렷한 사회의 질서유지가 없던 이 시기에 마녀사냥 그리고 재판은 1960년대 백색영화와 오락이 판치던 그러한 패턴과 같은 것이었다. 처형장이 오락의 장(場)이 되고 수많은 여성의 피가 이유 없이 흘렀다.

마녀사냥 이후, 또 다른 차원의 세계에서 마녀의 부활
 만화 [절대마녀]는 중세 마녀사냥 이후의 또 다른 차원에서 이뤄지는 마녀이야기이다. 실제 역사 속에서 마녀는 없었지만, 이 작품에서는 마녀는 실재한다. [절대마녀] 속 마녀들은 권력가들에 의해 이용당한 후, 마녀사냥으로 전멸하고 만다. 마녀의 존재는 잊혀진 채 연금술사 그리고 마법사가 존재하는 판타지의 세계로 이야기는 펼쳐진다. 하지만 마녀의 피가 흐르는 소녀 ‘스카일라’로 인해 다시 마녀의 역사를 이어가게 된다.


포인트!

우선 자신이 마녀인 줄 모른 체 자신을 길러준 오라버니들 사이에서 왈가닥으로 자란 스카일라는 순정만화에서 가장 환영받는 ‘말괄량이 아가씨’ 타입이다. 거기에 그녀를 길들이는 역할인 연금술사 케일러스는 다소 까칠하지만, 그녀의 확실한 조력자이다. 마치 [마이 페어레이디]의 하긴스 교수와 일라이자의 관계 같다. 다만. 스카일라는 진정한 숙녀가 아닌 마녀가 되기 위한 과정을 겪고 있을 뿐이다.

거기다 그녀와 대립각을 세울 맞적수인 또 다른 마녀 아인의 등장으로 이야기는 추임새를 넣어 흥미를 유발한다. 마녀들의 복수에 의해 존재의 의미를 찾는 아인과 이제 겨우 자신을 알게 된 스카일라와의 대결구도가 기대된다.

아직 들어나지 않은 스카일라의 태생의 비밀과 뭔가 의심쩍은 케일러스의 능력 거기다 그녀의 신랑인 주얼의 또 다른 인격(?)의 등장 등, 한 인물이 갖는 비밀이 실타래처럼 얽히고설킨다. 

전작 동양의 퇴마에 대한 작품 [반혼사]로 인기몰이를 했던 김태연 작가가 중세 마녀를 소재로 한 [절대마녀]로 당찬 발걸음에 무게를 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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