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워 오브 라이프 4 - 완결
요시나가 후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꽃 피는 그 시절을 위해

[플라워 오브 라이프] 거의 반년 정도 기다린 것 같다. 기대하고 고대하던 마지막 권, 4권이 발매되었다. 감회부터 말하자면, 매우 안타깝다는 것이다. 작가 후미 요시나가는 장편보다는 중장편으로 독자들을 찾아왔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역시나.... 4권에서 막을 끝내다니~왠지 원망부터 하게 된다. 하지만 그것이 후미 요시나가의 힘일지도 모른다.

 짧은 내용 안에 작가의 뜻을 스토리를 만화 한 컷 한 컷에 전개해 나가는 것이 놀랍다. 등장인물 누구도 주인공이자 그녀의 작품의 하나의 꽃잎과 같은 존재여서 그런 것일까. 그들이 꽃 봉우리의 꽃잎에서 서로 각자의 꽃으로 피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매우 즐거웠다. 하나조노와 미쿠니가 함께 꾸는 만화가로서의 꿈과 마지마의 다소 묘한 사랑이나 같은 반 친구들이 사랑과 실연을 겪으면서 성장하는 모습 등, 이 만화가 단순히 고교생을 그린 것이 아니라 이들의 성장물이라는 것을 4권을 통해서 다시금 확신하게 된다. 
 

 하나조노를 위해 가족들이 숨긴 비밀은 하나조노가 아는 순간 화살이 되어 날아오지만, 이를 담담히 받아드리며 삶을 사는 의미를 찾아가는 그의 모습에서 눈물을 아니 훔칠 수 없다. 이 장면에서 이 작품이 존재하는 이유이자 작가의 핵심이 들어있다. 작가 요시나가 후미의 일상적인 이야기를 그녀의 코드로 전환된 내용은 평범하지만, 그래서 고개가 끄덕이며 공감하고 같이 웃고 울 수 있다.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어도 말이다. 
 

 마지막 페이지에 떨어지는 사쿠라를 바라보며 걷는 하나조노와 미쿠니의 모습에서 꽃 피는 시절의 화려함과 동시에 잔잔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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