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지마 노래하면 집이 파다닥 2
콘노 아키라 지음, 이은주 옮김 / 미우(대원씨아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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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온 많이 이상한 새 인간 쿠지마와의 생활기 
아리타 집에 계속 살게 된 쿠지마의 일본 가정집 하숙 생활은 여전하다. 새 모양을 한 정말 이상한 생물체이지만, 이 만화 세계에서는 아리타 가족을 제외하고는 동네 사람들의 눈에는 그저 좀 특이한 인형탈을 쓴 인간인 줄로 알고 있다. (물론 와중에 감 좋은 사람은 단번에 인간이 아닌 것을 알지만 말이다. ;;; ) 




일본에서 첫 겨울 그리고 코타츠 마법에 걸린 쿠지마 
아무튼 쿠지마가 일본에 오고 나서 첫 겨울을 맞이한다. 일본의 겨울 난방기인 코타츠의 매력에 빠른 쿠지마!!! 개인적으로 나도 이 코타츠의 매력에 빠진 적이 있는데 진짜 빠져나오기 어려운 블랙홀 같은 곳이다. 거기다 새콤달콤한 귤이 함께 한다면.... 가뜩이나 따뜻한데 식량까지 제공되니 이제는 코타츠와 한 몸이 될 수밖에 없다. 코타츠의 매력을 이생물체 쿠지마로 새롭게 그려낸다. 




이미 코타츠가 익숙한 일본 소년 아리타가 보이게도 쿠지마의 코타츠와의 한 몸이 되는 과정이 이제는 걱정스러울 정도다.  아리마는 쿠지마를 코타츠로부터 해방 시켜려 하지만... 쿠지마의 몸에 코타츠에서 벗어나지 않으려 한다. 하지만 쿠지마의 강력한 적수인 아리타의 형(스구루)이 등장하면서 모든게 정리된다. 



 코타츠의 마법조차도 풀어버리는 스구르의 경멸스러운 눈빛과 내뱉은 단어로 쿠지마는 분노한다. 스구루의 파워란!!!  작하디 작한 막내 아리타는 쿠지마를 돌보고 친구 혹은 동생 역할이라 한다면, 스구루는 악역인 셈이다. 그는 대학 입시 재수생으로 집에서 대부분 본인의 방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1층 거실에는 잘 안내려오는데, 가끔 등장해서 쿠지마와 관련된 모든 일을 마무리하는 역할을 한다. 그렇다고 스구루가 진짜 악역은 아니다. 그저 신경 날카로운 재수생의 까칠함을 지닌 인물이다. 그런데 쿠지마는 마냥 착한 아리타보다는 상대가 되는  스구루와의 티키타카가 꽤나 즐거워 보인다. 


​극상과 극하의 갭을 마루 달리며 다양한 표정을 보여주는 쿠지마.... 입이 부리기 때문에 사실상 표정을 그려내는데 한계가 있는데, 쿠지마의 눈과 효과선을 통해 충분히 쿠지마의 희로애락을 그려내고 있다. 이번 2화에서는 스구루와의 에피소드 외에는 꽤나 훈훈한 이야기가 함께 하고 있다.  새해에 아리타 할아버지와 할머니 댁에 함께 놀러 간 쿠지마, 입시 공부로 인해 집에 홀로 남은 스구루에게 전화를 건다. 편견 없이 같이 있지 못해서 섭섭해하는 쿠지마의 따뜻한 마음이라니... 재수생이라고 뭔가 건들면 안 된다는 가족의 룰을 벗어나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 물로 쿠지마의 이런 편견 없는 행동을 아리타가 그러면 안 된다고 배려를 해야 한다고 다그치지만, 정작 전화를 받은 스구루는 그저 싫지만 않은 눈치다.  


​쿠지마는 실로 외국에서 온 외국인의 입장을 대면하고 있다. 일본에서의 생활도 뭐... 러시아에서의 생활도 정확하게 사회화되어 있지는 않지만... ㅋㅋ 물론 흥분하고 욕을 할 때는 러시아에서 생활한 것이 맞는 것 같기도 하다. 


이번 2권에서도 즐겁게 봤다. 편견 없이 착한 아리타 가족들과 외국인 아니 말하는 무해한 존재 쿠지마와의 동거 생활은 살짝은 엉뚱하고 예측 불가한 리액션 때문에 피식 웃음 짓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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