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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작귀 4 (콩알도감 포함 특별판) - 먼가 작고 귀여운 녀석
나가노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23년 9월
평점 :
먼가 작고 귀여운 녀석: 먼작귀 4권!
(ちいかわ なんか小さくてかわいいやつ:치이카와[ちいかわ]일본어로 먼가 작고 귀여운 녀석의 문장의 축약어로 지어진 이름)
어느덧 일본의 대표 캐릭터가 되어버린 먼작귀!
2020년 트위터에서 숏 코마 만화를 연재를 통해 인기를 얻은 뒤 해당 만화의 단행본 출판까지 진행되었고 이어서 애니화 되어 반영되었다. 최근에는 2023년 4월부터 일본 후지테레비 방송국의 간판 아침 정보 프로그램 [메자마시테레비]에서 숏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고 있을 정도로 인기이다. 일본에 가면 먼작귀의 엄청난 인기를 실로 체험할 수 있는데, 굿즈 숍은 물론이고 인기 애니메이션과의 콜라보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국내에서도 스파오 잠옷부터 인형을 비롯하여 문구, 디지털 액세서리 등 다양한 상품이 국내에서 제작되고 있고 최근에는 팝업 스토어 사업 전개까지, MZ 세대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 시장은 현재 산리오와 짱구는 못 말려 그리고 치이카와의 삼파전 시장이라 할만하다.
캐릭터 시장의 변화
먼작귀는 얼핏 보면 카카오 이모티콘에 나오는 완벽하지는 않지만 뭔가 부족한 듯한 인상을 준다.
캐릭터 시장은 과거와 다르게 기존의 인기가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급속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월트 디즈니가 구축한 미키 마우스를 필두로 한 완성도가 높은 캐릭터가 큰 축을 이루는 가운데 최근에는 뭔가 부족하지만 그래서 더욱 애착이 가는 일명 불완전한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있다. 캐릭터가 못생겼다거나 등급이 낮다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캐릭터가 절대미를 가지고 있었다면 지금은 다양성에 집중하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최고심 작가의 캐릭터 다소 울퉁불퉁의 아우트라인 속에 등장하는 귀염 뽀짝 일러스트가 인기를 얻은 것과 같은 맥락이라 하겠다.
[먼작귀] 완벽하지 않아도 눈길이 가는 아이
있는 그대로의 작고 사소한 일상이 주는 편안함
먼작귀의 캐릭터들은 다들 완벽하지 않다. 정체를 잘 알 수도 없다. 그저 존재 자체를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는 존재들로 나온다. 캐릭터에 대한 정의나 성격을 미리 규정하거나 정리할 필요가 없다. 2023년의 소비자들은 소비 방식은 스토리텔링이라는 기법에 이제는 더 이상 미련이 없다. 오히려 설명 없이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려고 한다. 먼작귀는 바로 그렇다. 몇 컷 안되는 컷 만화 형식이지만, 대단한 스토리도 그렇다고 결말이나 풍자를 담고 있다. 그저 작고 귀여운 어느 세상에 존재하는 캐릭터들이 사소하고 작고 그리고 그냥 스쳐 지나갈 수 있는 일상을 담고 있다.
[먼작귀] 4권 단행본은 9월에 출시되었으나, 최근 버전에는 먼작귀 콩알 도감이 같이 포함된 특별판이 나왔다. 단행본과 같은 사이즈의 박스 종이에 잘 포장된 콩알도감은 말 콩알보다는 컸지만 미니 사이즈 타입이다.
키링 체인이 달려 있어서 단순히 도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굿즈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거기다 초한 한정 PP 스탠드도 같이 동봉되어 있는데, 이번에는 밤만쥬이다. ㅎㅎㅎ 화나 있는 밤만쥬 스탠드를 회사 모니터 근처에 두면 왠지 힘들 일이 있을 때 내가 하고픈 표정을 대신해 줄 것만 같아 대리 위로가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