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구리와 여우와 시골생활 1
쿠미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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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난만하고 귀여운  친구와의  만남


지리멸렬한 직장생활에 벗어나 쉬어가기 위해 야스하는 할머니가 사는 시골 마을인 라쿠요우쵸로 옮기게 된다. 야스하는 마침 할머니 댁에 빈 방도 있던 터라 삭막하고 힘들었던 직장 생활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야스하는 일도 많고 휴가도 제대로 쓰지 못했던 고된 직장생활의 무게를 덜어내고자 마을에 있는 산에서 나홀로 캠핑을 하게 된다사두고 한 번도 사용하지 못했던 캠핑 버너에 커피를 끊이고출출한 배를 채워줄 샌드위치를 미니 팬에 구웠다모든 것이 준비완료가 되었다고 생각했지만이런 여유를 담을 핸드폰을 놓고 온지라 잠시 자리를 비우게 된다


잠시 자리를 비우고 왔겄만 야스하가 준비한 샌드위치는 너구리와 여우로 변신을 하는 소녀 둘이 있는 것이 아닌가.... 아무래도 이상하지만 해가 될 것 같지도 않고 나홀로 캠핑 중에 발랄한 변신 소녀(?) 들의 반응도 귀여운 나머지 아무렇지도 않게 애기를 나누게 된다.

 

만화 [요츠바랑코드와 닮아 있다.

너구리 소녀의 이름은 모모이고 여우 소녀는 이치인데, 산 속에서 산다고 한다. 거기다 본인들이 인간으로 변신하는 모습은 들키면 안되는 나름대로의 룰까지 가지고 있는데, 어설픈 변신술에 괜찮을까 모르겠다. 요츠하에게 얻어 먹은 샌드위치가 맛나기도 했고, 심심한 나머지 어느새 요츠하의 집까지 찾아온 모모와 이치. 아즈마 키요히코 만화인 [요츠바랑]에서 요츠바가 옆집 자매들에 놀러가서 자연스럽게 묻어나며 지내는 모습이 닮아 있다.

평범한 소녀들은 아니지만 적당한 사회화가 되었다고 할까요츠하는 모모와 이치

가 차에도 잘 타고차에 익숙한 것 같아 이 둘에게 물어본다동물 친구들이 차에 많이 치였다하니 생사를 언급하는 엄숙한 공기가 흐르는데... 연이어 돈이 많이 드는데 요츠하는 괜찮냐는 모모와 이치의 현실적 멘트에서 요츠하는 순식간에 현실 본인의 처지로 돌아오게 된다요츠하는 감정이 롤로코스터처럼 흔들거린다모모와 이치는 여과 없이 자유롭게 말하는 어린이의 화법를 구사하는데 이는 우리에게 블랙 유머처럼 정곡을 찌른다.

 

 

천친난만 어린이 + 무공해 천연 귀여운 동물

어디까지나 너구리와 소녀로 변하는 소녀들과 20대 여성이 친구가 되서 시골에서 함께 놀고 지내는 이야기이다. 섬 마을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바둑 기사의 섬 생활기를 다룬 [바라카몬]과 같은 세대를 초월한 우정 힐링 라이프라고 할 수 있겠다. 어린 아이의 천진난만함과 너구리와 여우일 때는 반려 동물의 무공해 귀여움이 볼 수 있다는 점이 이 만화의 가장 큰 강점이 아닐까 싶다.


물론 이런 에피소드 형식으로 끝날 만화는 아니다. 앞으로 모모와 이치의 정체에 대할 썰이 마을의 전설을 같이 풀어낼 것으로 보인다. 오랜만에 찾은 힐링 가득한 만화 [너구리와 여우와 시골 생활] 이다.

 

하임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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