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조의 대죄 1
마나베 쇼헤이 지음, 원성민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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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실타래를 풀어내는 변호사를 소재로 한 만화

[쿠조의 대죄]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2022년 2분기는 변호사가 주인공인 드라마가 주도한 기간이었다. 마침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인 [파트너 트랙]도 그 분위기를 잘 타고 공개되었다. 9월에 시작한 KBS 2TV [법대로 사랑하라]도 꽤 괜찮은 시청률도 시작하였다. 예전부터 의사와 변호사라는 직업 속에는 우리 생활의 생과 사를 다루고 있다. 인간의 모든 것을 닮고 있다. 물리적인 인간의 몸에 대한 생과 사를 다루는 공간이 병원이라면, 살아가는 인간이 '사회'라는 울타리 안에서 겪게 되는 다나다난한 일들을 해결하고 정리하는 공간은 법원이다.

이런 듯 드라마의 소재로서 법조계와 의료계를 다룬 소재들은 우리와 너무나 연관되어 있음와 동시에 너무나 모르고 감춰진 부분인지라, 드라마, 영화를 떠나 각종 콘텐츠로 풀어내기에 인생의 실타래와 얽혀 있다.

만화 [쿠조의 대죄]는 어쩌면 어둠의 변호사를 다루고 있다. 정의의 편이 아니라, 의뢰인인 범죄자 혹은 사고를 읽으킨 가해자의 입장에서 법률적인 자문과 함께 변호를 받는 쿠조 변호사의 이야기이다.




음주운전을 한 범죄조직원이 뺑소니 사고를 일으키자 찾은 변호사 쿠조

외관만해도 평범하지 않다. 양복과 넥타이 그리고 변호사 뱃지를 차고 있는 모습과는 다소 다르다. 마치 J-pop 아티스트인 쿠보타 토시노부 외모와 비슷하게 보인다.


학창시절부터 야쿠자 아버지를 둔 후배에게 괴롭힘을 당하다가, 억울하게 대신 징역살이까지 하고만 소가베의 사연은 실로 절실하다. 성인이 되어도 벗어날 수 없는 이지메의 그림자를 읽어낸 쿠조 변호사의 방법은 실로 놀랍다. 모두가 진실이라는 이름으로 변호사가 주인공인 만화를 보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 만화는 정의라는 말보다는 어디까지나 의뢰인 아니 변호를 맡게 된 자의 입장에서 최선의 방법을 구상한다. 

"사상과 신조가 없는 게 변호사입니다. " 

"법률로 도와줄 수는 있어도 인생을 돌봐줄 수는 없죠."

쿠조가 언급한 본인의 직업관은 바로 변호사야 말로 모든 상황을 파악하고 편견 없이 사건에 접근하여 해결하고자 하는 가장 원론적이지만 또한 가장 어려운 관점을 말한다. 두 번째 언급한 쿠조의 대사는 그와 동시에 법률이라는 인간들의 규율을 통해 최선을 다하지만 결국 의뢰인 스스로의 의지의 중요성을 알려준다. 

쿠조 변호사에게는 어쏘 변호사인 카라스마가 있다. 도쿄대 법대 출신에 일류 로펌에서도 근무한 엘리트 출신인 그가 의문투성이인 쿠조 변호사 사무실에 있는 것도 꽤나 흥미롭다. 쿠조가 재미있어서 다닌다니.... 단순한 호기심이 아닌 이 둘 간에도 관계도 편치 않은 스토리가 숨겨져 있을 듯 하다.


하임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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