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피뇽의 마녀 1
히구치 타치바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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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은 그리고 가장 빠르게 읽었던, 나의 만화 독서 황금기 

중학교 3학교 기말고사가 끝난 그 시절에 갖고 있던 기억은 특별하다.

대여점에서 빌린 만화책을 학교에 가지고 가서 친구들과 돌려 보던 재미는 잊을 수 없다. 학교에서 만화책을 읽는 것 자체는 금지된 행위이지만, 유독 학교 선생님들의감시망이 약해지는 3학년 2학기 끝무렵은 그야말로 책 대여점에서 만화책을 왕창 빌려서 봐도 뭐라하지 않던 '학교 답지 않은 공간'이었다. 

그리고 수많은 만화들을 보았다. 어느 시절보다 많은 양을 빠르게 집중하면서 읽었던 시기가 바로 그 떄였다. 그리고 당시 순정만화를 비롯하여 스포츠 만화부터 액션 만화까지 다양한 만화를 봤더랬다. 마치 현재 방영중인 '스물 다섯 스물 하나'의 나희도처럼 말이다. 

 

독특한 그림체로 처음 만난 타치바나 히구치 작가의 퍼니퍼니 학원 앨리스

그 중에서 그림체는 누가봐도 초등학생들이 좋아할 법한 그림체, 8등신의 길다란 주인공이 등장하는 만화가 아닌 5등신에 눈이 얼굴의 절반을 차지하고, 몸은 마른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만화 하지만 어떤 의미로 그것이 독특한 그림체로 각인되는 만화가 있었다. 그건 타치바나 히구치 작가의 '퍼니퍼니 학원 앨리스' 로, 이 만화의 배경은 앨리스 학원이라는 초능력을 가진 학생들만이 입학할 수 있는 학교에 주인공 소녀가 초능력은 없지만 절친과 같은 학교를 가고 싶던 와중에 우연하게 초능력이 무효화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입학을 하게 되며 겪게 되는 스토리이다. 위기도 있고 특유의 코믹 코드도 있었다. 특히나 캐릭터들이 귀염뽀짝하고 소품이나 의상도 꽤나 아기자기해서 여러모로 볼거리가 많던 만화였다. 완결까지는 아쉽게도 오랫동안 연재가 되어서 결말을 보지는 못했지만 대여점에 가서 다음 권을 기다렸던 추억을 남겨준 만화이다. 

<샹피뇽의 마녀> 

 나쁜 기운을 정화시키는 버섯을 만드는 치유의 마녀

그리고 금지된 사랑 

어릴 적 추억의 만화를 그린 타치바나 작가의 신작 <샹피뇽의 마녀>을 정말 오래간만에, 10년이 넘은 이 시점에 일게 되었다. 어릴 적에도 느꼈지만 참으로 상상력이 좋으며, 캐릭터 및 세계관 설정을 확고하게 진행하는 작가임을 알고 있었지만, 성인이 된 후 읽은 이 만화는 참으로 놀라웠다. 
 

세계관이라는 이야기는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마블 캐릭터들을 영화하면서 독자적인 히어로 캐릭터가 서로가 동일 공간에 모이면서 이를 전개하기 위한 스토리가 연동을 하게 되뎐서  이슈화된 개념이다. 거기다 방탄소년단의 앨범에서 세계관의 연결을 통해 보다 단발성으로 끝나는 비주얼 중심의 시장에서 스토리를 넣기 시작했다. 


 

만화는 당연히 세계관이 확고하다고 하지만, 이 작가는 만화 스토리를 전개하는 가운데, 각 캐릭터를 설명하는 페이지를 게재한다. 그런데 그것이 보통 잡지 연재 만화이기 때문에, 맨 처음에 작품의 설정이나 주요 스토리를 설명하는 페이지가 항상 등장하는데, 타치바나 작가의 작품에서는 캐릭터 설정북에서나 볼 수 있는 상세 내용이 등장한다. 만화임과 동시에 하나의 팬북과 같은 성격을 같이 가지고 있다. 

<상피뇽의 마녀>의 주인공 루나는 흑마술을 쓰는 마녀이다. 인간들이 사는 마릉에서 떨어진 숲에서 살고 있다. 취미는 약 제조로 인간들에게 유익한 약들을 만들어 팔아서 좋아하는 책을 사며 살고 있다. 


 

하지만 루나에게는 비밀이 하나 있다. 인간들이 사는 마을을 걸어다니면. 독버섯이 피어난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독버섯이 필어나게 만드는 루나를 두려워한다. 사실은 그 독버섯은 인간들의 어둠고 악하며 부정적인 감정들을 흡수하는 것으로 어떤 의미로는 정화하는 행동인데도 말이다. 

 

인간들의 시선을 아는 루나이기에 알아서 인간들과 거리를 두며 살아왔건만, 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소년 '앙리'에게 마음을 빼앗기게 된다. 집에 돌아와서 그리움에 그린 앙리를 그려본다. 그림자 인형처럼 나타난 앙리의 환영과 함꼐 춤을 추며 사랑에 빠져 버린 앙리, 하지만 그것은 흑마술의 하나로 앙리의 생령을 불러낸 것이었던 것. 하지만 생령이었을 때 같이 춤 춤과 감정을 기억하는 앙리도 또한 루나에 관심이 있다는 사실을 루나도 알게 된다.  

 

BUT!!!!! 

앙리는 왕궁의 지지를 받는 백마술사 일가의 사람이어서 더욱 힘든 사랑이 진행된다. 흥미진진한 전개!!! 

 

물론 어릴 적 <퍼니퍼니 앨리스 학원>을 기다리는 만큼의  두근거림은 없지만, 여전히 재미있고 다음이 기다려지는 만화 <샹피뇽의 마녀>이다. 

 

하임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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