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달을 향해 쳐라! 1
사무카와 가츠유키 지음, 이은주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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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 달을 향해 처라!

제로에서 시작하는 야구 소년의 고시엔 도전기


일본 야구 만화의 가장 많이 차용되는 설정은 고교야구 즉, 고시엔 출전을 꿈꾸는 10대들의 꿈을 다르고 있다. 그러다 보니 어릴 적부터 야구 선수를 목표로 한 주인공들이 많이 등장한다. 물론 [4번 타자 왕종훈]이라는 만화에서는 눈에 띄지 않던 꼬맹이 소년이 자신만의 독특한 투구법을 통해 성장하는 만화가 있기는 하다. 그럼에도 야구 만화는 보통 천부적인 소질을 지닌 주인공과 라이벌 고교의 에이스 간의 경쟁을 통해 성장하는 야구 소년들의 이야기를 닮고 있다.

BUT

이 만화는 살짝 다르다. 야구와는 연이 없었던 소년인 후미츠키 하즈키

아버지는 에이호라는 명문 대학의 교수이고, 누나는 에이호 대학 부속 고교에 입학한 숮이다. 이런 가풍이다 보니 어릴 적부터 에이호 고교를 입학해서 대학도 아버지가 재직한 대학에 입학하는 것을 목표로 달려왔다. (일본은 아직도 명문 고등학교의 경우, 시험을 통해 입학이 가능하며, 한 번 입학하면 동일 재단 대학에 입학하는데 타 고교생보다는 특전이 있다고 한다. 이를 흔히 엘레베이터식 진학이라고 한다.)

그런데, 희망 고교인 에이호 고교 입학 시험에서 불합격을 해서 결국 집 근처 현립 고교인 타미나와에 입학하게 된다. 인생의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던 하즈키.

그렇게 타미나와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첫 날부터 날카롭고 범상치 않은 오오라를 풍기는 야구부 카사하라와의 만남에 하즈키는 왠지 관심이 가게 된다. (적어도 이건 BL물은 아닙니다. ㅎㅎ)

교실에 들어서니, 담인 선생은 아니라 다를까 야구부 고문이었던 것. 야구부 지원을 장려하지만, 학교 내에 담임 선생의 지옥 같은 야구부 훈련량을 듣고 만다.

중학교 때 같은 반이었던 마미야는 마음에 둔 여학생과 애기를 하고 싶어 하즈키에게 같이 동석을 권유하게 되고, 삶의 의욕이 떨어진 하즈키는 이에 응하게 된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여학생(유키에)은 야구부 매니저 였던 것!

유키에의 권유에 야구부 견학하러 왔다고 외친 마미야… 그리고 그 옆에 있던 하즈키는 우연의 계기로 배트를 들고 배팅을 하게 된다.

운동과 전혀 상관 없던 삶, 하지만 운동 신경은 뛰어났던 하즈키가 뒤늦게 고등학생이 되어 야구를 접하게 된다. 고지식한 집안 가풍 속에서 동생을 사랑하는 하즈키 누나의 응원과 더불어서 말이다.

아주 뛰어난 외모나 과도한 야구 기술 흔히 말하는 만화 같은 야구 타법이나 기술이 난무하지는 않을, 오히려 현실적인 야구 만화인 [저 달을 향해 쳐라!]. 일본 만화이니 출판 만화로 나왔으나, 웹툰식으로 연재 또는 e북으로 봐도 꾀나 즐겁고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는 만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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