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만나! 1
이시즈카 유메미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섯 페이지로 그려낸 고양이와의 소중한 시간들 


고양이와 함께 한 시간을 담은 만화 [또 만나!]는 에피소드 21개로 이뤄져 있다. 사실 처음에는 각 화가 6페이지라니, 거의 인별에서 말하는 10컷 구성보다는 많지만 결국 30컷 정도되는 웹툰 1화 분량보다 적은 양으로 이야기가 풀어낸 것에 대해서 다소 놀라웠다.  



만화책 띠지에 있는 멘트 중 '눈물이 왈칵 쏟아지는 감동 스토리'라니.... 6페이지 안에서 어떻게 한단 말인가. 


그런데 첫 번쨰 에피소드인 '토라'를 읽은 1분여 안되는 시간에 눈시울이 붉어 지더니.... 결국 울고 말았다. 


본인을 주은 주인과 주인의 아이와 함께 살아온 토라는 죽음을 바로 코 앞에 두고 있다. 쇠약해진 토라는 가족과 함께 했던 시간과 소리를 끝가지 담고 싶어한다. 거기다 마지막까지도 자신이 세상을 떠난 후 슬퍼할 엄마에 대한 걱정이 한가득이다. 엄마가 슬퍼할까봐 엄마를 부르지 않고 조용히 먼 길을 떠나는 토라. 엄마는 토라의 기척에 놀라 재빨리 토라의 곁으로 올라오면서 이 만화는 끝을 낸다. 짧은 스토리이지만, 너무나 함축적으로 모든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임팩트 강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고양이와 대화를 나눌 수 없지만, 그 이상이 교감을 하고 있다. 인간의 언어를 초월하는 끈끈하고 강한 연대를 사랑하는 고양이 가족과 함께 우리는 쌓아가고 있다. 이 만화는 고양이의 시점에서 보는 그들이 마지막을 담았다는 점에서, 애달프고 아름답다. 



하임뽕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