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너무 많이 하는 여자와 완식계 남자 1
아게타테 시노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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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긴 제목을 한 만화 [밥을 너무 많이 하는 여자와 완식계 남자] 줄여서 "밥많여완남"은 음식을 소재로 그려내고 있다. 음식 관련 만화는 [미스터 초밥왕]이나 [심야식당]과 같은 현실을 잘 담은 만화에서부터 [식극의 소마], [요리왕 비룡] 같은 요리대결 구도로 되는 작품 등 다양한 형태로 꾸준하게 등장하고 있다.

 


 

"밥많여완남"의 경우는 영업팀 회사원인 오기노와 대학생인 히라세가 옆 집에 살게 되면서 시작된다. 사회 초년생으로 익숙치 않은 일 때문에 매일 힘들게 살고 있는 오기노는 스트레스가 쌓이면 요리에 몰두를 하는데, 그게 양이 보통 양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다.

 

어느 날도 요리에 몰두한 나머지 너무 많이 만들어서 옆집에 무작정 찾아가서 음식을 권하게 된다. 자취를 하는 히라세는 대학생으로 매일 규동집에서 곱빼기 사이즈로 여러 그릇을 먹는 일명 먹방과 같은 큰 위를 가졌다. 옆 집의 오기노의 갑작스런 방문에 처음에는 무슨 목적이 있어 접근하는 것으로 의심을 하지만 진정 밥을 많이 한 것에 대한 처리(?) 위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것을 알고 이들은 자주 식사를 같이하는 동지가 된다.

 

 이들은 만든 음식을 먹어줄 상대가 필요한 오기노와 항상 부족함을 느끼며 배고픔을 느기는 히라세라는 절묘한 필요충분에 의한 조합으로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나간다.

 1권에서는 단순히 서로 만나서 오기노가 만든 음식을 먹는 장면으로 시작되나, 중간 부터는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한다. 오기노의 직장 사수인 카와모리의 등장. 그는 댄디한 남성으로 영업이라는 직무에 맞게 단정한 용모와 확고한 프로의식을 가진 직장인이다. 그에게 오기노는 아직 배울 게 많은 부하 직원이지만, 오기노의 착실하고 차분한 성격과 회사일에 있어서도 점점 발전하는 모습에 마음이 가게 된다.

재미있는 것은 카와모리는 요리는 하는 남성인데, 한 번 하면 많은 양의 요리를 해서 고민인 오기노의 고민을 도와주는 조력자로 등장한다. 의도적인 것은 아니지만 히라세에게는 라이벌이 된 셈.

 


대학생인 히라세에게도 동료가 찾아온다. 대학교 후배인 치히로의 등장. 그녀는 히라세처럼 많이 먹는 편이다. 하지만 평균보다 많이 먹어야 하는 탓에 친구들과 헤어진 후 부족한 식사량을 다른 가게에서 채워가고 있던 차 히라세를 보고 사랑 아니 동료애에 빠진다. 식사량이 일반인들과 다른 이들의 고민들을 엿 볼 수 있는 인물이다. 거기다 여성이기 때문에 이런 점들이 스트레스로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오기노와 히라세 그리고 각각의 주인공에게 또 다른 부족함을 채워주는 카오모리와 치히로 이들 네 명의 관계는 그야말로 필요 이상의 존재로 등장한다. 만화 속 세계가 만들어낸 이상적인 세계이지만, 왠지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궁금해지는 건 바로 이들이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소시민의 삶을 그려냈기 때문이다.

하임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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