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실복실한 행복감을 주는 만화, [고양이와 할아버지] 6권
네코마키 작가의 [고양이와 할아버지] 6권이 국내 출시되었다. 이번에 출간된 6권은 올컬러에다가, 4월에 국내 개봉한 동명의 영화의 스토리가 담겨 있다. 사실 영화보다 1권의 만화가 더 많은 이야기와 깊이를 낸다는 점을 깨닫게 해 준 작품이다.
물론 영화를 본 이들이라면, 6권만 소장하고 있어도 마치 영화의 가이드북을 가진 것 같은 만족감을 줄 것이다.~~ 영화 본 자로서! 강추강추!
특히나 이번 권은 왠지 하나하나의 스토리가 다이키치 할아버지 인생 전반의 스토리를 압축해서 두고 있다. 태엽으로 움직이는 자명종 시계라는 소재로 전개되는 일련의 에피소드는 현실적이면서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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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명종시계의 고장에서 파생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스토리
타이키치 할아버지네의 아침 주요 임무는 자명종 시계의 태엽감기이다. 자명종 시계가 천장에 가까운 벽 위에 있는 관계로 항상 발디딤대에 올라가야 한다. 이 이야기는 타이키치 할아버지의 애묘인 타마가 꼬마였을 떄, 디딤돌에 있던 구멍에 빠졌던 에피소드부터 자명종 시계가 고장이 나서 결국 도쿄의 시계 수리점까지 가게 된 여행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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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지는 만화
네코마키 작가의 작품들이 전부 그러하지만, 6권은 특히나 할아버지의 어린시절도 담고 있다. 할아버지의 어린시절은 전체적으로 브라운 계열로 채색을 하였다. 마치 영화로 치면 흑백영화과 같은 느낌인데, 어린 꼬마였던 할아버지의 모습이라니, 너무나 사랑스럽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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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이지만 왠지 슬로운 라이프를 만화에서 느낄 수 있다는 점은 이 작품의 큰 매력중 하나이다.
나도 마치 한가하고 평온한 섬에서 살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마치 심장박동도 느긋하게 울리고 있는 것이 아닐지.
하임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