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꽃 이야기
오사다 카나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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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꽃 이야기 : 꽃말을 테마로 옴니버스식 스토리 전개

현대가 아닌 아직 전통의복이 평상복을 입던 시절, 대략 다이쇼 시대였을 것 같은 어느 마을에 사는 구성원들의 각자의 시선에서 이뤄지는 일상을 담은 만화 <소소한 꽃 이야기>는 옴니버스 형식으로 스토리가 전개되고 있다. 일반적인 동시대에 있는 옴니버스 형식이 아니라 때로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모습이 교차편집으로 이뤄져, 한 개의 이야기 속 등장인물의 이야기가 다른 에피소드에서는 미래의 모습이나 과거의 모습으로 들어나는 식인데, 꾀나 재치있는 편집 방식인지라, 스토리를 읽는데 지루함을 잊게 만든다.

 

 

사람 사는 따뜻한 이야기

각 꽃말에 맞춰 진행되는 소재는 소학교를 다니는 초등학생의 시선에서 본 같은 반 친구에 대한 순수한 관찰기부터 10대 식모로 일하는 여성의 하루 일과, 어린 여동생의 산타할아버지의 존재를 믿고 있는 동생을 위해 고군분주하게 움직이는 오빠들와 가족들의 산타행세 스토리, 어릴 적 친구와 평생 친구를 맺는 이야기 등 짧은 스토리이건만 어찌나 따뜻한 시선으로 그렸는지,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 작품이다.

 

 

더욱이 만화의 배경시대가 옛날인 탓에 집이나 소품 등 모든 것이 고문에 의한 확인이 필요한데, 이 작품은 꾀나 사실적이다.

 

 

책 표지에 있어서도 속표지가 매우 재미있다. 영문으로 <The Story of a little flower>로 표기되어 있고, 이미지는 마치 일본 문고본 서적의 속 표지를 연상케 하는 이미지이다. 표지는 생화점 앞에 서 있는 소녀의 모습인데, 본 작품의 첫 번째 스토리에 등장하는 여주인공의 모습이다.

남녀에 상관없이 서로가 인연을 이어가고 감정을 갖고 그리고 잊혀진 인연을 그리워하는 다양한 인간사를 담고 있는데, 마치 문학이라해도 전혀 무리 없는 깊이를 지닌 책이다.

▼ 소소한 꽃 이야기 소개영상

 

책 선물을 좋아하는데, 선물하는 만화로서 이 책은 적극 추천한다.

그림체도 스토리도 거기다 재치있는 구성까지, 빠질 수 밖에 없는 만화이다.

하임뽕

p.s. 코 옆에 점을 가진 하얀 고양이도 등장하는데, 고양이 관련 스토리도 귀엽기 그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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