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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생 소비 트렌드 2020 - 90년대생 이커머스 기획자가 직접 말하는
곽나래 지음 / 더퀘스트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90년대생 저자가 쓴 90년대 소비 이야기
이 책은 잡지처럼 쉽게 읽힌다. 각 주체에 따른 컬러 어펜딕스 때문에 원하는 주체를 골라서 발췌독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물론 이러한 트렌드 소개 서적의 경우의 가장 큰 장점이지만, 가득한 정보와 도표 그리고 그림으로 빽빽한 지면으로 채워져 있어서 뭔가 읽다가 쉽게 질리기 일반이다. 결국 내가 관심 있는 부분만 읽고 만 경우가 많았다.
이 책은 가볍다. 읽기 편한 가독성은 물론이고 도표나 그림이 과하지 않고 딱 필요한 내용만 담고 있다. 현상에 대한 설명 이외에 깊이 파생적인 정보를 전달하는 깊이에 있어서 적당하다. 사실 어느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서 참으로 많은 이야기를 담으려는 책들이 많다. 길게 보면 좋지만, 독자 입장에서는 굳이 여기까지 알아야 할 정도로 정보가 넘쳐나기 때문이다. 물론 이 책에도 단점은 있다. 간혹가다 책의 내용과 연관성이 낮은 도표나 그래프가 있어서 딴지 걸 요소가 없지는 않다.
이 책의 특징은 크게 2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90년대생의 입장에서 저자의 경험을 담았다는 점이다. 저자의 또래와 나눈 메신저 대화를 통해 그들이 즐기는 소비 트렌드를 공유하는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둘째, 실제 전자상거래업에 종사하고 있는 저자가 쓴 소비자 보고서이다. 흔히 말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대상으로 비지니스 모델이나 마케팅 전략을 구축한다고 할 때 시장조사 보고서의 형식을 띠고 있다.
저자는 본인의 영역이 아닌 여행이나 스포츠, 반려동물 시장에 있어서의 마케팅 전략이나 블루오션 영역을 언급하며 현재 부족한 점을 채워주길 원하는 프로슈머적 의견도 함께 언급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를 대변하는 모습을 다양한 영역에 있어서 관심을 갖고 즐기는 세대 특징을 다시금 보여주는 부분이라 하겠다.
이 책에 의하면 90년대생들은 이러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하나, 개인주의가 아닌 본인의 필요와 함께 사회에 긍정적인 활동에는 적극적인 소비를 하고 있다. 의미있는 소비를 좋아하는 점이다.
90년대생들은 갑질로 논란인 된 기업을 꾸준하게 불매운동을 지속하고 있다. 심지어 이들은 브랜드명에 가려진 제조사와 유통사까지 꼼꼼하게 찾아내서 SNS에 공유한다. -책 인용-
둘, 소비를 하는데 있어 아이템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아이템이 씌이고 보이는 컨셉까지도 소비한다.
90년대생을 홀리는 것은 상품 그 자체라기 보다는 상품이 전달하는 이미지다.
옷을 입은 인플루언서의 매력, 사진연출, 좋아요 숫자 등 모든 것에 영향을 받는다. -책 인용-
그 외에 잔소리를 구매하며, 인맥을 구매를 통해 구축하는 등에 대해 담고 있다. 사실 세대 및 트렌드 관련 서적 중에서 가장 정리를 잘하고 현실감을 담은 책이라 하고 싶다. 또한 요즘 인기있는 유투버 및 앱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실로 90년대생이 아닌 내게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즐겁게 읽은 책이었다.
- 하임뽕 -
사족, 이 책의 90년대생 트렌드에 의하면, 서평 사진도 카페나 대중교통에서 비쳐지는 설정 컷을 넣어햐 하고, 내심 비주얼 중심의 북카드로 작성해야 하나... 하며 서평 노출 방법에 대해서 고민거리를 던져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