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끝내는 경제학 명저 50 - 애덤 스미스에서 피케티까지 세상을 바꾼 경제 지식
가게야마 가츠히데 지음, 이연희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잊혀져 가는 내 머리 속 경제

학부시절 경제학 개론 수업과 미시, 거시 경제학을 수강했다. 하지만 몇 년이 지난 지금 내게 남은 것은....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수요공급곡선이 이뤄지며 자연스레 가격 결정이 된다. 그리고 학부 시절이 아닌 고등학교 경제 과목에서 얼핏 지나쳤던 맬서스의 인구론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환율 가치에 대한 시험 문제가 머리 속에서 흐리게나마 동동 떠다니는 정도이다. 앗, 경제학자 스티글리츠가 쓴 무거운 원서를 들고 다니며 힘겨워했던 적도 있었다.

 

 

 

 

경제학은 사회과학의 정수

상식차원에서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 읽기 시작한 '한 권으로 끝내는 경제학 명저 50'은 이제껏 알고 있던 고정관념을 깨는데 좋은 계기를 마련해 준 책이었다. 경제학자의 이론만 있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사회학이나 소비자학에서 언급되던 학자들이 경제에 미친 영향력에 대한 것을 알게 되었다.

기존에 유명한 애덤 스미스, 케인즈, 스티글리츠, 슘페터, 존 내쉬의 세계 경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를 집어주는 것은 물론 사회학자인 막스 베버, 칼 마르크스는 비롯하여 베블린과 장 보드리야르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물론 이들 경제학자이자 사회학자 또는 재정학자, 수학자인 이들의 이론들은 단순히 몇 페이지 만으로 다 알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이 책은 가려운 곳을 꼭꼭 집어주는 쪽집게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그도 그런 것이 이 책의 저자인 가게야마 가츠히데는 일본 유명 입시 학원의 유명 강사로, 문체도 상당히 구어체에 가까운 문어체인 이유로 강의를 듣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이다. 그 만큼 중요한 부분이 있다면 글 마무리에 있어 다시금 강조하는 것은 잊지 않는다.

 

 

일본 유명 학원 출신의 인기 강사의 쪽집게식 경제이론 소개서

 

이 책을 즐겨 보는 방법

물론 지금까지 이러한 책들은 많이 출판되었다. 일부는 깊이가 없고 열거식이라서 사실 기존에 경제학에 대한 관심이 있던 이들에게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책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경제학이라는 큰 나무를 읽고자 하는 이들에게 매우 필요한 책이다. 단순 상식서 이상의 내용 정리가 그 강점이며, 이론 설명에 있어서 도식으로 표현을 하여 경제이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장 보드리야르의 소비의 사회를 보면 명품의 사는 이유가 타인에게 자신 지위를 표명하는 하나의 상징적인 기호일 뿐이며 그것들이 개성이 되는 것이 아니라 기업들의 만들어낸 환상의 가치에 사로잡혀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소비를 통해 표준화된 개성에 만족하는 인간에 대한 내용을 도식으로 표현

 

다시금 이 책은 읽는 방법은 첫 페이지부터 차근차근 읽는 방법도 있겠지만, 친근한 학자 부분부터 읽는 발췌독으로 접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아무래도 기존에 들어왔던 학자들의 이론들이 이해하기 쉬우며 다시금 잠들어있던 지식을 부활시키기가 새로운 지식보다는 수월할 것이기 때문이다.

케인즈의 노동수급곡선과 실업자를 줄이기 위한 소비수요와 투자수요를 늘리는 방법은 현재 실업문제 해결에 있어서도 가장 기본 원칙으로 실행되고 있다. 그 밖에 일본인 저자가 쓴지라 일본의 아베노믹스를 폴 크루그먼의 구조개혁, 재정확대, 기존과 다른 금융정책 세 가지의 이론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흥미롭다. 일본의 아베노믹스는 영구 금융 확대라는 이차원의 금융정책을 차용하고 있으나 폴 크루그먼의 이론에 의하면 이러한 이차원의 금융정책이 실패했다는 점을 비판적으로 본 점에 있어서는 객관적인 시각에서 일본 경제를 파악하고자 하는 저자의 시각을 알 수 있었다.

하임뽕

본 리뷰는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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