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의 손맛 1
오쿠지마 히로마사 지음, 천선필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9년 5월
평점 :
품절


콜래보레이션 시대 그리고 만화

콜래보레이션이 자연스러운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매운 라면으로 유명한 S사의 '불 같이 매운 닭 볶음면'과 화장품 회사와 콜래보한 '火닭 볶음면 화장품 시리즈'가 나오고 국내 유명 캐릭터와 세게적인 스포츠 웨어와의 콜라보 의류 라인업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요즘이다. 물론 이러한 콜래보 열풍은 전세계적으로도 불고 있으며 사회 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가 언급한 각 학문 간의 경계를 뛰어 넘는 관계를 '통섭(Consilience)'이라는 개념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여기 소재의 콜래보레이션으로 무장한 만화가 있다.

요리를 소재로 한 양키코믹만화 [고 수 의 손 맛]

소재 콜래보레이션 만화 '고수의 손맛'

 

이 만화의 표지에 맛있어 보이는 도시락을 갖고 있길래... 그저 흔한 요리 만화인줄 알았다. '식극의 소마'처럼 본격 음식 만화인 줄 알았는데, 이건 또 다른 세상의 만화였다. 만화 첫 페이지부터 일진을 가리는 싸움 장면이 나오길래 그럼 '크로우즈 제로' 같은 양키만화인가 싶었다. 그런데 그러기에 주인공 케니의 싸움 실력은 뛰어나지는 못했다. 본인이 재학 중인 학교의 짱에게 무자비하게 당하고 만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케니가 손수 만든 도시락을 먹은 상대가 그 도시락에 반하게 되는 스토리부터 시작한다. 물론 그 일진이 도시락을 먹을 때의 장면은 어느 요리 만화라면 필수 장면인 감동의 물결은 기본이며, 식재료들이 의인화되거나 넘실거리며 역동적으로 몰아오는 일명 오버 코믹 장면이 나오지 않겠는가.

 

요리만화의 필수 장면 '감동의 물결'

 

코웃음을 치면서 읽다가도 순진하고 요리에 열정을 가지고 있는 케니의 소녀 감정이 어째 꽤 설득력 있다. 케니와 붙는 싸움짱들의 캐릭터 또한 매우 다양한데, 싸울 때는 승부사 기질이 강하고 터프한 매력을 보여주다가도 케니의 요리 앞에서는 각 요리에 얽힌 추억들로 소환되어 치유되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이 만화의 작화 또한 훌륭해서 매력 넘치는 캐릭터까지 등장하니 보다 보니 꽤 빠져들고 있더라.

 

요리만화의 필수 장면 : 과장된 맛의 표현

 

알고 보면 고딩 양키들의 액션 만화임과 동시에 요리를 통한 치유 만화이다.

다양한 장르와 소재의 콜래보로 뭉쳐진 만화가 필요하다면 이 만화를 읽어보시길.

하임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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