툇마루에서 모든 게 달라졌다 1
쓰루타니 가오리 지음, 현승희 옮김 / 북폴리오 / 201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툇마루에서 모든 게 달라졌다.

여고생, 할머니 그런데 이들의 공통 주제는 BL만화!

 

이 만화가 대단해 2019 여성부문 1위를 차지한 만화는 역시 믿고 보는 것도 있겠지만 어울리지 않는 조합을 어떻게 풀어갈지 궁금증을 유발한 만화이기도 하다.

 

학교에서는 사교성이 없는 평범한 여고생, 서점 알바는 열심인 우라라

동네에서 서예를 가르치는 70대 선생님 이치노이상

어느 날 우연히 BL 만화를 고른 뒤 후속권을 찾게 되면서 이들은 친구가 된다.

사실 관심 주제가 무엇이든 간에 공통의 공감대를 나눌 수 있는 그 무엇인가가 있다면, 남녀노소 상관 없이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인 작품이다.

 

BL만화의 주인공의 성격에 대해 나누는 장면은 여고생의 시점과 축척된 인생 데이터를 가진 70대 간의 세대차이로 인한 이질적인 충돌점은 없었다는 점이다. BL만화를 좋아하는 자신을 또래 친구에게 숨겨왔는데, 이치노이 할머니에게는 용기내서 말을 건 뒤, 이런 저런 애기를 나눈다.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맛난 음식도 먹고 할머니네 집에서 카레 요리도 먹고 말이다. 마치 보통 여고생 또래 친구와 동일한 패턴이지 않는가. 알지 못했던 BL만화 세계에 대한 호기심을 가진 다소 나이가 많은 친구에게 더 많은 것을 공유하고 싶은 우라라의 모습은 기특하면서도 귀엽다.

 

 

여고생과 노인의 이야깃거리는 BL만화

 

거기다 단행본 한 권이 나오는데 걸리는 출판기간과 당신의 기대수명 간을 계산하여 앞으로 읽을 수 있는 만화 권수를 계산하는 장면은 현실적이면서도 마음 속 한 편이 슬퍼지기도 하였다. 그렇다 보면... 명탐정 코난은.... 완결까지 못 보시는 거 아닐까 하며 혼잣말을 하기도 하였다.

 

 

 

 기대수명과 만화 평균 출간일 간의 관계로 풀어낸 "앞으로 내가 읽을 수 있는 만화수량"

 

이 만화는 따뜻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스토리, 작화, 캐릭터 삼박자가 안정적인 작품으로 보는데 편한한 만화이기도 했다. 만화는 한 번 읽고 그냥 책장에 꽂히곤 하는데, 이 책은 여러번 꺼내 보게 될만큼 좋은 작품이다.

 

 

하임뽕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