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 NANA 16
야자와 아이 지음, 박세라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0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영화 같은 만화

아직 끝나지 않은 나나들의 이야기는 영화로 만들어졌다.

영화와 만화가 같을 수는 없지만, 영화는 원작과 매우 흡사한 분위기와 캐스팅으로 전개되는데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그도 그런 것이 만화 나나의 경우 플래쉬 백으로 나나와 노부의 학창시절로 돌아간다.


물론 이들 둘 만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주요 등장인물의 말하지 못한 과거들이 하나씩 밝혀 진다. 렌과 레이라의 감정에 관한 이야기, 야스와 레이라의 관계 그리고 렌과 나나의 만남 등이 만화 곧곧에서 간간히 등장한다. 하지만 이러한 이야기 구조가 마치 영화처럼 진행된다는 점에서 아이 야자와 작가의 편집 능력을 볼 수 있다. 마치 영화의 플래쉬 백 장면처럼 말이다.


캐릭터를 확식히 드러내는...

이들 과거 장면이 연계성 없이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각 인물 간의 감정 충돌이나 사건이 일어난 후에 과거 회상 장면으로 자연스레 이야기가 흐른다. 단순히 등장인물의 이야기를 마치 연극처럼 나누는 보통 만화 라인과는 다르다. (보통 만화는 월간지나 격주간지 만화 잡지를 통해서 연재를 하기 때문에 그 분량에 맞춰 이야기 전개를 하다보니 단행본으로 나올 때, 내용전개가 챕터식으로 나눠지는 것 같다.)

 

만화 나나의 경우는 16권까지 진행 된 상황에서 꽤나 많은 내용이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각 캐릭터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과 같다. 캐릭터에 대한 성격, 패션, 성향을 이제는 어느 독자라면 파악할 정도로 디테일한 구성과 각 인물들의 가슴을 치는 독백 대사가 일품이다.


이 만화를 읽다보면 스토리 자체보다는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더 커진다. 사실 이들의 과거, 특히 렌, 나나, 야스, 노부의 경우는 서로 겹치는 부분이 많다. 하지만 관점에 따라 당시 같은 상황에서 서로가 느끼는 감정의 차이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소설 [냉정과 열정 사이]나 [사랑 후에 오는 것들]에서 쓰였던 남성과 여성의 이야기와 보는 재미를 준다. 


16권의 최고의 장점은 15권에서 밝혀졌던 나나의 이복동생과의 만남이다. 물론 아직 그들은 서로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나나의 외모와 너무 닮은 유리의 등장에서 이제부터 스타 나나의 숨겨진 가족사가 진행될 것이라는 강한 복선을 남긴다. 또한 하치가 나나를 위해 그의 고향을 떠나는데...


3500원 가격에 만화책 치고는 두터운 두께인 250 페이지까지...

벌써부터  17권이 기다려 진다.

 

명대사
네 살때 어머니한테 버림받고

열다선 때 하나밖에 없던 가족도 잃고

꿈도 희망도 없던 나로선

노래는 살아가기 위한 수단이었어

돈도 명예도 모두 갖고 싶었어


하지만 지금 갖고 싶은 건 오직 하나.

다시 한 번

맞설 수 있는 용기. -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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