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부자 개츠비는 웨스트에그의 거대한 저택에서 사는 신사로
채권업 즉 증권업을 하기위해 동부로 왔던 책속 화자인 닉이 개츠비의 저택 근방에 머물게 된다.
부자가된 지난시절 가난했던 개츠비는 해외파견으로 닉의 사촌 동생인
데이지와 서로 사랑했던 사이였는데, 이들에게 얽힌 이야기의 시작이 흥미롭다.
개츠비의 저택에서 여름내내 파티가 열렸고 이웃에 사는 닉을 정식으로 초대하게되어
둘이 친한 사이가 된다. 육촌 동생 데이지와 개츠비의 지난날의 사랑을 알게된 '나'는
둘을 다시 만나게 해준다. 개츠비가 가난했던 지난날 잃었던 연인을 다시 예전처럼 모든것을 돌려 놓겠다고
다짐하는 개츠비, 데이지의 남편 톰은 이둘의 사이를 알게되고 다투게되는데,
데이지가 운전하는 차에 톰 내연녀 치이게 된다.
사랑이 얽히고 섥히게 되는 이야기 속에서 왠지 해피엔딩이 아닐것 같은 불길한 불행함이 느껴진다.
우리나라도 한때는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7~80년대 미국의 땅으로 향했던 사람들이 많다.
그들이 삶이 결코 화려하지 못했던 것처럼 화자' 나'의 눈에 비춰진 기회의 땅 미국은
그저 작고 지저분하고 더러운 강이 흐르며 행복을 꿈꾸며 찾아오는 사람들 돈앞에 굽신거리는
사람들... 아메리칸 드림이 성공적?이라 말할수 있는 개츠비가 어떤 사건에 연루되어
죽음에 이르게 되었을때 그의 장례식장에는 평생을 마음에 품고 사랑했던 연인 데이지의 모습도
또 살아생전 그의 주변에 있었던 수많은 사람들 누구하나 그의 장례식에 오지 않았다.
사랑에 있어서 순수했던 개츠비는 죽음에 이르러 그가 평생에 걸쳐 사랑했던 연인 데이지로
부터 철저히 외면을 당하게 되는데, 부로 성공했어도 개츠비는 진정 원하는 것은
손에 쥐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는 장례식장에서 첫사랑의 아련함이...의미 없는 허울 같은것
을 느끼게 된다.
첫사랑, 인생에서 처음 느껴보는 사랑의 감정이라서 오랫동안 가슴에 품고 사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 풋풋하고 순수했던 시간들이 지나고 나면 미국의 더럽고 썩은 냄새가 나는 강처럼
첫사랑의 감정은 아득히 멀어져만가고 내게도 그런 시절이 있었던가? 혹여 첫사랑을
길에서 만나면 어떤 기분일까? 자문해보지만 별 감흥이 없는것 처럼 아마도 첫사랑은
그 순간, 영원이고 허무한 끝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