톤즈의 약속 - 이태석 신부 이야기 담쟁이 문고
이병승 지음, 한수임 그림 / 실천문학사 / 2011년 8월
평점 :
품절


모처럼만에 느껴본 카타르시스였다.책의 중반 이후부터 주체할수 없는  눈물을 펑펑 흘리며 그렇게 두세번은 흠뻑 울었던거 같다. 내용이 슬퍼서가 아니다. 글에서 마치 이태석신부님이 살아서 나의 마음을 감동시키는듯
그렇게 그의 사랑이 나를 울게했다.이태석 신부에 대한 이야긴 보도를 통해 그분이 베풀고간 봉사정신은 족히 알고 있었지만 책을 통해 알게된 이태석 신부님의 가슴속 깊은 곳에서 부터 우러나오는 사랑, 인류애를 통해 진정한 내면의 아름다움을 지닌 분이란걸 알수 있었다. 

 

 그동안 수단의 톤즈마을과 이태석 신부를 주인공으로한 책들이 많이 출간되었다.실천문학의 [톤즈의 약속]은  [아들과 함께 걷는 길]에 이어 두번째로 접하게 된 아동비문학이기도 하다.
몇몇를 빼놓곤  지금껏 읽어본 책들중에서 주인공의 삶을 아름답고 감명깊게 승화시켜 가슴속 깊은곳으로 부터  피부처럼 느끼게 해준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를 느끼게 해준 책이다.

 저자 이병승은 현학적이지않는 편안한 글투를 사용하여  책을 술술 읽을수 있게 했다. 또한 본문의 약 80퍼센트가  구어체를 사용하여 등장인물들의 심리적 변화까지 세세하게 느낄수 있었으며, 책을 통해 본  고이태석 신부의  살아생전의 품행과 그가 지닌 참되고 깊은 사랑  긔리고  세계를 다 포용할수 있을 만큼 넓은 마음을 짚어 볼수 있었다. 그분은 흔들리는 영혼들이 안주할수 있는 큰 그늘을 드리우는 거목이였다. 여기에 한수임의 그림은 톤즈에서 이태석 신부님의 하신 일에 대해 더 깊이 느낄수 있도록 화려하지 않는 마치 수묵화 같은 은은한 색체로 그 감동을 더 진하게 전해주고 있다.

 

언제나 변함없이 같은 자리에 서 있을것만 같은 사람,믿음직한 사람,  고이태석 신부님은 외모만큼이나 마음도 잘생기고 매력적인  분이셨다. 병이 깊어 피폐해지고 영혼까지 망가져버린- 태풍이 와도  요동조차 하지 않을  것같 사람의 -마음과 영혼을 사랑으로 내면의 아름다움으로 움직이게 한 이태석 신부님의 삶이 다시 가슴에 와 닿으면서 새삼 세상 어두운곳에  참된 사랑을 펼치게 되지 못한 -대장암으로 선종하신 -그분의 삶이 애닮고 서러웠다. 하지만 그가 남기고간 그의 인류애는 세상 모든 사람들의 가슴속에 살아  영원토록 빛을 발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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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01 11: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06 13: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술술~ 읽는 세계지리 소설책 2 - 콜럼버스의 위험한 모험
김진아 지음, 임규석 그림 / 라이카미(부즈펌)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요즘 시리즈물에 푹 빠져있는 딸아이가 왠일로 [술술읽는 세계지리소설책]을  학교숙제를 다마치고
잠자리에서  읽기 시작했는데 잠깐사이에 213페이지를 읽었어요.'그럴리가 없는데?'

이야기가 있는 동화책과는 달리 지리나 역사 같은 책은  좀  더디게 읽는 편인데, 아무래도 되씹어 생각해봐야하는것도 있고...
그런데, 책깔피가 꽂혀있는 부분을 보니 앞으로 20여 페이지가 남았더군요.

"재미 있나?"싶은 생각에 저도 펼쳐 보게되었지요.ㅎ
아이가 즐겨 읽게되면 저도 왠지 모르게 그책이 더 재미있어 지거나
아님 제가 재미있어 한 책은 아이도 덩달아 흥미를 갖고 읽는  보면서 우리 모녀는 서로 그렇게 책이 주는 묘한
감정속에 이심전심으로 통하게 해주는 힘이 좋은책속에 있는가 봅니다.

---
지리책을 술술 읽는 기분은 어떨까?부즈펌의 신간 [술술~읽는 세계지리 소설책]를 만나게되었다.

위험한 모험(제2권)은 기후,환경,무역,종교,복지에 대해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지는 소설책처럼 읽으면서
공부할수 있다는 일종의 학습동화인셈인데 어렵게 인식이 되어온 지리책에  소설이라는 형식을 빌어 새로운 개념으로 접근한 책이여서 더욱 흥미로웠다.

기분좋은 첫만남으로 시작된 [술술~읽는 세게지리소설책] 구성도 한번 살펴볼까!


-책 구성의 특징을 살펴보자면,





시각적인 효과를 최대한 활용해서 한눈에 보아도 쉽게 알수 있도록 지도에 표시된 색깔을 통해서

각각의 나라들에 대해 한눈에 볼수 있게되어있다는점.





기후/환경/무역/종교(인도)/복지(덴마크)등 각테마에 맞는 맥을 짚어주는 키워드를 통해

학습하게된 내용을 미리 가늠해볼수 있다는 점.





 

백투더 퓨쳐~-시공간을 초월한 판타지 세계여행이 더더욱 책속으로 빨려드는 흥미를 불러일으킨다는점.

 



 

간간히 펼쳐지는 시원한 풀 컷삽화로으로 주인공들의 활약상을 상상으로 생생하게 그려나갈수 있다는 점

- 눈을 즐겁게 해줌과동시에 다음 이야기진행에 더욱 빨려들게하는 매력이 있다는점 ,등등

 



 

 

------------------------------------책이야기--------------------------------------------

 

딸아이 초등3학년땐가 세계지도를 통해 여러나라 위치와 수도를 영어로외운적이 있다.

그리곤 세계지리와는 담쌓고 있다가 이젠 내년에 중학생을 바라보게되는 이 싯점에서 세계사와 맞물려

세계지리도 한번 훑고 지나가면 좋겠다 싶은 생각이였는데, 자칫 어려울수 있는 세계지리라는 과목 특성상

피해갈수 없는 부분은 막연한 어려움이라는 부담감이였다. "어떻게 하면 재미나게 접해줄수있을까?"...

 

[술술~읽는 세계지리소설책]을 읽고난 후 나의 이런 한 생각들이 기우에 불과했음을 알게되었다.

세계여러나라들의 지리와 기후,환경, 무역, 종교와 복지까지 통합교재로도 손색이 없을 만큼 알찬 내용을

다루고 있으며,도표와 다양한 그림들을 이용하여 보다더 쉬운 이해를 구했으며,이야기속 주인공들이 처해진 상황에 따라 어린독자들도 마치 함께 모험하듯 착각에 빠져 들므로써 지나간 지역(나라)들의 기후등 책이 전달하고저하는 지식을

자연스럽게 몸에 익힐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다양한 캐릭터들의 좌충우돌하면서 겪게되는 판타지 모험형식을 빌어, 별어려움 없이 세계지리를

재미난 동화책 정도로 접할수 있었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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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왕부루 1 책읽는 가족 35
박윤규 지음, 이선주 그림 / 푸른책들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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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산왕부루] 책의 제목을 보고  어떤이야기가 그려져있을까? 하고 아이와 잠깐 이야기해보았다.

'부루라는 산왕'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 그림을 보니 호랑이가 그려져 있는걸 보면 부루는 호랑일거고...' 그림을 좋아하는 초등5학년에 다니고 있는 아이가 예리한 눈으로 빠르게 케치한거 같다.

뭐든 대충보고 말아버리는 나는'산왕 부루 산왕부루'만 되뇌이며... 산왕부루가 뭘까?' 급한 마음에 생각할 겨늘없이 딸아이보다 먼저 책을 읽기 시작했다.

 

'부루야, 힘들고 외로울 때는 저 달을 보아라. 그리운 얼굴들이 항상 달속에서 너를 지켜볼 테니까.'

[산왕부루]1권을 읽다보니 부루아버지 '고시리'의 자식 사랑하는  짠한 마음이 잔잔하게 그려져 있어 이부분을 읽으면서 부루에 대한 애잔한 마음이 들었다.

또,책을 읽으면서도 연신 국어사전을 뒤져보았는데 이 책은 유난히 순수한 우리나라말이 자주 등장하는 보기드분 어린이도서란 생각이 들었다.

살기위해 사냥을 해야하는 육식동물인 부루, 남을 해치거나 사냥하기를 싫어하며 아버지가 사냥해서 먹기 좋게 만들어준 고기를 먹으며 누구도  죽이는것을 싫어하고 토끼에게 쫒기는 겁쟁이로 산짐승들에겐 정평이 나 있다.

호랑이가 토끼한테 쫓겨서야 장차 산왕이 되겠느냐는 은빛수염의 말에 아버지 고시리는 어미 없이 자라서 마음이 불안정한 탓이라며

부루에겐 감춰진 용기가 있어 도망 칠때도 꼬리를 말아넣지 않는다고 한다,부루가 자신못지 않는 산왕이 될것이라며 기다려준다.

 한편으로 자신에게 시간이 별로 없음을 알고있는 고시리는 한돌도 지나지 않은 부루에게 산왕이 되기위한 위엄을 가르치고저

살고 있는 지리산의 제2봉인 제석봉에 함께 오른다.

죽을 때가 가까움을 알아차린 짐승들만이 다닌다는 통천문을 지나며 부루에게는 어린 짐승은 함부로 지나다니면 안된다며 통천문 바깥으로 돌아서  오라고 한다.

지리산의 으뜸 봉우리인 천왕봉에 다다르자 고시리는 '부루야,모든 짐승은 겨울을 싫어하지만 참 싸울아비는 겨울산을 좋아한단다.

추위와 눈보라 속에서 참을성과 사랑을 배우며 더욱 강해지기 때문이지'라며 지리산에 얽힌이야기와 우리나라 백두대간에 대한 이야길 들려준다.

이날은 아버지로부터 늘 배우던 사냥법이 아닌 금수강산의 역사와 앞으로 부루가 해야할 일에 대해 가르쳐 준다.

 '오랜 옛날 이나라는 아주 특별한곳이었단다. 좋은 기운이 가득해서 아름다운 꽃과 귀한 짐승이 많았지. 먼 곳 사람들은 '군자의 나라'라며 부러워하기도 했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면서 어진 군자들은 보기 어렵게 되었어. 사람들은 공부를 하지 않았고, 욕심을 채우기 바빴지 시나브로 세상은 약하게 변해갔다. 또

제멋대로 짐승을 죽이거나 잡아먹고, 화가 난 짐승들도 사람들을 해치곤 했지. 금수 강산의 좋은 기운도 점차 흐려져서 나라도 쪼그라들고 살림살이도 형편 없어졌다...금수강산에 쇠가시줄이 생겨서는 땅을 남북으로 갈라 버렸기 때문이야. 그 벼락가시골(휴전선)을 사이에 두로 사람들이 편을 갈라 싸우고 있어.

그 때문에 백두산 호랑이와 짝짓기를 하던 우리까지 종족을 퍼뜨리지 못하고 오늘에 이른거란다......'

아버지의 고시리의 말에 부루는 가슴이 울컥했지만 일부러 밝은 목소리로 ' 백두대간에 박힌 쇠말뚝을 모조리 뽑아내고 쇠가시줄도 걷어 버리겠으니

아버지는 힘내세요'라고 한다.

고시리는 부루에게 산왕의 싸움은 싸움이 아니라 다스림이라며 이땅의 짐승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라고 한다.그리고 백두산으로 가서

짝짓기를 하라고 일러주고 몇일후 고사리는 죽음을 맞이한다.

 

1권을 채 읽기도 전에 딸아이가 먼저 읽어보겠노라며 낚아채갔다. 재미가 있는지 1권 전체를 단숨에 읽어버린 딸아이가 다음으로 이어서

2권을 마저 읽었다. 산왕이였던 아버지의 죽음후로 부루는 산왕의 자리를 노리는 싸울아비들의 도전장을 받게되고

더 강한 산왕이 되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해 바다건너 한라산에 가서 가륵에게 사향을 얻고 짝짓기를 하기위해 험난한 백두산 모험길에 올라 산왕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패기 있게 펼쳐내고 있다.

 

이책에는 다양한 이름을 지닌 많은 동물들이 등장한다. 부루의 선생님이신 '은빛수염',친구인 '은빛구름','돌쇠박이','무쇠갈퀴','얼음눈','코캥캥이'등 개성있는 이름속에는

각기 짐승들의 성격과 평상시 습관, 그리고 생김새도 짐작할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부루를 통해 한라산에서 백두산까지의 모험길에서 통일에 대한 염원을 부루를 통해 대신 실현해보는 기쁨도 누릴수 있었고,

잊었던 꿈과 용기를 되찾을수 있었다.

이렇게 재미있고 유익한 책을 모처럼 접해본 것 같아 기뻤다. 이야기와 더불어 중간 중간에 잘그려진 흑백그림을 보는 즐거움 또한 컸다.

 딸아이 3학년때 일이다 우리나라 지도에 대해 책을 함께보는데 [부루]책의 내용처럼 우리나라 지형은 용맹스러운 호랑이를 닮은 지형이다.

그런데 아이와 함께 보았던 지도책에는 한때 일본인들이 우리의 용맹스런 기상을 떨어트리기 위해 토끼를 닮은 지도를

그리기도 했다고 한다. 이에 토끼를 닮았다고 했던 일본인들에 대해 격분해서  호랑이 모습을 한 한반도를 딸아이가 그린적이 있었다.

책을 읽고난 딸아이가  '역시 부루는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용맹스러운 호랑이야.그 용기를 우리가 이어나가야 될것 같아.'라며 강한 용기를 보여주었다.

 

'그래,부루가 우리의 꿈과 희망을 그리고 용기를 다시 불어 넣어줬어! 부루야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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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아이들 : 겨울 이야기 - 비료 포대 눈썰매 영산강 아이들
최신오 만화, 오영해 원작, 최금락 각색 / 거북이북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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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도 가끔씩 학원에 학교 공부에 친구들과 뛰어놀 시간없이 공부에만 찌들어 사는 아이들 볼때마다

나도 서울을 훌훌 떠나 시골로 내려갈까? 하는 생각이 종종 들때가 있다.

 TV에서 보여주는 시골 생활을 하는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을보면서

자연속에서 배우는것이 진정한 삶의 진리가 아닐까...나도 내아이를 저런 자연과 하나가 되어 계절을 즐기고

맘껏 나래를 펼칠수있다면 하는...동경아닌 동경을 해보곤한다.

 

지금도 가끔씩 어릴시절을 생각해보면,

아버지 전근따라 서울 언저리에 살았던 어린시절은 이름은 서울이지만 시골못지 않은 곳이였다.

200평 대지위에 건물100평 의 집에서 살았던 나는 동네에서도 손꼽힐만큼 여유롭게 살았는데

동네 사람들은 우리집을 언덕위의 하얀집이라고 불렀다.

말이 언덕이지 보기 좋게 만들어진 계단을 따라 올라오면 아름드리 오동나무가 계단길따라 가로수로 심어져있었고

마당 끝가엔 커다란 아카시아 나무가  한여름엔 달큰한 향기와 함께   그늘을 드리워 줬다.

일본식 집에 살았던 우리집은 여름엔 시원하기 그지 없어 마을사람들이 모여들곤 하던 곳이였다.

건녀편 마주 보이는  집빼놓고는 대부분 집들이 우리집 계단 밑쪽에 위치해있었으니까 사람들은 언덕위의 집이라고 불렀던 모양이다.

앞으로 뒤로 옆으로 100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 야산과 중산자락에서 아이들과 함께 봄에는 진달래꽃을 따먹고

산딸기와 칡뿌리도 캐어봤다. 또 아버지는 은행엘다니 셨는데 집에서 가까운곳에 꽃밭처럼 이쁘게 가꾸셨던 텃밭에

시시때때로 물을 질러 나르기도했다. 그시절에도 그런일이 욕심이 생겨선지 즐겁게 했던 기억이 나는데

지금생각해도 여전히 아름다운 추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넓은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즐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

어느 시인의 집처럼 우리집은 실개천이 지즐거리는 안지만  들판가에는 샘이 있어서 동네사람들은

이곳에서 빨래도 하고 필요하면 먹는 물도 길어다 먹었다.

나 어릴땐 먹을것도 변변치 않아서 어린시절 조카 분유가루를 몰래 한수픈 두스푼 훔쳐먹던일

미원이 설탕인줄알고 한숟가락 움푹 떠서 먹었다가 혼이 났던일

막걸리를 담그고 남은 술찌거기를 먹고 술에 취해 잠자던일.. 이모두가 생각해보면 아름답기 그지 없어 눈물이 날 지경이다.

 

봄되면 온통 멀리보이는 앞산이 진달래 개나리꽃으로 울긋불긋 꽃대궐을 이루고,

'봄이 오면 산에 들에 진달래 피네 진달래 피는곳에...'노래부르며 테니스장에 오르곤하던 한 은행직원의

노랫소리가 지금도 들리는듯 하다.

 

나의 어린시절 추억은 이토록 서정적이고 아름다운데 우리의 아이들은 지금 어떤가...?

 

 



거북이북스의[영산강 아이들]을 읽으면서 새삼 어린시절추억이 아련해져온다.

전남 무안인 고향인 작가 오영해 선생님은 어린시절 영산강변에서 사셨다고 한다. 이 책은 영산강아이들의 겨울이야기를 소재로

겨울이면 고드름따먹고 비료포대를 들고 나가 해가 질때까지 눈썰매를 타는 모습이 정겹게 만화로 그려져 있다.

그속에서 주인공 할아버지의 속깊은 정도 꼭 내 아버지, 할아버지의 정과 사랑처럼 느낄수 있었다.

한겨울 친구와 어울려 밤을 구워먹다가 밤이 튀는 바람이 묶어놓은 송아지도 우리를 튀쳐나가 전쟁아닌 전쟁을 치뤘고

얼은 손을 호호 불어가며 딱치 치기 하던일, 잃었던 딱지 때문에 속을 앓기도 하고 누나의 사회과부도책으로

왕짱 딱지를 접었던 일은 마치 나의 어린시절처럼 느껴져왔다.

그옛날 한번쯤을 들어봤을 법한 '다리밑에서 주워온 아이'이야기,한겨울 수직으로 깊게 뿌리내린 칡뿌리를 캐던일

꿩을 잡으려다 할아버지 한테 혼난 주인공 영해의 몇몇이야기는 나이 어린시절과 흡사했다.

 

책을 보면서 다시 어린시절 오염되지 않았던 자연만큼이나 순수했던 어린시절 추억에 젖어볼수 있어 행복했다.

시대가 많이 변하고 급변하는 세상에 살고 있는 요즘 아이들은 경쟁력속에서 버티려면 어쩔수없이

공부에 파묻혀 살아야 하는 숙명도 있지마는 한편으론 나의 어린시절과 견주어 보면 가엾기 그지없다.

서정적인 어린시절을 겪어보지 못한 요즘 아이들과 내아이에게 [영산강 아이들]을 통해 대신 고향의 서정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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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놀라운 이야기 바다 진짜 진짜 재밌는 그림책
수잔 바라클로우 지음, 김맑아 옮김, 브라이언 러스트 그림, 김병직 감수 / 라이카미(부즈펌)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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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카페나 블로그에서 뜨겁게 달궜던 채기야기,부즈펌의 [아주 놀라운 이야기 바다]를 받아보았답니다.

책을 받기전엔 어떤 책인지?사람들에게 왜 그리 인기를 얻는것인지? 몹시 궁금해서 조바심이 났었거든요.

책을 받아보고 처음 놀란것은 와~책이 크네'였어요.

 

제 큰손으로 한뼘반이 조금 넘었고 우리 딸내미 손으로는 두뺨이나 되는 책의 크기에 과연 볼만한 책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책 첫장을 열면 양면에 걸쳐서 책에 나올 바닷속 주인공들의 모습이 가로 세로 5~6cm크기로 총천연색으 화려한 모습이 그려져 있어요.

이걸 보면서( 아이 학교에서 가끔씩 수업에 필요한 자료들이 있는데 그럴때 오려가면 딱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어요-아깝긴하지만서도요)암튼  두루두루

활용할수 있겠구나 싶어 또 한번 좋았답니다.

 

책의 특징은 A3용지크기에 두면에 걸쳐 84여종의  수중생물의 모습과 각각의 부위 그리고 이들의 습성과 분포지역이 지도로 표시되어 있고

먹이는 잡는 방법을 그림으로 또 생물의  숨겨진 이야기가 실려있네요.

수중생물의 모습을 이렇게 큰 그림으로 보니 과연 압도적이란 생각도 들면서 무시무시한 위력을 지니고 있음을 직감할수 있었죠.

상어의 종류가 이처럼 다양하고 자세히 보면 보면 더 끔찍 하고 공포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음을 알구 있었어요.

어부를 위협하는 점박쥐 오리 꼬리의 위력은 제가 첨 접한 이야기도 하네요.발광기관을 몸속에 지니고 있는 도끼고기, 심해의 큰 입장어,바닷속의 사냥꾼 그루퍼

등 저도 아이들도 첨 접하는 생물들의 모습과 그들의 신비스로운 이야기를 알수 있어 유익한 시간을 보낼수 있었네요.

 

우리가 살고 있는 육지와는 또다른 세상 바다...그 바닷속 신비의 체험을 [아주 놀라운 이야기 바다]를 통해 해보시는것도

흥미로운 일이네요.

 

--독후활용-

 



만들기와 그림을 좋아하는 아이는 집에 돌아와서 몇번이고 책을 보면서 클레이로 상어(물고기등)을 만들고

거기에 따라 마인드 맵으로 상어만의 특징과 습성등 글을 정리해 나갔어요.

한장에 2~3가지 생물을 정리해 나간다면 또다른 아이만의 수중생물 백과사전이 탄생 되는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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