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군중
유성식 지음 / 드러커마인드 / 202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
디지털 군중은 IT강국인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해당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궁금증이 커졌습니다. 여유있는 시간에 킬링타임차 무심코 보게 된 숏폼 영상을 위로 넘기다 보면 어느새 한 두 시간이 후딱 지나가는데요, 이 책은 어느새 디지털 노예가 되어가는 인류의 일상과 문제점을 짚어냅니다. 작가님께 빈둥거릴 때의 모습을 궁예 당한 듯한 서늘하면서도 냉철한 지적은 현실적이면서도 때론 아프기도 합니다. 평소에 SNS를 이용하고, 소통 및 의견 제시를 위한 댓글을 달 때, 제 자신이 뚜렷한 주관에 합리적인 판단을 내린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저의 생각을 완전히 무너뜨리며, 저 역시 알고리즘이 짜놓은 정교한 판 위에서 맹목적으로 감정에 휩쓸리는 디지털 군중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군중’이란 과거 프랑스의 정신과 의사이자 사회심리학자인 귀스타브 르봉이 정의한 무질서하고 위험한 집단 심리를 뜻합니다. 저자는 그 개념을 오늘날의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 공간에 빠진 현세에 그대로 가져와 확장합니다. 책 속에서 정의하는 디지털 군중이란 '디지털을 지배적 미디어로 이용함으로써 혼돈과 무질서에 빠진 사람들'을 뜻하는데 이 문장을 마주하는 순간 가슴 한구석이 찔림과 동시에 거대한 경각심이 몰려왔습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우리는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지구 곳곳의 많은 사람과도 쉽게 연결되는 연결의 풍요로움을 누리게 되었지만 역설적이게도 그 연결이 인간을 어떻게 퇴행시키고 영혼을 타락하게 만드는지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을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즉각적인 편리함과 쾌감을 주며 스스로에 대한 통제력을 무너뜨리는 스마트폰 중독의 메커니즘을 짚어낼 때는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우리가 스마트폰에 점점 중독되어 헤어나오지 못하는 사이 거대 데이터 기업들은 우리의 검색어, 좋아요, 심지어 특정 게시물에 머무는 시간까지 모조리 수집하고, 직접적인 사유가 더해진 고독의 시간을 앗아가 버립니다. 결국 생각의 힘이 약해진 사람들은 월드 와이드 웹 세상에 살고 있지만 오히려 자신과 같은 성향의 정보에만 고립되는 확증편향에 갇히고, 이는 곧 사회적 대화의 단절 위기로 이어집니다.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저자가 던진 "디지털의 지배를 받는 뉴스와 여론은 그나마 오늘이 제일 괜찮은 날일지 모른다"는 경고에 가슴에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인류의 편의를 위해 개발된 기술을 자신의 뜻대로 부리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어느새 우리는 이미 기술의 노예가 되어 가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은 단순히 디지털 문명을 비판하는 냉소적인 태도가 아닌 디지털 미디어라는 거대한 파도 속에서 어떻게 나를 잘 지켜낼 것인가를 고민하게 만들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자기돌봄력 - 크고 작은 트라우마를 경험한 당신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자세한 실천법
안현옥 지음 / 행복우물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
책 표지와 제목을 접하고 ‘원하는 삶을 가져올 수 있다니!’하고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책을 받아보니 마인드 컨트롤 정도로 예상했던 것과는 다르게 훨씬 더 심도있게 독자들을 자기돌봄의 세계로 인도하는 책이었습니다. 여지껏 살아오며 겪어 온 다양한 인간관계 안에서 마음이 흔들려 본 적이 있는 모든 이에게 잔잔한 위로와 더불어 남보다 나를 더 생각하는 보호와 치유처럼 느껴졌습니다. 일시적으로 지치고 상처 받은 마음을 관리하는 법을 나열하는 로봇같은 딱딱함이 아닌 삶 전체를 지탱하는 근본적인 힘을 길러주는 따뜻하고도 친절한 설명서 같았습니다.

책장을 한 장씩 넘길수록 나만의 내면 치유를 넘어 타인과 세상으로 건강하게 확장되는 진정한 연대의 가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자의 다양한 심리 상담 요법과 치유 방법들을 차근차근 따라가다 보니 내 마음을 더 잘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한 번 읽고 덮어둘 책이 아니라 살아가다가 힘겨운 순간이 찾아올 때마다 꺼내 보아야 할 영혼의 구급상자 같은 깊은 감사와 충만함을 선물해 줬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집주인을 위한 부동산 절세의 모든 것 - 주택 생애주기별 세금 완전정복
김성욱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대한민국에서 내 집 마련은 주거 공간의 확보를 넘어 한 개인과 가정의 가장 큰 자산 형성 과정이다. 예로부터 의식주가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3대 필수 요건으로 손꼽히는 만큼 인류의 삶의 질과 직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어렵게 집을 마련하고 나면 거기서 끝이 아니라 그 뒤에는 복잡한 세금 문제가 기다리고 있다. 저자는 바로 이러한 현실 속에서 제대로 갈피를 잡지 못하는 현 집주인들과 예비 집주인들을 위한 나침반 같은 책을 썼다. 이 책은 시시각각 변하는 부동산 정책을 완벽하게 반영하고 있어 지금 당장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가장 최신의 지식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큰 메리트가 있다. 부동산 관련 세법이 너무 자주 바뀌다 보니 본인의 상황에 맞는 세법이 무엇인지 부린이나 일반인들은 혼란스러울 때가 많은데 인간의 생애주기와 주택 보유 흐름에 맞춰 자세히 저술하여 독자의 이해력을 높인다.

전반부에서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이나 규제지역의 개념부터 시작해 취득세와 부가세, 감면 혜택을 꼼꼼히 짚어주며,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소형주택 및 지방주택 활성화 대책에 따른 혜택까지 수록하여 틈새 시장을 노리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이어지는 중반부에서는 매년 찾아오는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간과하기 쉬운 주택 임대소득에 대한 종합소득세, 그리고 보유에 따른 건강보험료 변동 리스크까지 함께 다룬다. 직접적인 부동산세뿐만 아니라 건강보험료까지 묶어 보유비용 4총사에 대한 실전 사례와 FAQ를 제공하는 부분에서는 저자의 깊은 실무적 내공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후반부로 가서는 자산가치의 실현 단계인 양도소득세 비과세 총정리와 다주택자 중과세 제도, 그리고 미래를 대비하는 증여세와 상속세, 나아가 법인을 활용한 주택 관리와 단계별 세금 계산구조까지 아우르며 주택과 관련된 모든 세무 리스크를 완벽하게 마스터할 수 있도록 세세하게 제시한다.

책을 읽으며 가장 유용하다고 느낀 부분은 복잡한 서술 대신 계산구조의 흐름도와 실전 사례를 통해 시각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풀어냈다는 점, 그리고 저자의 실전 노하우를 담은 'Insight plus' 코너였다. 세법은 예외 조항과 감면 규정이 복잡해 한 끗 차이로 수천만 원의 세금이 오가곤 하는데, 인구감소지역 지정에 따른 세제 혜택이나 수도권 밖 준공 후 미분양 주택에 대한 활성화 대책 등 최신 정책 트렌드를 반영한 절세 기술은 합법적이면서도 영리한 자산 방어 전략을 제시해 준다. 부동산 세금은 공부하고 준비한 사람에게는 절세라는 거대한 보상을 주지만 방치한 사람에게는 가혹한 금전적 손실로 돌아온다. 결국 이 책은 투자와 절세 기술서가 아니라 1주택 실거주자부터 다주택자, 미래에 자녀에게 자산을 물려주고자 하는 이들까지 부동산을 소유했거나 소유할 예정인 이들이 꼭 보아야 할 필수 지침서이자 든든한 가이드북 같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둘째라는 이름으로 -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둘째 두리의 좌충우돌 성장기
주홍사과 지음 / 샘터사 / 202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
참으로 귀엽고 사랑스런 책을 만났습니다🩵 이 책은 “이 세상 모든 둘째에게”라는 프롤로그의 소제목처럼 차남, 차녀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저도 친자매처럼 자란 큰언니(사촌언니)가 있어 집에선 편히 가족들에겐 막내, 막둥이로 불리우지만 실제로는 둘째입니다. 그래서 저자의 실제 차녀로서의 에피소드에 극 공감을 하면서 보게 되었는데요, 작가님은 자매간 터울이 있지만 저희는 연년생이라는 점 외엔 상황도 거의 비슷해서 읽는내내 어릴 적 즐겁고 행복했던 옛추억을 떠올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외동인 친구들은 외롭고 심심하다며 형제자매가 평생친구가 있음을 부러워 했고, 형이나 오빠가 있는 친구들은 든든하긴 하지만 싸움시 격한 흔적을 몸에 남겼어요. 가운데 낀 친구들은 맏이와 동생 사이에서 늘 뒤처지고 밀린다며 서러워했고, 동생이 있는 친구들은 종종 나이차가 크지 않음에도 동생을 챙겨야하고, 모범이 되어야함에 속상해했죠. 그런 영향으로 어릴적부터 저는 외동, 자매, 형제, 남매 중에서 가장 좋은 건 자매의 여동생이라고 생각을 해왔습니다. 같은 입장의 언니를 둔 여동생인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이런 사실에 극공감하며 통했던 기억들이 있습니다. 그런 감사한 존재로 평생을 살고 있으면서도 종종 익숙해져서 소중함을 잊을 때가 있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든든한 평생 친구를 만들어준 부모님께, 그리고 연년생이지만 언제나 믿음직스럽고 든든한 언니에게 더욱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인상 깊은 구절
✅친구와 형제자매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늘 비슷한 내용으로 흘러갑니다. 첫째인 친구는 동생의 부족하고 미숙한 부분을 답답해하고, 둘째인 친구는 첫째의 자기중심적인 모습과 부모님의 편애를 하소연합니다. 서로에게 불만이 많아 보이지만, 그 안엔 누구도 끼어들 수 없는 애정과 애틋함이 보호막처럼 숨겨져 있습니다. 그래서 언젠가 기회가 되면 형제자매 이야기를 꼭 해보고 싶었습니다.

✅바쁜 부모님 아래에서 함께 자라며, 유년 시절 부터 청소년기까지 제 세상에 큰 비중을 차지해 준 언니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때론 얄밉지만, 귀여운 둘째를 사랑하는 첫째들에게도 전하고 싶습니다. 이 책를 통해 서로가 좀 더 끈적한 애틋함을 나눈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 같습니다.

✅난 아무것도 안 했는데, 왜 실망해? 어이없어, 쳇!
이런 일을 한두 번 겪는 게 아냐. 언니도 알아야 해. 1등의 동생으로 살아가는 게 얼마나 귀찮고 피곤한 일인지.

✅인생에서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언니와 보냈고, 언니와 함께여서 좋았다.

✅선생님 : “두리는 언니를 많이 좋아하나 보구나.”
두리 : “네! 엄청요!!”

✅친구1 : “나도 하나 언니 같은 언니 있었으면 좋겠다.”
친구2, 친구3 : “나도.”

✅하나 : “잘한다! 내 동생!“
두리 : “우리는 1+1”

✅엄마 : “맞아~ 하나는 엄말 많이 닮았어.”
하나 : “난 엄마 닮은 게 좋아!“
•••••• 사실 두리는 아빠 판박이입니다.

✅빗자루 타기에서는 꼴등이었지만, 체티는 스스로 날 수 있는 유일한 마법사였다.
두리 : ‘난 혼자서 날 수 있었어!‘
두리 : “내겐 그런 힘이 있어!”

✅내 이야기의 결말은 내가 쓸 거야 !
내가 주인공이거든!

✅나는 지금도 충분히 멋져

✅특별하지 않아도 지금의 내가 꽤 행복하다는 걸 알기에 잘 포기할 수 있었다. 때때로 흔들리고 불안하더라도 사랑하는 사람들이 옆에 있어서 잘 포기할 수 있었다. 포기할 수 있어서 스스로를 조금 덜 미워할 수 있었고 조금 더 나를 좋아할 수 있게 되었다.

✅하나 : “사랑해, 두리야. 동생아 사랑해.“
두리 : ”언니야 사랑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읽기의 위기 - AI 시대, 누가 읽고 쓰는가?
크리스토프 엥게만 지음, 김인건 옮김 / 헤이북스 / 202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
여느 책들처럼 추천사나 작가가 본문의 내용으로 들어가기 전 프롤로그로 책의 시작을 여는 대신 <‘텍스트힙’과 ‘단군이래 최대 불황’의 공존 속, 읽기의 미래를 묻다>라는 출판사 서문을 시작으로 내용이 전개된다. 그리고 그 서문의 끝엔 책 읽기에 빠져든지 20년이 넘은 나의 독서 활동에 파문을 일게 하는 질문이 따라왔다.
”당신은 정말로 스스로 책을 읽고 있는가?“

제목을 접하고 아날로그식의 텍스트의 부재를 가장 먼저 떠오른 건 신문이었다. 눈부신 기술 발전에 따라 언론 매체가 다양해지며 신문에서 라디오, 티비에서 인터넷, 모바일로 점점 실존하는 형태는 사라지고, 소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채널이 다양해졌다. 또한, 애독가로서 여전히 종이책을 더 사랑하긴 하지만, 해외 생활 한 달이 넘어가면서 가져간 종이책을 진작 다 읽고 독서 갈증에 그간 무료로 이용을 할 수 있음에도 하지 않았던 전자책과 오디오북을 처음 사용하던 나의 모습도 떠올랐다. 책을 읽으면서 예전에는 특정인에게만 활용 되었지만 현재는 일상에 깊숙히 침투해 편하게 사용중인 음성 텍스트화 및 번역기능, 인공지능 스피커, 휴대폰과 네비게이션의 음성인식, 대화형 AI까지 차례로 떠올리게 되었다. 무언가에 대하여 얘기를 하고서 핸드폰을 보는데 내가 말한 것과 연관된 것들이 알고리즘으로 뜬 걸 보고 놀라며 음성 수집 기능을 알게 되고서 바로 수집 동의를 비활성화 한 적이 있다. 우리가 직접 텍스트를 읽고 쓰며 생각을 거치고 그 사고를 활용하는 것이 아닌 점점 기계에 의존하며 우리의 텍스트 기능은 점점 퇴화하고 있음이 와닿는다.

텍스트 기능을 넘어 첫차로 운전을 시작하게 되면서 전방에 가상 화면으로 속도와 네비게이션이 떴고, 자율주행 기능과 차선 이탈 방지 기능을 체험하면서 요즘은 운전하기 진짜 편하다는 생각 한 편으로 두려움도 생겼다. 내가 운전을 시작 했을 때도 이미 무인열차가 성공리에 운행중이라 자주 탑승도 하고, 해외에선 무인택시가 운행중임을 알고 있었는데도 말이다. 주차 간격이 좁은 차를 스마트 컨트롤로 혼자서 움직임을 넘어 이제는 운전자가 전혀 할 일이 없는 것처럼 운전 및 주차를 능수능란하게 할 정도로 발전했다. 혁신 적인 문명 발전임은 분명하지만 운전은 안전성이 최우선인 만큼 목숨에 직결이 되는 부분이다보니 나중에는 운전 “면허”라는 개념이 사라지는 건 아닌지, 사람을 편하게 하기위한 발전이 어쩌면 사람을 점점 바보로 만들어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있는 요즘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