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내 집 마련은 주거 공간의 확보를 넘어 한 개인과 가정의 가장 큰 자산 형성 과정이다. 예로부터 의식주가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3대 필수 요건으로 손꼽히는 만큼 인류의 삶의 질과 직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어렵게 집을 마련하고 나면 거기서 끝이 아니라 그 뒤에는 복잡한 세금 문제가 기다리고 있다. 저자는 바로 이러한 현실 속에서 제대로 갈피를 잡지 못하는 현 집주인들과 예비 집주인들을 위한 나침반 같은 책을 썼다. 이 책은 시시각각 변하는 부동산 정책을 완벽하게 반영하고 있어 지금 당장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가장 최신의 지식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큰 메리트가 있다. 부동산 관련 세법이 너무 자주 바뀌다 보니 본인의 상황에 맞는 세법이 무엇인지 부린이나 일반인들은 혼란스러울 때가 많은데 인간의 생애주기와 주택 보유 흐름에 맞춰 자세히 저술하여 독자의 이해력을 높인다. 전반부에서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이나 규제지역의 개념부터 시작해 취득세와 부가세, 감면 혜택을 꼼꼼히 짚어주며,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소형주택 및 지방주택 활성화 대책에 따른 혜택까지 수록하여 틈새 시장을 노리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이어지는 중반부에서는 매년 찾아오는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간과하기 쉬운 주택 임대소득에 대한 종합소득세, 그리고 보유에 따른 건강보험료 변동 리스크까지 함께 다룬다. 직접적인 부동산세뿐만 아니라 건강보험료까지 묶어 보유비용 4총사에 대한 실전 사례와 FAQ를 제공하는 부분에서는 저자의 깊은 실무적 내공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후반부로 가서는 자산가치의 실현 단계인 양도소득세 비과세 총정리와 다주택자 중과세 제도, 그리고 미래를 대비하는 증여세와 상속세, 나아가 법인을 활용한 주택 관리와 단계별 세금 계산구조까지 아우르며 주택과 관련된 모든 세무 리스크를 완벽하게 마스터할 수 있도록 세세하게 제시한다. 책을 읽으며 가장 유용하다고 느낀 부분은 복잡한 서술 대신 계산구조의 흐름도와 실전 사례를 통해 시각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풀어냈다는 점, 그리고 저자의 실전 노하우를 담은 'Insight plus' 코너였다. 세법은 예외 조항과 감면 규정이 복잡해 한 끗 차이로 수천만 원의 세금이 오가곤 하는데, 인구감소지역 지정에 따른 세제 혜택이나 수도권 밖 준공 후 미분양 주택에 대한 활성화 대책 등 최신 정책 트렌드를 반영한 절세 기술은 합법적이면서도 영리한 자산 방어 전략을 제시해 준다. 부동산 세금은 공부하고 준비한 사람에게는 절세라는 거대한 보상을 주지만 방치한 사람에게는 가혹한 금전적 손실로 돌아온다. 결국 이 책은 투자와 절세 기술서가 아니라 1주택 실거주자부터 다주택자, 미래에 자녀에게 자산을 물려주고자 하는 이들까지 부동산을 소유했거나 소유할 예정인 이들이 꼭 보아야 할 필수 지침서이자 든든한 가이드북 같았다.